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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늘은 푸르지만 한국 현대사의 5월은 푸르지만은 않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놀러갈 계획들 많이 세우고 있지만 5월의 한가운데는 5.18이라는 광주민주화항쟁이 있습니다. 5.18이라는 잊혀진 한국역사가 얼마 안남았네요.
5.18을 다룬 다큐 오월애를 보러 갈려고 빠르게 종로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한 아저씨가 뽑기를 만드시고 계시네요. 뽑기하면 잘 모르실테고 달고나라고 하면 잘 아실거예요.
설탕 끊일물을 넓은 철판에 펼치고 아저씨가 토끼, 곰, 별, 비행기, 달 모양을 찍어서 주면 그걸 모양대로 따서 가져오면 하나 더 주곤 했죠. 별 방법이 다 있었습니다. 압핀으로 아저씨가 누른 모양결대로 찍어서 따내서 하나 더 먹기도 했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도전자 국민학생들은 실패를 했고 실패를 하면 옆에서 군침만 흘리던 저 같은 친구들과 같이 먹었습니다
달고나에 대한 추억은 유전되어서 요즘 어린아이들도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먹곤 합니다.
영양가 있는 식품은 아니지만 추억이 있는 식품입니다
그 향긋한 향기에 취해서 고개를 돌렸다가 뭔가 머리를 땡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머리는 정지 되었지만 다리는 정지 되지 않아서 그렇게 10미터를 더 가서 다리가 멈췄고 카메라를 꺼내서 저를 멈추게한 것을 찍었습니다
초,중,고등학생 500원 성인 1천원
별 내용은 아닙니다. 학생할인을 해주는 모습이죠. 하지만 저는 이 학생할인에 걸음을 멈췄습니다
보통 학생할인은 영화관이나 고궁등 문화소비를 할때 할인은 합니다. 달고나처럼 하나의 유형의 제품에서 할인은 거의 없습니다
나이키신발이 학생신발이라고 할인해주나요?
학생들 교복이라는 노스페이스가 학생이라고 해서 학생할인가격으로 파나요?
반값 할인하는 소셜커머스업체가 학생이라고 반에 반값 해주나요? 대학교안에 있는 마트가 대학생이라고 대학생 할인 해주나요?
제화에 관해서는 학생할인이 거의 없습니다. 하다 못해 대학교나 초중고등학교 앞 분식집도 학생할인 안합니다. 물론 그 학교앞 분식점들은 여타 지역의 분식집보다 엄청 쌉니다. 따라서 이미 할인된 가격이라고 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학생할인은 없습니다.
제가 걸음을 멈춰선것은 다른게 아닙니다. 벌이가 없는 학생은 벌이가 없기에 할인을 해주고 벌이가 있는 직장인들이나 성인들에게는 비쌀 수 있는 가격을 요구하는 모습에서 제 걸음은 멈췄습니다
성인이라고 모두 직장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다니고 그런 분들에게 학생보다 더한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세금으로 따지면 직접세 형태이지요. 갑부들은 세금을 더 내고 가난한 사람들은 세금을 덜내는 모습이죠. 세율를 10%로 정했을떄 한달 1억을 버는 부자는 한달 세금으로 1천만원을 내고 한달 100만원을 버는 사람은 10만원을 냅니다. 아주 공평하죠.(물론 1천만원을 내는 부자입장에서는 열불날 수도 있지만)
하지만 간접세인 부가세로 생각하면 저 달고나 아저씨는 다른 대부분의 제화를 파는 업체들 처럼 부자던 가난뱅이던 학생이던 똑같은 가격을 냈어야 합니다. 학생은 500원?? 이따위것 걷어치우고 무조건 700원으로 받아야겠죠.
학생의 입장, 돈 못버는 것 신경쓸것 없죠. 그냥 다 받으면 됩니다. 학생이 아디다스 신발사러 왔다고 깍아주나요?
분명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입는 노스페이스 바람막이라고해서 노스페이스가 학생할인 해주나요? 정가대로 다 받습니다
물론 삼성전자 같이 학생입학시즌을 맞아서 하는 학생할인이 있긴 하지만 그건 모습은 많지 않습니다
저 달고나 아저씨는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형편대로 받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자영업자분들중에 학생이라고 해서 더 깍아주고 더 많이주는 맘씨 좋은 분들 참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나라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큰 기업일수록 학생에 대한 할인은 많지 않습니다. 일부 가전업체들이 대학생 할인은 하지만 그외의 대부분의 업체들은 학생할인이 없습니다
형편대로 내는 모습, 참 보기 좋지 않나요?
그래서 선진국중에서는 교통벌금을 연봉에 따라서 내게 하는 나라도 있다고 하죠.
예를 들어 연봉 1억인 사람이 신호위반을 하면 20만원을 내고 연봉 1천인 사람은 2만원을 내게 하는 나라고 있다고 하죠.
이게 더 좋은 모습이 아닐까요? 이건희 같은 갑부분들은 교통범칙금이 껌값이지만 배추장사에게는 하루 일당일 수 있으니까요.
이런 것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조차 없는 한국이죠. 저 달고나 아저씨의 마음씨에 제 걸음은 약 10초간 멈춰섰고 다시 시네아트 선재로 향했습니다. 주마등같이 약 30초안에 휘몰아친 생각이지만 한국사회를 돌아보면 부자들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똑같은 세금을 내는 부가자치세가 점점 더 느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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