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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17

인생사진 대신 카메라를 내리고 그 순간을 즐기세요 아직도 기억나는 광고가 90년대 말에 방영된 걸로 기억되는 스피드 011 광고입니다. 한 스님이 대나무 숲을 걷는데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들립니다. 이에 한석규가 죄송하다는 표정을 짓으면서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멘트를 합니다. 지금 봐도 좋은 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당시 011. 016, 019로 대표되는 이통 3사 통화 전쟁에서 승자의 여유를 보여주는 멘트이기도 했습니다. 당시는 전국에 핸드폰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었도 통화가 안 되는 곳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연결이 잘 되는지 사찰 숲에서도 터지는 걸 은근히 자랑하는 광고였습니다. 왜 갑자기 이 광고를 꺼내 들었냐면 이 사진 때문입니다. 5월 20일 미국 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가 멋진 샷을 날리고 있습니다. 뒤에 있던 갤.. 2022. 6. 6.
아름다운 불꽃 같지 않았던 사진 모임의 찌푸러지게 하는 언행들 2018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끝이 났습니다. 2011년부터 딱 1번만 빼고 카메라를 들고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촬영했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000년대 중반에는 10월 딱 하루가 아닌 10월 주말마다 불꽃을 쐈습니다. 4주 동안 불꽃축제를 할 때도 있었지만 경기 침체 때문인지 지금은 딱 하루만 불꽃을 쏩니다. 더 안타까운 건 2011년에는 각 나라가 약 30분 동안 불꽃을 쏴서 총 2시간 내내 불꽃을 쐈지만 2년 전부터 행사 규모가 축소 되었는지 한국을 뺀 다른 나라는 약 15분 정도만 불꽃을 쏩니다. 올해는 한국 한화팀의 규모도 대폭 축소 되어서 생각보다 길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여기가 끝인가 할 때 후반 하이라이트 불꽃이 터지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는데 올해는 그 규모가 크게 축소 .. 2018. 10. 8.
디스플레이 속 허상을 더 많이 즐기는 스마트폰에 잡아먹힌 사람들 한 60대 노인 분이 술 냄새를 풍기면서 스마트폰만 보는 젊은 사람들을 손가락질을 하고 혀를 차면서 지하철에서 내립니다. 어제 오늘의 풍경이 아니죠. 지하철을 타거나 공공장소에 가거나 대기 시간이나 심지어 식탁에서도 우리는 스마트폰을 들여다 봅니다. 이제는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스마트폰만 보는 우리의 모습을 손가락질 합니다. 손가락질 하는 풍경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을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시선도 전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을 보면서 남에게 피해를 줄 때는 분명 그런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보는 모습은 무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탁에서 아버지나 어머니가 뭘 물어 봤을 때 스마트폰에 정신 팔려 있는 아이들의 행동은 무례.. 2015. 10. 19.
카메라는 가장 간편한 기쁨 생산 도구 우리는 아침에 눈 뜨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하루에 몇 장의 사진을 볼까요? SNS를 2시간 이상 하는 분들은 한 1천 장 정도 볼까요? SNS를 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하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받는 전단지나 광고 등 눈만 돌리면 온통 사진입니다. 사진 전성 시대라고 불릴 만큼 우리는 매일 같이 수백 장의 사진을 자의 반 타의 반 보게 됩니다. 이렇게 사진이 흔해지다 보니 사진들이 다 거기서 거기 같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풍광을 담은 사진을 봐도 단 5초만 눈여겨 보고 다른 사진을 보게 됩니다. 사진이 흔해진 만큼 사진을 보는 시간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사진에 점점 무뎌진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질리지 않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 사진이요? 아닙니다. 가장 오래 보는 사진은 내.. 2015. 8. 13.
와인회사의 기발한 음식 사진 찍기와 강좌를 함께한 Foodography 이벤트 세상에서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은 셀카입니다. 그 다음이 음식 사진입니다. 저는 음식 사진을 거의 찍지 않지만 여자 분들은 음식 사진 정말 많이 찍습니다. 그래서 음식점에 가면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이 하나의 의식처럼 됐습니다. 이렇게 인기 있는 음식사진이란 주제를 이용한 기발한 이벤트를 이스라엘 와인 회사가 마련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와인 생산 회사인 카멜은 오래된 브랜드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20~30대 소비자들을 위한 흥미로운 캠페인을 진행 했습니다. 이 흥미로운 캠페인의 주제는 음식 사진입니다. 이 음식사진을 주제로 한 이벤트 이름은 Foodgraphy입니다. 이 푸드그라피 이벤트는 젊은 사람들이 음식 사진을 많이 찍는 것에 착안해서 음식 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게 특수한 그릇까지 동원해서 이벤트.. 2015. 6. 2.
아이들이 아빠 엄마의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이유와 해결방법 집에는 가장 행복한 빨간책이 있습니다. 가끔 들쳐보면서 희미한 미소를 머금게 되는 빨간 사진집 '윤미네 집'은 저에게 있어서 하나의 행복입니다. 윤미네 집은 토목공학자인 전몽각 교수가 딸 전윤미씨를 태어나서 1989년 시집을 갈 때까지 딸의 성장과정을 사진에 담았고 그 사진을 엮은 사진집입니다. 아마츄어 사진가가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지난 몇년 간 가장 많이 팔린 사진집이 바로 '윤미네 집'입니다. 프로도 아닌 아마츄어의 사진집을 왜 그렇게 많이들 샀을까요?그 이유는 공감 때문일 것입니다. 태어나서 결혼하기전까지의 딸의 성장과정을 빼곡히 담은 모습은 집집마다 있는 가족앨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족앨범과 같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우리네 가족앨범에는 딸이나 아들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지.. 2014. 7. 7.
결정적 순간을 촬영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감과 현장 느끼기 영화 는 모험과 여행을 통해서 잊었던 자신의 꿈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많은 활력을 충전 받을 것입니다. 아주 기분 좋은 영화로 중년들에게 적극 권장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 속 주인공은 사진전문잡지인 지의 네거티브 필름 관리자로 나옵니다. 그래서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도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게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월터에게 큰 활력을 갖게 하는 원인 제공자는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월터가 큰 모험과 여행을 하게 도와준 사람이 바로 숀이라는 사진작가입니다. 월터는 가방 하나만 들고 숀을 찾으러 떠납니다. 그리고 숀을 어렵게 만나죠. 그런데 이 숀이라는 다큐 사진작가가 해준 말이 너무나도 인상이 깊습니다. "아름다운 것들은 관심을 바라지 않아" 눈표.. 2014. 1. 2.
정서 함양 도구로 사진은 어떨까요? 시간여행자 사진관 2013년 가장 듣기 싫었던 단어는 소통과 힐링이었습니다. 2012년에도 이 단어가 듣기 싫었는데 올해는 무슨 유행어인지 접두어인지 무조건 힐링, 소통 어쩌고 저쩌고 합니다. 좀 진득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이라면 왜 힐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다 덮어 놓고 스트레스 받은 상태에서 그 스트레스를 풀 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행어가 된 힐링과 소통이 한 해 잘 되었습니까? 제가 보기엔 힐링과 소통이 더 크게 울려퍼질수록 힐링도 소통도 안 되는 사회라고 생각됩니다. 소통이 잘 되는 사회라면 소통이라는 단어 써가면서 소통하자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느끼고 공감하면 되지 무슨 소통까지 합니까? 그리고 소통을 꼭 해야 합니까? 안 맞는 사람과 억지로 소통하는.. 2013. 12. 31.
승합차를 개조해서 만든 찾아가는 사진관 포토버스 여권사진을 동사무소인가? 구청에서인가? 무료로 찍어준다는 말에 전국 사진관 아저씨들이 모여서 시위를 했습니다. 수백만원 짜리 카메라 부스는 퍼포먼스까지 하던데요. 그 모습에 안타깝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대가 변했으면 변화에 어쩔 수 없이 도태되는 분들이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타이프라이터라는 여자들의 인기직종이 90년대 사라진 것 처럼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로 사라질 직업들은 앞으로도 많을 것입니다.전국의 서점이 많아 사라졌지만 사진관도 정말 많이 사라졌습니다. 사진관이 참 많이 사라졌지만 누구하나 사진관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하거나 아쉬워하지는 않네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사진관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 아닐까요? 그럼에도 운영을 잘하는 사진관도 많긴 합니다.요즘.. 2013. 1. 9.
힘빼고 사진찍자! 일상을 사진으로 담자고 말하는 `사진일기` 사진은 권력의 도구였습니다. 권력자들이 사진을 찍고 그걸 복제가 무한정 가능한 사진의 특성을 이용해서 신문이나 잡지에 싣고 일반 시민들은 그 사진을 사서 봤습니다. 이렇게 사진의 소비자는 일반 시민들까지 다 볼 수 있었지만 사진을 생산하는 것은 소수 권력자들의 소유물이었습니다. 물론 소시민들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무슨 큰 행사때나 찍었지 놀이로 취미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 아주 소수만이 마음껏 사진을 찍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소시민들은 카메라가 있어도 꽃이 예쁘다고 꽃을 찍지 않고 하늘이 예쁘다고 하늘을 막 찍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찍고 인물을 꼭 찍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권력이 디지털 카메라라는 필름 값 안드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민주화가 되기 시작합니다. 사진권력이 분권화 되었죠. 그리고 이제.. 2012. 10. 16.
매일 셀카를 찍어서 사진 내공과 정체성을 찾고 있는 17살 사진작가 음악신동이나 미술신동은 봤어도 사진신동은 못 봤습니다. 왜 사진계에는 어린 천재가 없을까요? 예전에 어떤 책에서 얼핏 봤는데 사진은 음악이나 미술과 달리 경험이 많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 사진은 어린 천재인 '사진 신동'도 없지만 '사진 천재'도 없습니다. 유명한 사진작가는 있지만 천재 사진작가라고 말하는 작가는 없습니다.그 이유는 가장 큰 이유가 사진은 작가가 모든 것을 재현하기 보다는 우연성에서 얻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이죠.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이 '결정적 순간'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그의 대표작은 200여점 밖에 안됩니다. 그 200여점도 그가 찍은 수십만장의 사진 중 일부일 뿐이지 그가 라이카 카메라 들고 아무나 찍는다고 다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저 보다는 .. 2012. 5. 3.
좋아 하는 것을 매일 찍어봐라. 그럼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가끔 제 앞에서 그런 소리들을 합니다. 제가 워낙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보니 여러가지 이야기를 주구장창 쏟아냅니다. 한바탕 쏟아내고 넌 뭘 좋아하니? 라고 물으면 모르겠어요. 뭘 좋아하는지를요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곰곰히 생각도 하지 못하고 돈 잘번다는 학과에 입학하는 대학생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자신의 적성과 전혀 상관없는 학과에 들어가서는 4년내내 흥미도 없는 학과 공부 억지로 하다가 취직 하기 힘들어 하다가 우연히 전혀 학과와 상관없는 직장에 취직을 해서 또 그렇게 흥미도 별 관심도 열정도 없는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직장 사춘기를 맞고 힘들어 합니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조차 모르는 한국인들 참 많습니다. 지금까지 주어진 삶을 그대로 따라갈뿐 주체적으로 자.. 201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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