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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12

세상을 보는 독특한 시선이 사진작가의 가장 큰 덕목 저는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을 참 많이 봅니다. 보면서 느낌이 확 오는 사진작가들도 있지만 그냥 아무런 기억이 안 남을 정도로 한 번 보고 잊어버리는 사진작가도 있습니다. 나를 사로 잡고 눈길을 오래 붙잡는 사진들은 뭘까요? 사람마다 그 이유는 다르겠지만 전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통찰력을 담은 사진들을 오래 기억하고 오래 봅니다. 위 사진은 프랑스 사진작가 Yoann Cimier가 촬영한 '유목민의 땅(Nomad’s Land) 사진 시리즈로 2017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결선에 오른 사진입니다. 이 사진들은 특별한 기교가 있는 사진들은 아닙니다. 증명성이 전부라고 할 정도로 그냥 해변가에 있는 텐트들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텐트들이 그냥 텐트들이 아닙니다. 튀니지의 섬 해.. 2018. 3. 15.
동물을 보는 색다른 시전 아래에서 본 동물 사진. Underlook 동물 사진은 항상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나 SNS 전성시대가 되면서 개와 고양이 사진은 사람을 담은 사진보다 더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동물 사진이나 인물 사진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왜냐하면 동물이나 사람을 사진으로 담는 시선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이죠. 사진은 시선입니다. 피사체를 보는 내 심안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물리적인 시선도 중요합니다. 리투아니아 사진작가 Andrius Burba는 아주 색다른 시선으로 동물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시선은 물리적 시선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Underlook' 사진 시리즈로 고양이, 강아지, 토끼, 말을 아래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아주 색다른 시전입니다. 그러나 이런 색다른 시선도 머리 속에 있으면 박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사진이.. 2017. 3. 13.
사진은 맥락이다. 사진은 시선이다. 서울사진축제 심포지엄이 지난 주에 끝이 났습니다. 이 심포지엄에는 흥미로운 사진 강의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공감이 가는 사진 강의들을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제 들은 사진 강의는 사진작가 강홍구의 강연이었습니다. 강홍구 사진작가의 강의 제목은 으로 의도하지 않는 변화를 기록한 사진의 예술성에 대한 강의를 했습니다. 강홍구 사진작가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미술가로 출발했다가 최근에는 사진작가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은평뉴타운이 들어서기 전의 북한산 자락의 기자촌과 진관동을 촬영한 사진으로 유명합니다. 그 이야기부터 소개하겠습니다.강홍구 사진작가는 몇년 전에 서울사진축제에서 강연을 한 번 했었습니다. 그때 은평뉴타운이 시작되기 전의 북한산 자락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바르고 곳곳.. 2015. 12. 14.
언론을 맹신해서 언론에 휘둘리는 우민들. 친일파 중에 친일파인 한상룡이 지은 백인제 가옥은 참으로 아믈다웠습니다. 시작은 구역질 나지만 백인제 가옥을 50년 이상 가꾼 백인제 박사의 부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도심 한 가운데서 일제강점기 가옥의 기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풍과 전통 한옥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단풍 빛을 전해주는 백인제 가옥에 반했습니다. 이 백인제 가옥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지나가던 한 60대 노인 분이 백인제 가옥 담장 너머를 보면서 한 소리를 합니다. "이게 뭐야. 사람 좀 쓰지 너무 허름하게. 맞어! 이게 박원순 시장이 사는 서울시장 공관이야" 이 말에 뒤를 돌아 보니 허름한 집이 하나 있더군요. 60대 노인 분이 말한 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러 장을 찍으려고 했지만 정말 말 그대로 가꾸어지지 않는.. 2015. 11. 27.
일상용품을 이용해서 기발한 상상을 한 수채화 일러스트 창의력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있던 사물을 다른 각도로 보고 새롭게 보는 시선이 창의력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을 창의력으로 생각하죠. 오히려 창의력은 기존의 기술이나 사물을 다른 각도로 해석하는 여유로움과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데 우리 같이 주입식 교육이라는 여유가 말살된 교육 방식에서는 창의력이 나오기 힘듭니다.여기 창의성이 좋은 수채화 일러스트가 있습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Christoph Niemann씨가 Sunday Sketches라는 일러스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휴일에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흥미로운 수채화 일러스트를 그렸네요. 몇몇 개는 좀 억지 같지만 기린이나 슈퍼히어로, 빚을 이용한 자동차, 카드 등은 놀라운 상상.. 2015. 2. 2.
남의 시선에 대한 강박증에 걸린 사람들. 사진작가 고석민의 'The Square' 위 사진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진은 착시 사진 또는 숨은 그림 찾기 같아 보입니다. 사진 속에는 큰 거울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손가락입니다. 손가락이 나와서 거울을 잡고 있습니다.이 거울은 바로 앞에 있는 풍경을 담고 있지만 착시 사진처럼 교묘하게 남을 비추는 것이 아닌 자신을 투영하는 유리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마시멜로우 같이 생긴 추수가 끝난 농촌의 볏집 더미를 둘둘 만 사진을 보면 거울이 앞에 있는 볏집 더미 뒷 모습을 비추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 자리에 볏집 더미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죠이 'The Square'시리즈는 풍경과 하나가 되거나 혹은 튀는 이미지를 통해서 시선을 유도하거나 회피하거나 속이고 있습니다. 이 거.. 2013. 10. 16.
뚱뚱한 여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카메라에 담다 못생긴 본인 사진을 올리는 프리티 걸 어글리 페이스 글을 소개하면서 서양 여자들의 자유분방함(?)을 소개 했습니다. 보통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일부러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지는 않죠. 하지만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내 얼굴 보다 남들이 생각하는 내 얼굴은 조금 더 못 생겼을 것입니다. 우리는 눈치 못채지만 내 추한 표정이나 순간적으로 보는 흐트러진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는 모두 기억하고 있고 좋을 때 얼굴과 못 생겼을 때 얼굴을 합산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서 저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예쁜 얼굴로 기억 되었을 때나 그렇지 평균적으로 평균 이하로 못생긴 분들이나 뚱뚱한 사람들은 마치 외계인 쳐다보듯 하잖아요. 멤피스에 거주하는 사진작가 Halay Morris-Cafiero 라는 여성 사진작가는 .. 2013. 2. 14.
한국 언론의 문제점은 진실을 왜곡하는 시선의 편혐함 때문이다 한 스킨헤드 청년이 질주를 합니다. 이 청년은 중절모를 쓴 중년 신사의 가방을 잡습니다. 중년 신사는 달려오는 스킨헤드 청년을 보고 직감적으로 가방으로 방어를 합니다. 그러나 스킨헤드 청년은 그 가방이 목적인 듯 가방을 움켜 잡고 신사도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힘을 씁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스킨헤드 청년이 벌건 대낮에 날강도 짓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 사건(?)은 스킨헤드 청년이 중년 신사의 가방을 강탈할려고 하는 것이 아닌 머리 위에 있는 공사장으로 올라가는 벽돌더미가 중년 신사위로 떨어지는 것을 예견한 스킨헤드 청년이 중년신사를 구하는 사건으로 밝혀집니다. 이렇게 선행으로 마무리가 되는 사건이죠. 하지만 말이죠. 만약 이 두번 째 시선을 담은 카메라가 없고 첫 번째 앵.. 2012. 8. 22.
파워블로거와 작가의 공통점. 줌인, 줌아웃을 잘한다 글 잘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같은 경험을 하고도 글 잘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동과 느낌을 주는 글을 잘 씁니다. 파워블로거라는 단어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고 유명블로거라는 말을 쓰고 싶지만 통상적으로 유명블로그=파워블로그 라고 보는 시선이 있기에 이 글에서는 파워블로거라고 지칭하겠습니다 파워블로거들의 글을 읽다 보면 왜 이 사람들이 다른 블로거들과 차별화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차별성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독점적이고 고급스러운 정보를 쓴다. 2. 정리를 잘하고 가독성이 높은 글을 쓴다 3. 같은 사건, 사고나 현상 사물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본다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같은 사물을 똑같이 바라보지만 그 사물,사건에 대해서 보통의 사람과 다르게 봅니다. 사진으로 쉽게 설명하.. 2010. 9. 19.
좋은 사진을 찍기위한 인문학적인 접근법을 담은 좋은사진 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1-18T03:10:440.3810 서점에 가면 사진에 관한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인기가 참 많죠. 그러나 자세히 보시면 사진코너에 있는 책들 9할은 사진에 대한 기술서입니다. 여행사진 잘 찍는법. DSLR 입문기. 인물사진 잘 찍는법등 대부분의 책들이 사진이 아닌 카메라를 잘 다루고 사진을 정형화된 틀 즉.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치 예전 윈도우붐이 일었던 90년대의 풍경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대부분 실패하지 않는 사진을 찍는 정형화된 틀을 알려주고 있고 맛있고 멋있고 때깔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시쳇말로 엣지있는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지 많습니다. 틀에 좀 벗어난 글이.. 2010. 1. 18.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은 단 하나 바로 경쟁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자유주의자입니다. 작은 정부를 표방하면서 정부의 간섭은 최대로 줄이고 기업들끼리 무한경쟁을 통해 강한 기업만 살아 남는 시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경쟁력만이 유일한 잣대인 시장자유주의를 추구하는게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격투기로 표현하면 룰과 법칙이 있는 권투나 레스링 K1이 아닌 룰이 전혀 없고 상대가 죽으면 경기가 끝나는 투견장이나 닭 싸움장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시장자유주의입니다. 이 모습은 부시정권이 추구하던 경제방식이었는데 아시다시피 부시가 미국경제 10년동안 싹싹 잘 말아드셨죠.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도 이런 시장자유주의를 추구한는 사람입니다. 신자유주의자라고도 불리죠 그런데 이런 경쟁을 통한 적자생존의 방식을 바라보는것은 경제만은 아닙니다. 어제 이명박대통령은 야당이 .. 2010. 1. 16.
재미있는 의류세제 잡지광고 아주 재미있는 의류세제 광고 하나 소개할께요. 광고회사인 Leo Burnett는 잡지 중간에 광고를 싣고 광고에 포스트잇처럼 쉽게 뜯어질수 있는 접착제를 발랐습니다. 구독자들은 잡지를 읽다가 잘 안뜯어지는 광고에 호기심을 느끼고 좀 힘을 들여서 뜯어내면 멋지고 아이디어 기발한 의류세제 광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류세제 광고인데 더러운 얼룩을 말끔하게 지워준다는 컨셉이 제대로 살아 있네요 3편의 광고, 모두 정말 기발하네요. 창의력 그건 복잡한게 아닌 있는 사물을 독특하게 보는 시선에 있는듯 합니다. 200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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