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WIS(월드IT쇼)는 작년과 똑같이 전혀 월드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삼성전자, LG전자, KT,SKT 이 4개의 회사와 기타등등의 중소기업이 참가한 국내유일 가전쇼입니다. LGU+ 나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포털들도 전혀 참가 안하는 국내IT가전쇼 수준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대천왕인 LG,삼성전자,KT,SKT와 해외기업으로는 퀄컴등이 참가한 전시회입니다.
소니나 도시바, 후지쯔, 애플, HTC, MS사등 해외 대형 IT업체는 한곳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올해는 작년보다 더 행사가 초라해 보여서 차마 여기에 담을 이야기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물어보고 까칠하게 지적하면서 전체 부스를 다 뒤졌습니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은 10개 정도 되었고 나머지는 그저 그렇더군요.
그렇다고 성의 없다는 것은 아니고 솔직히 볼꺼리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중소기업 부스를 더 열심히 다닐것 그랬습니다. 그곳에서 더 좋고 신기한 기술이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KT 부스는 가장 잘 꾸며 놓았습니다. 정성도 가득하고요. 작년엔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연주도 하던데 올해는 아이패드 아이폰 마케팅은 안하더군요. 그 이유는 더이상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가 KT의 전유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그린PC입니다. 그린PC? 궁금했습니다.
그냥 PC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와 옆에 셋톱박스 같은게 있습니다
밑에 보니 서버랙 같은게 있습니다. 물어보니 맞다고 합니다. HDD와 메인보드등이 있습니다. 그냥 하나의 서버네요. 서버 여러개를 뭉쳐 놓은 것 입니다
그런데 왜 이게 그린PC일까요?
그리고 셋콥박스 같이 생긴것을 봤습니다. USB포트와 헤드셋꽂는 곳이 있습니다
모니터 케이블과 UTP가 있습니다. 이거 단말기네요. 단박에 이 기술을 알았습니다. 이거 서버의 자원을 이용하는 터미널 서비스입니다. PC방이나 학교 컴퓨터실 혹은 사무실에서 서버에 모든 자원을 때려넣고(프로그램까지) 각 책상위에 모니터와 셋톱박스를 올려 놓고 서버의 자원을 활용하여 그 화면만 모니터로 보는 것 입니다.
이 기술 나온지 10년도 넘은 기술입니다. 2천년대 초에 초중고 컴퓨터실 PC가 노후되어 교체작업을 해야 하는데 당시 행망PC가 80만원 가격정도 했습니다. 컴퓨터실 PC가 약 40대 정도니까 한 학교당 PC교체 비용이 장난이 아니였죠. 그래서 정부는 터미널 서비스를 보급했습니다. 기존의 헌PC는 단말기 역활만 하고 모든 자원은 서버랙에 달린 4대의 리눅스서버에 연결해서 활용했습니다. 신개념이었죠. 그러나 문제가 많았습니다. 단말기 역활을 하는 헌PC가 최소한 부팅정도는 해줘야 하는데 부팅이 안되는 PC도 많았고 그런 PC를 유지보수 업체가 수리를 해줘야 했는데 몇몇 유지보수 업체가 부도가 나기도 하고 학교입장에서는 가끔 다운이 되어 수입이 안되면 바로 유지보수 업체가 오는 것도 아니고 고장률도 많아서 결국은 다시 새PC를 내려보네더군요.
이 그린PC도 그런 터미널 서비스입니다. 지금이야 기술이 많이 보안이 되어서 나왔겠지만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가겨을 물어보니 수천만원이라고 합니다.
아니 가격이 그렇게 비싼데 누가 사요? 라고 했더니 비싼것은 맡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익이라고 합니다. 장기적인 이익이란 전기세입니다. 각각의 PC가 먹는 전기보다 서버로 집중하면 관리나 전기가 절약된다는 것 입니다.
KT에서는 발열,소음, 전자파, 도난, 유지보수가 편리하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그 전기 아껴봐야 얼마나 아끼겠어요. 또 이런 큰 규모의 PC를 운영하는 곳은 학교 전산실이나 PC방 혹은 기업들인데 전기세는 그렇게 비싼게 아닙니다. 또한 절약해봐야 크게 절약되지도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 30만원대 오피스PC가 널렸는데 누가 저 시스템을 도입할까요.
내가 살것도 아니기에 가격문제는 그냥 넘길 수 있습니다. 구매자가 고민할 문제죠.
제가 좀 짜증났던것은 왜 이 터미널 서비스가 그린PC로 둔갑했나 모르겠습니다
현 정부 들어서면서 원자력도 그린에너지라고 하던데요. 요즘은 개나소나 그린IT외치는데 과연 그 그린IT가 얼마나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PC 케이스를 녹색으로 해서 파는게 더 와닿겠네요
그기에 그린고 그냥 그린도 아니고 스마트그린입니다. 그냥 알기 쉽게 터미널 서비스라고 하던지 정확하게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가 일상화 되기 힘드니까 그린PC라고 한것 같은데 일면 이해는 가지만 작명은 좀 달리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고 이 기술이 나쁘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이 기술은 오히려 넷북이나 태블렛PC등 스펙이 떨어지는 모바일 기기에서 이동하면서 혹은 외부에서 원격으로 서버의 고품격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린 스마트 PC작명은 너무 작의적입니다. 물론 제 주관적이고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작명에 그 기술을 담는게 전혀 없어서 좀 쓴소리를 해 봤네요.
언젠가는 이 터미널 서비스 제품이 유료로 여러 사람들이 활용할 수도 있겠네요. 넷북의 떨어지는 사양을 와이파이나 3G혹은 와이브로를 이용해서 외부의 고품격 고사양 서버에 터미널로 연결해서 서버자원을 활용하면 작업시간이 단축되겠죠
그린PC를 보니 민둥산에 녹색 페인트 뿌려서 그린하게 만든 모습이 생각나네요
덧붙임 : 제 글을 읽고 KT관계자분이 정확하게 기술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가 터미널 서비스라고 설명했는데 터미널 서비스가 아니라 본체와 모니터를 멀리 떨어트려 놓은 서비스라고 합니다
그 내용을 아래에 담습니다.
먼저 저희 그린 PC에 관심을 보여 주시고 포스팅까지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시회때 담당자가 그린 PC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못 드려서 몇몇 부분에 오해 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사진에 보이는 블레이드는 서버용 메인보드가 장착된게 아니고 저전력 일반 PC 메인 보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터미널 서비스는 서버 한대를 여러명이 사용하는데 비해 그린 PC는 1사람이 1대의 PC를 사용하게 설계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터미널 서비스는 여러가지 성능,소프트웨어충돌,장애처리등 많은 문제가 있어서 현재의 SBC,VDI 기술쪽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느린 반응 속도(동영상,3D 불가) , 높은 가격 ,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로 인해서 데이터 보안이 요구되는 일부 분야에만 적용되어서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면 그린 PC는 Zero-Client 기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일반 PC의 비디오,USB 신호를 장거리 전송 가능하게 변환하여 이용하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모니터 케이블 과 USB 케이블을 300m 정도 연장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일반 PC와 일반 Windows를 사용하기 때문에 달라지는게 모니터 옆에 있던 시끄럽고 , 열 내던 본체를 멀리 창고에 보냈다고 생각 하면 됩니다 . 터미널 서비스가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PC를 집합시켰다면 저희는 디지털 신호 전송 기술로 PC를 집합시켰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터미널 서비스에서는 불가 했던 고해상도 동영상 , 3D 게임도 기존 PC와 동일하게 실행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린 PC라고 명명한 이유는 기존의 PC의 파워서플라이가 효율이 60~70% 정도 수준인데 저희는 고효율 정류기를 써서 92% 이상의 효율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보드 및 부품들도 저전력 부품을 사용해서 평균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30%~40% 적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가격은 현재 60대 기준으로 기존 브랜드PC(HP,삼성,..) 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조립 PC 보다는 비싸지만 랙 , 셋탑, 고효율 정류기 떄문에 조립 PC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현재 아직 까지 그린 PC는 KT의 메인 상품으로 포지셔닝 되지는 않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작년에 프로토타입이 개발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