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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긁어 부스럼내고 있는 서울대와 한진중공업

by 썬도그 201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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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소문도 안나고 다른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지나갈 일을 꼭 긁어서 부스럼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서울대는  서울대생들이 법인화 반대 시위를 하면서 총장실을 점거했는데  그 와중에서 
'총장실 프리덤' 이라는 패러디영상물을 만들었습니다


학우들은 점거중
총장님은 부재중
언론들은 왜곡중

개인적으로는 서울대의 법인화 반대시위 동참하지도 뒤에서 응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서울대의 문제이고 연대의식을 이전에 전혀 보이주지 않은 서울대학생들이라서 고운 시선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서울대학생들이 과연 사립대들의 과도한 등록금 인상에 같이 연대를 한적이 있었던가요?

하지만 자신들의 시위를 재기발랄하게  패러디물로 세상에 알리는 새로운 시도는 참 멋집니다.
어제 잠깐 뉴스를 봤습니다. 서울대생이 패러디 영상물인 총장실 프리덤을 만들었다고요.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서울대가 명예훼손을 이유로 포털에 이 '총장실 프리덤' 게재중지 요청을 했습니다.
아시죠?  포털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고 삭제요청을 하면 무조건 삭제가 되고 한달동안 명예훼손이 맞는지에 대한 판결을 방통위가 합니다.  인터넷에서 한달이란 1년보다 더 긴시간이고 이슈는 바로바로 묻히기에  악덕기업이나 비리당사자들이 이  포털게재중지 요청을 참 애용합니다. 원래 이 포털게재중지요청은 이럴려고 만든 법이 아닙니다.

몇년전에 잘못된 기사 하나로 한 업체가 한나절만에 수억원의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 올라온 잘못된 기사때문인데요. 이런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법인데 이제는 악덕기업이나 비리당사자들이 많이 애용하네요. 그렇다고 서울대가 비리단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서울대는 명예훼손을 이유로 포털게재중단 요청을 했는데  오히려 이 요청때문에 전 '총장실프리덤'을 찾아보았습니다.
뭐 네이버나 다음등에는 이 게재중단 요청이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유튜브는 그 게재중단 요청이 미치지 않는지  유튜브에서 총장실프리덤을 치면 바로 나오네요

방금 보니 무슨 명예훼손을 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재미있기만 하네요. 그리고 패러디라는게 원래 상대를 비하하고 깍아내리고 욕보이는면이 있습니다. 이게 점잖은 양반사회인 한국(?)에서는 잘 먹히지 않을때가 많죠.
서울대가 불쾌했더라도  이걸 포털게재중지 요청을 하는 것은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포털게재중지 요청기사를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프리한 유튜브로 달려가서 볼까요?
조금만 신중했다면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이와 비슷항곳이 또 하나 있죠


한진중공업은 희망버스를 타고온 김여진을 고소했습니다. 고소할 수 있습니다. 법을 어겼다면 고소를 해야죠.
그러나 좀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죠. 한진중공업이 김여진을 건드리면 그 건드릴때마다 모두 기사화 된다는것 모릅니까?

이대나온 여자 김여진은 자신의 위치와 신분을 잘 알고 있고  그걸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진중공업에서 나오면서 경찰호송차에 탄 김여진은  오히려 자신때문에 한진중공업사태가 더 잘알려져서 좋다고 했습니다. 
한진중공업사태, 저도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 한진중공업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더군요. 2003년에도 거대한 크레인에서 한 노동자가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다는 것도 어제 알았고요.  

이런 회사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아주 여러모로 알게 해주고 알면 알수록 이 한진중공업의 파렴치를 보면서 역겨움에 치가 떨리네요.  

서울대와 한진중공업의 공통점은 그것이죠
여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돌맹이를 던지면  살짝 피해주면서 왜들 이러십니까 라면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모르나 봅니다. 아무리 강경하게 나와도 웃는 낯으로 계속 대하면 상대고 어느정도 화가 누그러들죠.  같이 돌팔매질 해보세요. 서로 피해를 입게됩니다. 

그렇다고 을의 입장인 학생이나 노동자가 여유를 가질 수는 없잖아요.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고 접근해야죠. 이렇게 껀껀마다  화내고 고소하고  요청해서 그럴때마다 기사화되면  오히려 역효과 아닙니까?

뭐 잘못된 대응으로 이 두사건은 점점 이슈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네요.  주연은 학생 노동자여 조연은 한진중공업과 서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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