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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48

20세기 소녀는 초반은 추억팔이 후반은 진솔한 러브스토리가 좋은 영화 추억은 항상 밝습니다. 지나간 추억 떠올려보면 다들 입가에 얇은 미소를 짓게 됩니다. 이게 좋은 기억만 기억하는 추억 보정을 이용한 상술도 영화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잘 만든 추억을 소재로 한 영화는 칭찬을 받음을 넘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는 가족 영화가 되지만 못 만든 추억 소재 영화는 추억팔이 영화라고 폄하됩니다. 넷플릭스 영화 는 초반에는 전형적인 추억팔이 영화로 보는 내내 지루해서 더 봐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영화 중반의 반전부터 영화가 같은 영화가 맞나 할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전반과 후반이 너무 달라서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전반만 보다가 페이스북에 너무 재미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는데 그 글을 남기자마자 반전이 일어났고 이후 내용은 그런대로 꽤 괜찮게 흘러가다가 나도 모르.. 2022. 11. 8.
이음동의어인 추억을 진하게 담은 애니 추억은 방울방울 넷플릭스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들이 많이 올라와 있고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다시 찾아본 애니가 입니다. 지브리 애니들을 보면 판타지가 가득한 애니가 있는가 하면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적인 묘사와 이야기로 담은 애니들이 있습니다. 은 이걸 왜 애니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큐멘터리 같은 애니입니다. 환상의 장면 대신 약간의 상상의 장면은 있지만 이야기 전체는 한 편의 단편 소설 또는 에세이 느낌입니다. 따라서 호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조용한 애니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수 없지만 일본 특유의 뛰어난 감수성이 좋다면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모두가 이 애니를 지루하지 않게 보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추억입니다. 기억은 다르지만 추억은 항상 비슷하다고 말하는 추억은 방울.. 2020. 2. 15.
[서울미래유산 블로그 공모전] 서울극장에서 본 추억이라는 끝나지 않는 영화 우리가 살아온 길을 돌아 볼 때 순차적으로 뒤돌아 보는 것이 아닌 가장 찬란했던 순간들부터 뒤돌아 보게 됩니다. 그 찬란했던 순간이 10대였던 분들은 10대 시절을 먼저 돌아보고 20대면 20대의 순간들을 돌아봅니다. 저 같은 경우는 20대 초중반이 가장 찬란했었습니다. 지금의 20대는 고등학교의 연장선상이 되어서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가 가득한 나이가 되었지만 90년대 초에 20대를 보낸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그 90년대 초의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를 한껏 들이켰습니다. 1994년 한국 최초의 문민 정부인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을 통해서 2명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등의 대대적인 혁신 작업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가벼워졌고 세상은 앞으로 나아간다는 강력한 희.. 2016. 10. 30.
아빠 엄마 어렸을 적을 엿볼 수 있는 서울교육박물관 서울 안에는 서울이 또 있습니다. 바로 종로구 중구가 서울 안에 서울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국가와 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 여기에 다 몰려 있습니다. 그렇게 몰려 있는 것이 박물관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죠. 다만, 같은 서울인데 주거용 지역과 문화용 지역이 따로 있다는 것이 균형 발전 면에서는 좋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건 하나의 작은 바램일 뿐 박물관들이 몰려 있어서 하루 만에 5개 이상의 다양한 박물관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종로구에는 4대 고궁이 있습니다. 여기에 박물관도 참 많습니다. 먼저 경복궁 안에 고궁 박물관과 민속 박물관이 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참 좋은 곳이죠. 서울교육박물관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뭐 규모도 작고 위치가 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 2016. 7. 21.
빙봉과 종이접기 아저씨에 우리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 개봉하자 본 은 요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영화였습니다. 올해 최고의 영화로 를 꼽지만 드라마가 가장 뛰어난 영화로는 을 꼽고 싶습니다. 촉이 좋은 은 지난주 방송에서 의 슬픔이와 기쁨이를 적극 활용하더군요정말 대단한 영화이자 좋은 영화입니다. 은 우리 머리 속을 5가지 감정이 콘트롤 한다는 기발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픽사 애니메이션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쁨이가 정답이고 슬픔이는 오류나 오답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긍정은 정답, 부정은 오답이라고 채점을 하는 세상에서 살다가 슬픔이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그래요. 한국 사회는 항상 그러죠. 우울해하고 슬퍼하면 옳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외로워도 슬퍼도 우울해하거나 울지 말고 웃으라고 합.. 2015. 7. 28.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기록한 1970년대 서울 풍경을 담은 사진집 '예스터데이' 대부분의 공산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싸지지만 예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상승합니다. 이 가치는 예술 작품에 대한 가격의 상승 뿐 아니라 존재 가치도 상승합니다. 사진이 예술로 분류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미술과 달리 셔터 누르는 시간만 투자하면 뚝딱 만들어내는 사진이 공산품 같았죠. 그래서 미술가들은 사진을 천시 했고 이런 분위기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시선에도 꾸준하게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이 있었습니다. 작가라는 칭호가 붙기 시작한 80년대가 전부터 한국을 기록하는 사진가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사진기자나 미군을 지원하는 군무원 신분인 사진가들이 많았습니다. 간혹 달력 사진이나 광고 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이 서울을 기록하거나 미군이나 한국에 온 외교관이나 선교사들이 찍은.. 2015. 1. 8.
추억의 장소,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추억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추억은 모두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선택적 기억을 합니다. 잊고 싶은 기억은 봉인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기억하고 싶은 기억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기억을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단, 아주 강렬한 기억은 이렇게 삭제도 하고 왜곡해서 기억하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참혹한 기억 그대로 기억하고 살면 사람 미칩니다. 그래서 기억을 왜곡해서 기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추억은 항상 아름답습니다. 그 이유는 나쁜 기억은 지워버리거나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좋은 기억은 더 좋게 증폭해서 기억합니다. 이게 바로 무드셀라 증후군입니다. 그럼에도 유년 시절 추억 중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70년대, 80년대 초까지는.. 2014. 4. 12.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 명동성당 그리고 크리스마스 문화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이 사라진 거리를 보면서 예전 같지 않은 크리스마스라고 합니다. 분명, 크리스마스 답지 않은 요즘입니다. 단지 크리스마스 캐롤이 저작권 문제 때문에 틀어놓은 수도꼭지 마냥 마구 틀던 시절은 아닙니다, 그러나 단지 크리스마스 캐롤이 사라졌다고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다 이해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가 예전의 크리스마스 답지 않은 것은 우리가 나이가 먹었기 때문입니다. 매년 무신경하고 무덤덤하게 눈은 감정 없이 내리지만 10살때 본 눈과 20살 때 본 눈과 30살에 본 눈과 40살에 본 눈은 느낌이 다릅니다. 똑 같은 눈이지만 경험이 눈처럼 쌓인 40대의 눈은 입을 벌리고 눈을 맞으려는 모습 보다는 내일 출근 어떻게 하나? 하는 현실적인 생각부터 합니다. 우리의 감각.. 2013. 12. 24.
추억의 오락실 격투 게임의 움직이는 배경들 모음 같은 것도 시대에 따라서 평가나 사회적 시선이 달라집니다. 분명 80년대의 아이들에게 오락실은 자주 가면 안 되는 곳으로 인식되었고 선생님들도 전자 오락실 너무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청춘들에게 갈 만한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만화방, 오락실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영화 '철수와 만수'에서도 오락실 장면이 나오나 봅니다. 지금은 온국민이 카톡 게임들을 매일 하고 있고 이동 시간에 보면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오락을 하거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군요. 이제는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80,90년대는 돈을 내고 해야 했습니다50원에서 100원을 내고 했던 오락실 게임, 슈팅 게임은 그나마 길게 할 수 있는데 이 놈의 격투 게임은 너무 일찍 끝납니다. 그나마.. 2013. 9. 6.
유년의 기억을 연출 사진으로 재현하는 사진작가 홀리 안드레스(Holly Andres)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생각 버리기 연습'입니다. 이 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각에 잡음이 많아진다고요. 이렇게 생각에 잡음이 많이 끼는 이유는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일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원인은, 과거로부터 엄청나게 축척되어온 생각이라는 잡음이 현실의 오감을 통해 느끼는 정보를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책 "생각버리기 연습" 중에서 그래서 나이들수록 과거의 일이 또렷하게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기억은 또 다른 기억으로 덮어씌워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만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20대 기억은 그렇게 많이 떠오르지 않지만 유년 시절의 기억은 왜 그리 잘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다른 기억이 덮어 씌워진다고 해도 유년시절의 기억들.. 2013. 6. 26.
하루 동안의 긴 주마등을 담은 잉마르 베리만의 '산딸기' 인간이 좀 더 현명해지거나 좀 더 착해지는 방법 중 하나는 모든 사람에게 죽는 날짜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언제 죽는지 알거나 혹은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게 된다면 그동안의 자기 인생을 돌아보며 후회가 밀려오겠죠. 그리고 죽기 전까지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이나 자신이 고통을 주었던 사람을 찾아가 사과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혹은 세월의 장막 뒤로 사라진 옛 추억을 그대로 간직한 첫사랑이나 사랑했던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영화 '산딸기'는 그런 죽음을 향하는 길목에 서 있는 노 학자의 하루 짜리 주마등입니다. 이 영화는 1957년 발음하기도 힘들고 여러가지 형태의 문자로 존재하는 '잉그라므 베르히만'이라는 거장 감독의 1957년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현재 이화여대 속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 2013. 5. 21.
20번 이상 본 영화 러브레터, 또 다시 영화관에서 내 마음을 움직였다 "설마? 에이 설마? 뻥 아니야?" "아니야 이 영화 해적판 비디오 테이프로 한 20번 아니 30번은 본 것 같아"군 전역 후에 친구가 알려준 영화 러브레터는 전설과도 같은 영화였습니다. 아무리 영화가 재미있어도 무슨 20번이나 봐~~ 그때도 지금 처럼 일본 영화들은 해적판으로 먼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96년 당시에는 일본 영화나 드라마 음악 까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왜색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전세계의 문화를 다 접할 수 있었지만 북한과 일본 문화는 접할 수 없는 한국, 참 아이러니합니다. 가장 가까운 두 나라의 문화를 정치적인 이유로 역사적인 이유로 보지 못하다니요. 물론, 이해는 갑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너무 아픈 상처를 준 나라니까요. 하지만, 친일파 청산도 제대로 못한.. 201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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