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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9

괴물이 된 세상을 영화로 비판하던 김기덕. 스스로 괴물이 되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홍상수 영화처럼 호불호가 강합니다. 누구에게는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명작을 잘 만드는 명감독이라고 칭찬하지만 영화 소재와 주제 모두 자극적인로 혐오스러운 장면들이 많아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 김기덕 감독 영화를 혐오스러워 했다가 그의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거칠고 비린내 나고 충격적인 내용과 영상이 있긴 하지만 강한 에너지로 추악한 세상을 투영하고 비판하는 모습이 무척 좋았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본 영화들마다 놀라운 에너지와 뛰어난 스토리와 거친 이야기들이 매혹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도 이렇게 에너지가 강하고 야생의 느낌을 주는 .. 2018. 3. 7.
피에타를 연상하게 하는 절규하는 원숭이의 모정 사진 1장의 힘은 아주 강렬합니다. 아무리 동영상 시대이고 동영상이 보다 뛰어난 정보량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우리 기억은 동영상이 아닌 사진으로 기억됩니다. 따라서 1장의 사진은 길고 오래 기억됩니다. 이 사진을 보고서 아!~~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원숭이가 죽은 듯한 자식을 안고 오열하는 모습입니다. 마치 피에타 같네요. 이 사진은 인도 사진작가 '아비나쉬 로디'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주로 야생 사진을 많이 찍는 사진가입니다. 이 사진은 해외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죽은 원숭이가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도 많았죠. 다행스럽게도 이 사진을 촬영한 후 2분 정도 후에 죽은 듯한 원숭이가 일어났습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비나쉬 로디의 다른 사진들인데 사진 아.. 2017. 5. 12.
사진은 권력이다가 선정한 2012년 올해의 영화들 연말입니다. 거리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들리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는 많이 불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선도 있고 연말이 다른 해 보다 어수선 한데요. 연말 분위기는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각 분야의 순위를 제 주관으로 선정해 볼까 합니다. 그 첫번 째로 올해의 영화를 선정할까 합니다.거창한 제목이지만 저 혼자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뽑은 올해의 영화들입니다. 제가 본 영화와 올해 개봉한 영화 (12월 연말 개봉 작까지 포함해서) 중에서 좋은 영화들을 선정해 보겠습니다 2012/01/08 기적, 잊고 있었던 동심을 담아낸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감동 영화 2012/01/10 부러진 화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법부를 고발하다 2012/01/12 겨울 같은 차갑고 건조한 스릴러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 2012. 12. 8.
김기덕 감독의 쓴소리는 배급사가 관객을 고르는 시대에 대한 대갈일성 제가 좀 순진했죠. 멀티플렉스관인 CGV가 한국에 처음 들어올때가 90년대 중 후반이었습니다. 그 전의 영화관풍경이란 서울극장을 빼고는 대부분이 단관개봉관이었습니다. 즉 1개의 영화만을 하루종일 트는 스크린이 단 한 개인 곳이 대부분이었고 대부분의 영화관이 서울 중심인 종로구에 몰려 있었습니다.당시만 해도 개봉 영화 한편을 볼려면 옷 차려입고 짧은 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지금은 동네마다 멀티플렉스관이 생겨서 슬리퍼 끌고 영화를 보고 와도 될 정도로 집 근처에 영화관이 많아졌습니다.멀티플렉스관을 좋아한 이유는 스크린이 보통 8개 이상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8개의 영화를 골라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순진했고 돈을 너무 무시했더군요괴물을 상영할 때 보니 8개관중 5개.. 2012. 9. 12.
영화 촬영장소로 뜨고 있는 세운상가에서 촬영한 영화들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 시인 유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독한 마음의 열병, 나 그때 한여름날의 승냥이처럼 우우거렸네 욕정이 없었다면 생도 없었으리 수음 아니면 절망이겠지, 학교를 저주하며 모든 금지된 것들을 열망하며, 나 이곳을 서성였다네 흠집 많은 중고 제품들의 거리에서 한없이 위안받았네 나 이미, 그때 돌이킬 수 없이 목이 쉰 야외 전축이었기에 올리비아 하세와 진추하, 그 여름의 킬러 또는 별빛 포르노의 여왕 세카, 그리고 비틀즈 해적판을 찾아서 비틀거리며 그 등록 거부한 세상을 찾아서 내 가슴엔 온통 해적들만이 들끓었네 해적들의 애꾸눈이 내게 보이지 않는 길의 노래를 가르쳐주었네 교과서 갈피에 숨겨논 빨간책, 육체의 악마와 사랑에 빠졌지, 각종 공인된 진리는 발가벗은 나신 그캄캄한 허무의 .. 2012. 9. 11.
피에타의 촬영장소인 청계천이란 밀림을 가다 조선을 압축하면 고궁이 됩니다. 고궁은 권력자들의 삶을 압축한 곳이지 결코 백성들의 삶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한국을 압축하면 서울이 됩니다. 서울을 압축하면 종로가 되죠. 그리고 그 종로를 압축하면 청계천이 나옵니다. 온갖 만물이 범람하는 곳. 그러나 지금은 서서히 바람이 빠져나가고 무너져가는 청계천에 갔습니다. 이유는 영화 피에타 때문입니다. 제작비 1억 5천짜리 촬영기간 3주라는 기간에 '괴물 김기덕'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작품을 잉태했습니다. 피에타는 날선 이미지가 가득합니다. 가학적인 이미지도 여전하지만 이전 작품에 비해서는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청계천 상가에서 자살하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모든 것을 소리로 처리합니다. 그럼에도 영화 '피에타'가 영화내내.. 2012. 9. 11.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장 수상은 김기덕이라는 괴물이기에 가능 했던 일 80년대만 해도 해외영화제 수상작이라면 별 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구름떼 같은 관중이 몰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지금은 수입해서 소개되기도 빠득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유명영화제에서 영화상을 받았다고 꼭 국내에서 수입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수입 개봉 된다고 해도 몇년 이 지난 후 개봉이 되기도 합니다. 2012년 현재 해외 유명영화제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국내 영화사측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해외 유명영화제에 나갔다는 자체가 큰 마케팅꺼리라서 영화기자들 대동하고 우루르 몰려갔다가 본상 수상 실패와 함꼐 우루르 돌아옵니다.사실 몇몇 영화들은 수상권에 들지도 못하거나 비경쟁부분에 출품해서 으례적으로 쏟아지는 기립박수를 마치 한국의 그 기립박수를.. 2012. 9. 9.
한국사회를 구원하는 강력한 메세지를 담은 영화 피에타. 오랜만에 보는 수작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역시! 김기덕이다 역시 김기덕만이 이런 표현력을 담아내지! 라는 말을 읇조리면서 숨죽이며 봤습니다. 김기덕표 영화는 강력한 이미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쉽게 보아지지 않는 영화들이 김기덕표 영화입니다. 김기덕의 18번째 영화 '피에타'는 대중이 가장 강렬하게 인식하고 그를 세상에 알린 영화 '나쁜 남자' 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이미지가 영화를 사직하자 마자 나옵니다. 재개발을 앞둔 청계천 철공소에서 한 장애인이 무거운 철을 메달아서 끌어올리는 크레인에 목을 메서 죽습니다. 그리고 비명이 흐르면서 영화 피에타는 시작됩니다. 가족없이 자란 야성이라는 에너지로 살아가는 사채업자 강도 강도는 사채업자에 고용된 일수꾼입니다. 자비라고는 한톨도 없는 야성을 .. 2012. 9. 7.
영화 피에타, 김기덕 감독 최초의 제작 보고회 현장에 가다 제가 '김기덕 감독' 영화를 처음 본 게 어떤 영화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의 작품 중 히트를 친 '나쁜남자'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인기 조연 배우로 자리매김한 에너지가 충만한 '조재현'이 길거리에서 여대생을 강제로 추행하는 너무나 강렬한 장면 때문에 본 영화가 처음이었을 것입니다.어이없는 이야기죠. 길거리에서 여대생을 강제추행하고 그 여대생이 사창가에서 몹쓸 짓을 하는 것을 유리창 너머로 보는 남자의 모습에 치가 떨렸습니다. 뭐 이런 변태 같은 영화가 다 있나? 하지만 묘했습니다. 너무나 강렬한 자극에 며칠을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느낀 그 강렬함일까요?이후 김기덕 감독은 장동건이 주연한 해안선과 사마리아 빈집 등을 세상에 선보이면서 국제영화.. 201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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