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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9

비싼 관람료가 일으킨 영화관 젠트리 현상의 직격탄을 맞은 한국영화들 영화 을 보면서 이런 영화를 돈 내고 보라고 하다니 어이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영화가 형편이 없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봐서 다행이지 이런 영화가 어떻게 투자를 받을 수 있었지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뭐 '마동석'이 제작하고 연기까지 해서 손익 분기점 못 넘긴 건 자업자득이죠. 문제는 이런 한국 영화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겁니다. 망할만 하니 망했다고 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영화 잘 만든 한국 영화도 관객이 안 들고 있습니다. 그런대로 꽤 볼만한 한국 영화 리바운드도 손익 분기점 반도 채우기 어려운 현실 좀 충격적이네요. 순제작비 70억, 마케팅비 포함 총 제작비 100억 원인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영화 는 꽤 괜찮은 영화입니.. 2023. 4. 18.
성수동 카페 거리는 젠트리 현상으로 5년 안에 붕괴될 듯 서울이 멋진 도시일까요? 아니 구체적으로 말해서 관광으로서의 서울은 좋은 도시일까요? 전 결코 관광하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높은 물가, 볼만한 관광지가 많지 않은 점 등등 짧은 시간 머무르면서 즐기기에는 많은 것이 아쉽죠. 물론 장기 체류하면서 한국의 멋과 맛을 느끼면 말이 좀 달라지지만 짧은 시간에는 도쿄와 서울과 북경이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이런 생각이 저뿐일까요? 한국은 관광수지가 무려 21년 연속 적자입니다. 한국 사람도 여행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100만원 들고 한국에서 보내는 것보다 동남아 같은 저렴하지만 서비스 좋고 즐길 것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게 현명합니다. 솔직히 한국 유명 관광지는 풍광만 좀 볼만하지 각종 바가지.. 2023. 3. 26.
삼청동 핵심 지역까지 붕괴된 삼청동 상권 오늘도 삼청동을 다녀왔습니다. 무슨 목적을 가지고 가기 보다는 10년 넘게 찾아가는 곳이라서 서촌을 촬영한 후에 자연스럽게 삼청동으로 향했습니다. 서촌에 있다가 청와대 앞길을 지나왔는데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내려서인지 언론사들의 차량이 많았습니다. 언론사와 청와대의 접점인 청와대 춘추관 앞의 공근혜 갤러리를 지나서 삼청동의 핵심 중에 핵심인 국무총리 공관 앞으로 향했습니다. 이 삼청동은 잘 몰라서 그렇지 갤러리들이 꽤 많습니다. 한 때 삼청동 미술제라고 해서 갤러리들이 함께 축제를 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개러리는 문이 닫혀 있네요. 전시가 없어서 문을 잠시 닫은 것 같습니다. 삼청동은 저에게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2007년에 처음 삼청동을 찾았을 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새벽 .. 2019. 8. 23.
서울 핫플레이스의 공통점 4가지 경리단길, 성수동 카페거리, 연트럴파크, 망리단길, 익선동, 합정동, 이화벽화마을, 홍대, 을지로, 문래동, 삼청동, 서촌, 샤로수길, 가루수길. 이 단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단어는 서울 핫플레이스입니다. 우리는 핫플레이스를 참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루하고 반복되고 건조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짧은 여행을 떠납니다. 그 짧은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 핫플레이스입니다. 길거리 사진, 여행 사진을 좋아하는 저는 이 모든 곳을 다 가봤습니다. 가보면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확실하게 있습니다. 그 확실한 이유는 흥미롭게도 서울에서 뜨고 있는 동네인 핫플레이스들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제가 느낀 서울 핫플레이스의 공통점을 소개합니다. 1.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골목아파트 공화국입.. 2018. 11. 19.
성수동에 핀 카페거리. 이면도로이기에 가능했다. 성수동에 대한 처음 인연은 19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물건을 갖다주라는 지시를 받고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성수역이 아닌 잠실 근처에 있는 성내역에 내렸습니다. 성내역은 현재 잠실나루역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사라진 역이름이죠. 성내역에서 서성이다가 아무리 돌아봐도 사무실이나 공장이 많은 거리가 안 보여서 자세히 알아보니 성내역이더군요. 다시 지하철을 타고 성수역에 내린 후 중소기업 사장님에게 물건을 건내주었습니다. 사장님은 왜 이리 늦게 왔냐고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차마 성내역에서 내려서 헤맸다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성수역을 가봤습니다. 성수역 주변은 공업지대였습니다. 지금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지만 예전보다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대였던 이 성수동에 카페.. 2018. 2. 19.
삼청동과 경리단길의 과거인 망리단길을 걷다 망리단길이 뜨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리단길의 이름을 차용한 이름입니다. 이 x리단길은 서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서도 소개한 경주의 황리단길도 있죠. 왜 망리단길이 뜨고 있는지 궁금해서 근처에 갔다가 찾아가 봤습니다. 망리당길에 망이 들어간 이유는 마포구 망원동이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망리단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망리단길이 있는 망원동은 전형적인 서울의 주택가 골목입니다. 이런 x리단길이 뜨려면 골목이 많아야 합니다. 골목이 많으려면 다세대 주택이 많아야 합니다. 아파트 단지는 골목길을 키우지 않습니다. 그냥 싹 밀고 높은 건물을 올리기 때문에 아파트가 많은 곳은 x리단길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망리단길은 이렇게 3층에서 5층 높이의 건물만 많습.. 2017. 12. 5.
젠트리피케이션을 지나 슬럼화 진행중인 삼청동 경복궁의 동쪽에 자리한 한옥밀집지역인 삼청동은 한 때는 핫플레이스였습니다. 산과 골짜기가 깨끗하고 물이 깨끗하고 사람의 인성과 품성 이 3가지가 깨끗하다고 해서 삼청(三淸)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 삼청동은 최근까지 프랜차이즈가 없고 편의점이 없고 아파트가 없어서 삼청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편의점이 생기면서 그 맑은 이미지가 퇴색되었습니다. 임대료가 비싼 인사동을 떠난 예술가들이 삼청동에 꽃을 피우다 제가 삼청동을 처음 간 게 2007년입니다. 서울의 골몰길을 소개한 책을 읽고 삼청동 골목길 탐험을 했습니다.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아기자기한 골목길에 탄성을 지를 정도로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골목길과 계단을 따라서 흘러가다 북촌한옥마을도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수시로.. 2017. 9. 14.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점은 다양성을 파괴하는 획일성 때문이다.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M3를 테스트 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대학로 뒷동네인 이화벽화마을을 갔습니다. 어제 노을 보셨나요? 어제 살짝 무지개도 뜨고 여름이 준 맑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배경의 신이라고 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든 애니의 한 장면 같네요. 이 황홀경을 보면서 이쪽으로 이사갈까 고민도 살짝 해봤습니다. 창문을 열면 온통 아파트만 보이는 삭막한 풍경이 되고 있네요. 그나마 몇 안되는 산을 볼 수 있는 풍경도 집 주변에 새로 올라가는 아파트가 다 막아 버리게 되었네요 이화마을은 낙산을 이고 있는 동네입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이라서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서울 성곽도 있어서 운치도 있습니다. 이화마을은 서울에서 점점 더 사라지는 멋진 골목이 있습니다. 유년.. 2015. 7. 8.
장소와 공간에 따라 시간은 가변적이다. 신지선 개인전 '어떤 시간, 어떤 장소' 장소는 공간을 바탕으로 합니다. 물리적 공간 위에 여러가지 부속물을 이용해서 공간을 채우면 사건이 일어나고 일상이 피어나는 장소가 됩니다. 그 장소는 사람이 많이 몰리면 핫플레이스가 되고 사람이 몰리지 않으면 도시 뒷골목이 됩니다. 우리는 내가 사는 공간이 핫플레이스가 되길 원합니다. 왜냐고요? 집값 땅값 오르잖아요. 그렇게 핫플레이스를 원하지만 정작 핫플레이스가 되면 이상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먼저 핫플레이스가 되면 그 핫플레이스를 만든 가난한 예술가들과 공방들이 높은 건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임대료가 싼 인근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프랜차이즈라는 자본주의의 총아가 파고듭니다. 그렇게 그 장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체성과 차별성과 매력이 다 사라지고 흔한 이미지로 가득차게 됩니다... 201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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