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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49

한국 노동의 비열함을 고발한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사람은 돈 버는 기계도 도구도 아닙니다.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인간이기에 사람을 도구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자본의 입장에서 보면 생산력을 제공해주고 돈을 받는 도구이고 생산성이 낮은 사람은 비용으로 치부 합니다. 한국은 아주 잘 사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노동 환경은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열악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원청, 하청 구조의 갑을 관계가 존재하고 노동자가 다치거나 고용과 해고를 쉽게 하기 하기 위해서 많은 부분을 외주 서비스로 돌립니다. 그렇게 직접 고용이 아닌 간접 고용 형태는 노동자를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해고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고 입찰을 통해서 최저가로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기에 대기업들이 무척 좋아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이걸 우리는 '.. 2021. 3. 8.
영화 이웃사촌. 정치인을 도청하다가 삶까지 도청한 꽤 잘 만든 영화 말로 사람을 변화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행동은 사람을 변화시키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행동은 거짓말을 안 하고 속이기 쉽지 않으니까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중에는 정치인들이 참 많습니다. 입에서 뱉은 말과 행동이 달라서 우리는 그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정치인은 말이 아닌 그 사람의 삶에 감화되어서 존경하고 따르게 됩니다. 도청을 소재로 한 영화 이웃사촌 소재 자체는 흔한 소재다 도청을 소재로 한 영화 은 소재 자체가 주는 신선도는 높지 않습니다. 도청을 하다가 도청을 하는 사람의 뛰어난 성품과 삶에 감화되어서 도청하던 사람이 변한다는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는 꽤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이 있고 드라마는 가 있습니다. 따라서 소재 자체가 주는 참신함은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2020. 11. 26.
시간여행을 넘어서 시간을 역재생하는 놀라운 영화 테넷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최신작 테넷은 놀란 감독의 명성처럼 아주 놀라운 시각 체험과 영화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역시 놀란 감독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만 전작들에 비해서 재미는 좀 떨어지지만 대신 놀라운 상상력이 다소 빈약할 수 있는 재미를 메우고 있습니다. 카세트테이프를 거꾸로 돌린 듯한 인버전 개념을 담고 있는 영화 테넷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플로토늄을 훔치려는 테러리스트 사이에 숨어서 플로토늄을 회수하려는 비밀 요원이 투입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버전 된 총알을 쏜 사람을 보게 됩니다. 생전 처음 보는 모습에 놀란 비밀 요원. 그러나 테러범에 잡혀서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총을 겨누며 조직을 불라는 테러범의 .. 2020. 8. 27.
포드 V 페라리. 우정과 관료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국인들은 대중성을 무기로 큰 성공을 거둔 분야가 많습니다. 공산품의 나라 미국에서 유일하게 크게 인정 받지 못한 분야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 없으면 이동을 못하는 거대한 나라 미국이지만 자동차에 대한 자존심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유럽은 자동차 문화가 미국보다 발달해 있었고 귀족들이 경마 대신 자동차 레이싱을 하면서 자동차 문화의 스펙트럼이 아주 넓었습니다. 그래서 수작업으로 만든 명품 자동차와 아름답고 성능 좋은 명품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 많았습니다. 반면 미국 자동차는 철저히 대중성을 지향하는 자동차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근사한 스포츠카도 없었고 셀럽들은 거의 다 유럽 명차를 타고 다니지 아저씨들이나 타는 못생기고 투박한 미국 자동차를 타지 않았습니다. 이런 콧대 높은 유럽 자.. 2019. 12. 5.
괘씸죄로 망한 영화 나랏말싸미, 생각보다 괘씸하지는 않다 말 한 마디가 천냥빚을 갚지만 반대로 말 한 마디가 관객을 싹 날려 버릴 수도 있습니다. 영화 는 감독의 말 때문에 망한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아주 뛰어나고 감각적이로 재미있는 영화인데 감독의 말 한 마디로 망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좋은 영화, 추천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욕을 먹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한글 창제를 스님이 도왔다는 추측을 영화로 만든 한글은 한국 역사를 통틀어서 최고의 발명품입니다. 보통 문자라는 것이 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의 쓰다가 서서히 완성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언어 특히 문자는 발명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글은 다릅니다. 문자 치고는 역사가 짧은 이 한글은 발명자가 또렷하게 있습니다. 바로 '세종대왕' 지금 이 글도 한글로.. 2019. 8. 19.
나쁜 어른들의 나라를 고발한 영화 <어린 의뢰인> 모든 나라 부모들이 그렇겠지만 한국은 유독 자신들이 낳은 자녀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이 강한 애착이 부모 자신은 굶더라도 자녀에게는 따순 밥을 먹이는 거룩한 희생이 될 수 있지만 부모의 뜻대로 따르지 않으면 불 같이 화를 내고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못난 모습도 강합니다.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사람들이 동반 자살이라는 끔직한 일을 벌입니다. 이 동반 자살은 엄연한 살해입니다. 정확하게는 '가족 살해 후 자살'이라는 명칭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게 살해인지 알면서도 '지 새끼'니까라는 온정주의로 이해를 합니다. 이런 잘못된 온정주의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식들을 함께 데리고 가겠다면서 못난 행동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줍니다.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들의 어두운 면을 .. 2019. 7. 28.
고질라가 이불킥 할 영화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80년대 일본 불법 출판물이 범람하던 시절 일본 출판물을 무단 번역 복제한 미니 대백과사전 시리즈는 중학생인 저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 미니 대백과사전을 통해서 UFO를 배우고 전투기를 배우고 고질라를 배웠습니다. 지금도 유치원생들의 롤모델인 공룡이 되고 싶다는 유치원생들 많지만 당시에도 공룡은 인기가 높았습니다. 다만 체계적으로 학습을 하지 못해서 지금보다 인기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룡과 비슷한 외모를 지녔지만 덩치가 더 큰 고질라를 동물도감 같은 미니 대백과사전을 통해서 사진과 글로 배웠습니다. 그 86년 여름에 고질라에 대한 로망이 생겼나 봅니다. 고질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이자 특촬물을 대표하는 캐릭터입니다. 이 고질라는 일본에서 꾸준하게 특촬물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1998년 미국에.. 2019. 5. 30.
영화 목격자. 핵고구마 비호감 주인공이 범인보다 더 미워보이다 내가 살면서 참 많은 영화를 봤지만 이렇게 고구마 20개를 먹은 듯한 핵고구마 주인공을 본 적이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보통의 주인공들은 오글거리지만 정의감 충만하고 선하고 바른 길을 걷는 주인공이 대부분입니다. 악마인지 천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주인공이 있긴 했지만 이 영화 주인공처럼 악마는 아니지만 이렇게 답답하고 이기적인 주인공이 있었나 할 정도로 보는 내내 짜증났습니다. 보다가 액정을 찢고 들어가서 주인공 뒤통수를 한대 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살인 현장을 목격한 주인공의 안절부절 어린 딸을 둔 가장 상훈(이성민 분)은 얼마 전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상훈은 회사에서 회식 후에 혼자 택시를 타고 새벽 2시에 집에 도착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 2018. 11. 6.
2시간 동안의 퀸 콘서트 같았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요즘 인기 있는 노래만 인기가 있는 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없는 가수가 부른 노래들도 꾸준히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처음 들어보는 노래에 푹 빠졌는데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이 세상에 없거나 20년 전 노래라고 하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20년 전 노래인데 촌스럽지 않다니. 아니 어떤 면에서는 지금 노래보다 더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에 놀라곤 합니다. 저에게 있어 과거의 히트한 노래지만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그 가수의 노래를 찾아서 들어 본 가수들이 있습니다. 그 가수들은 '비틀즈', '카펜터스', 그리고 '퀸'입니다. 퀸은 저와 동시대에 살긴 했지만 주요 히트곡들을 알게 된 건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보도 이후에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방송과 광고 그리고 영화를 통해서.. 2018. 11. 1.
전작의 재미를 반이나 까먹은 탐정 리턴즈 2015년 초가을에 개봉한 은 기대가 낮은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꽤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미제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강대만(권상우 분)은 식인상어라는 별명이 있는 노태수 형사(성동일 분) 근처에서 알짱거리면서 사건에 대한 훈수를 둡니다. 형사 자존심 때문에 강대만의 수사 훈수가 달갑지 않지만 영특한 머리로 뛰어난 추리를 하는 강대만의 도움을 받습니다. 직감을 담당하는 강력계 형사 노태수와 뛰어난 추리력을 갖춘 파워블로거이자 만화방 주인이자 얘 아빠인 강대만은 의기투합을 합니다은 액션과 추리, 스릴, 유머를 적절하게 잘 섞은 나름대로 꽤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관객 동원 260만을 기록해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이 영화는 2편이 나오도 재미있겠다 했는데 3년 만에 2편인 .. 2018. 7. 21.
배드 지니어스, 독특한 소재 빼어난 연출과 스토리가 돋보인 태국영화 우리에게 있어 태국 영화는 쉽게 접하는 영화들은 아닙니다. 기억나는 태국 영화는 옹박과 같은 액션 영화와 몇몇 공포 영화 그리고 칸에서 인정 받은 '엉클 분 미' 같은 영화가 전부입니다. 태국 영화가 국내에서 크게 인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SNS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태국 영상 광고들을 보면 근 미래에는 아시아 영화 시장을 태국이 사로 잡지 않을까 할 정도로 뛰어난 영상 광고들이 많습니다. 그런 흐름의 결과물 같은 영화가 입니다. 컨닝을 소재로 한 스릴러? 배드 지니어스소재가 아주 독특합니다. 컨닝입니다. 컨닝. 90년대 후반 2천년대 초반의 한국이라면 이런 영화가 만들어졌을 수 있지만 지금의 한국은 자본이 꽉 잡고 있어서 검증되지 않는 이런 소재의 영화가 만들어질 수가 없습니다. 이 영화는 태국을 비롯 .. 2018. 7. 19.
영화 1987은 6.10 민주항쟁을 외친 분들에 대한 감사장 같은 영화 보통 영화가 끝나고 영화 스크롤이 올라가면 마블 영화가 아니면 대부분의 관객은 지하철 문을 나가듯 앞다투어서 나갑니다. 저도 그런 관객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영화가 끝나자 또 하나의 감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강동원과 김태리가 함께 부른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이 흐르면서 영화 스크롤이 다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을 담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준환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그 뜨거웠던 1987년에 대한 부채의식을 많이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1987년 6.10 민주화 항쟁에 대한 감사장 같은 영화 1987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화려했던 해였던 1987년.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가장 격정적인 한해였고 고통이 많았던 .. 2017.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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