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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350

여자친구와 옷 바꿔입기 The Men Under the Influence 80년대는 유니섹스모드라고 해서 성의 분별력이 없는 옷이 유행했습니다. 남자옷도 여자옷도 아닌 성 정체성이 없느 옷이 유행했습니다. 선생님은 종례시간에 요즘 유니섹스 옷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 있다면서 입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지금이야 한편의 코메디 같은 모습입니다만 지금도 여자는 여자옷 남자는 남자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뭐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면 유니섹스 모드도 괜찮죠. 스페인 사진작가 Joh Uriarte는 The Men Under the Influence라는 사진 시리즈를 통해서 여자 친구의 옷을 입은 남자들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 사진들은 여성과 남성의 관계나 성 역할이 점점 희미해지는 요즘 세태를 담았는데요. 정말 예전 보다 여성들의 역할이 많이 늘었습니다... 2013. 7. 5.
꾸며진 임산부 이미지 너머의 진실을 카메라에 담은 정지현 사진작가 종로 거리를 걷고 있는데 한 임부가 씩씩하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내 앞을 지나가는데 뭔가를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임신한 배를 앞으로 하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에 순간 멍하게 봤습니다.뭐지? 이 느낌은? 약간의 충격을 먹은듯한 내 모습에 스스로 자문 했습니다. "왜 내가 멍해졌지?". 보통 저 정도의 배가 나온 임부는 누군가의 부축을 받거나 남편이나 다른 가족 혹은 친구가 부축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요? 길거리에서 걸어가면서 담배피는 여성을 보기 힘들 듯 거리에서 혼자 씩씩하게 걸어가는 임부를 본 기억이 별로 없었습니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다녀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혼자 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한 참을 봤습니다. 정지현, 선희ⓒ갤러리룩스 (미영 은정 현주 그리고…시리즈) 저출.. 2013. 7. 5.
사진을 위한 사진만 있는 듯한 지루하고 진부한 한국 사진계 제가 사진작가나 사진 문화에 대한 정보를 많이 쌓아 올리다보니 사진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가끔은 그 방문이 고맙기도 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저에게 고맙다고 하거나 잘못된 점 혹은 오해인 부분에 대한 댓글들을 달아주십니다. 솔직히 저는 이렇게 이 블로그가 커질지 몰랐습니다. 아마도 카메라 관련 블로그는 많아도 사진 그 자체에 대한 정보와 글을 꾸준하게 쓰는 블로그가 거의 없기 때문이겠죠. 사진전 소식을 전하고 직접 갤러리에 가서 사진전을 감상하고 그 사진 감상기를 올리며 국내외 사진작가를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사진작가와 사진전을 소개한지가 한 5년이 넘어가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5년 수 많은 사진전을 관람.. 2013. 6. 29.
유년의 기억을 연출 사진으로 재현하는 사진작가 홀리 안드레스(Holly Andres)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생각 버리기 연습'입니다. 이 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각에 잡음이 많아진다고요. 이렇게 생각에 잡음이 많이 끼는 이유는 경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일수록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원인은, 과거로부터 엄청나게 축척되어온 생각이라는 잡음이 현실의 오감을 통해 느끼는 정보를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책 "생각버리기 연습" 중에서 그래서 나이들수록 과거의 일이 또렷하게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기억은 또 다른 기억으로 덮어씌워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만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20대 기억은 그렇게 많이 떠오르지 않지만 유년 시절의 기억은 왜 그리 잘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다른 기억이 덮어 씌워진다고 해도 유년시절의 기억들.. 2013. 6. 26.
거대한 나무로 위장한 휴대폰 기지국 거대한 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나무이긴 한데 좀 생뚱맞죠. 저렇게 나무가 곧게 자라고 위에만 나무 잎이 있는 것은 열대우림이나 나무가 촘촘한 곳에서만 저런 형태입니다. 아래의 가지나 나뭇잎은 햇빛을 받지 못해서 저절로 도태되어서 저렇게 상단만 나뭇잎이 있는 형태지만 열대우림도 흑림과 같은 나무가 빼곡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남아공에서는 이런 나무가 한 개가 아닙니다. 여러 그루가 있습니다. 무슨 나무일까요? 그 비밀은 이 나무에 있습니다. 봄이라서 막 나뭇잎들이 파릇파릇하게 나는데 저 나무만 푸릅니다. 침엽수라서 파란 것일 수도 있지만 주변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 나무는 나무가 아닌 휴대폰 기지국입니다. 남아공 사진작가인 Dillon Marsh는 이런 나무로 위장한 나무를 처음 발견했고 그게 신기.. 2013. 6. 12.
세상 가장 평등한 사진 인터뷰 붉은 소파 돌아온 주병진쇼는 갈팡질팡 그 자체였습니다. 20세기 스타가 21세기에도 먹힐 줄 알았던 MBC는 극진하고 융숭한 대접을 하며 코미디의 제왕 주병진을 모셨지만 구태스럽고 느려터진 진행과 구시대적인 썩은 개그에 우왕좌왕하다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그 이상한 행동이란 거대한 붉은 소파를 거리나 해변가 등에 놓고 지나가는 사람과 마구잡이로 인터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포멧이 너무 거북스러웠습니다. 한 번은 남산 도서관 인도에 붉은 소파를 놓고 지나가는 행인들을 잡아서는 억지로 인터뷰를 하는데 인터뷰 내용도 재미없고 억지 인터뷰 하는 느낌이 들어서 짜증만 났습니다 솔직히 주병진이 불쌍했습니다. 저렇게 까지 망가져야 하나? 결국 주병진은 옛 개그맨 동료를 불러서 M.T를 가는 등 나름 심폐소생술을 .. 2013. 6. 9.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여주지 않고 사진작가를 설명할 수 있을까? 보통 사진전을 관람하다가 좋은 사진전이라고 생각되면 "사진 촬영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봅니다. 대부분은 흥쾌히 허락을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허락을 하지 않거나 원천적으로 사진 촬영을 금하는 곳은 입구에 사진 촬영 금지를 써 붙입니다. 그런 곳에서는 절대로 사진을 촬영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니까요.사진 촬영 해도 될까요? 라는 물음은 2가지 의미입니다. 촬영을 해도 되는 의미도 있지만 인터넷에 올려도 될까요라는 질문은 하나의 질문에 함축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촬영은 해도 되지만 인터넷에 올리지는 마세요! 라고 어느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촬영 해도 될까요! 라고 물었고 허락을 받고 촬영을 했고 그 사진작가의 사진을 제 블로그에 소개를 했.. 2013. 6. 7.
사진전의 전시 서문은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많은 사진전을 일부러 찾아가지만 아침에 아주아주 불쾌한 일이 있고 난 후 사진 전시회 보다는 그냥 사진 책이나 들여다보면서 사진 비평력이나 키워볼까 합니다. 하지만, 사진 비평력을 늘려줄 책은 많지 않습니다. 사진 비평을 제대로 하려면 사진을 직접 찍어보고 전시를 해보거나 아니면 사진관련 학과나 공부를 하고 체계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사진작가는 노력만 하면 될 수 있지만(자격증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진 비평은 아무나 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일반인인 제가 많은 사진전을 내 나름대로 감상하고 내 주관에서 나온 이야기를 이 블로그에 끄적입니다. 때로는 칭찬 혹은 공감대가 맞으면 박수를 치지만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면 나는 별로였다! 식으로 내 감정을 이 블로그에 적습니다. 그렇다고 그 작품이 제 주.. 2013. 6. 6.
도쿄 도심의 도로를 흐르는 강처럼 표현한 Tokyo End 보통 도심 야경을 촬영하면 화려한 건물의 불빛과 자동차의 램프 궤적을 담아서 화려한 도심을 담는데 프랑스 사진작가 Gabriel De La Chapelle는 도쿄의 도심을 흐르는 하나의 강 처럼 담았습니다. 장노출이 아닌 차량이 지나가지 않을 때 촬영 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도로에 묻은 빗물이 하나의 반사판이 디어서 도심의 불빛을 반사하고 있습니다.촉촉히 젖은 도로들. 장노출로 촬영 한 듯 한데요. 이런 야간 장노출 사진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도쿄를 지나가는 거대한 강 같네요. 이런 건 어떻게 촬영 했을까요? 차량 통제를 했을까요? 아님 후보정을 한 것일까요? 출처 http://delachapelle.net/#!serie/TOKYO_END 2013. 5. 25.
바람에 시달린 기울어진 나무를 사진으로 담는 Paul Octavious 졸업 여행을 경복궁으로 갔었는데 그 경복궁의 광화문 뒷쪽에 이상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바람에 시달렸는지 나무가 기울어져 있었고 나뭇잎은 강한 바람에 날리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었죠. 그 나무 앞에서 친구와 함께 드래곤 볼의 에네르기파 쏘는 흉내를 내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작가 Paul Octavious는 이런 풍파에 시달린 나무를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Lean With it이라는 이 사진 시리즈는 아주 유쾌한 사진 시리즈입니다. 가끔 이런 쓰러질 듯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네요. 1장의 사진이라면 그냥 그렇지만 그런 사진을 엮으면 스타일이 되죠 이 작가는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었네요 기울어진 인물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Romain Laurent 와 협업.. 2013. 5. 19.
미국인들의 식사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Family Meal 먹방이라는 신조어는 먹는 방송의 준말입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툭하면 밥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특히 가족과의 식사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오죠. 특히 일일드라마나 주말드라마에서는 단골 소재입니다. 그러나 실제의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온 가족이 모여서 식사할 시간이 없습니다. 모두 각자 식사를 하러 다니고 아침도 같이 먹기 힘듭니다. 그나마 저녁을 같이 먹는 풍경이 80년 대 까지는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사라졌습니다. 세계 최강의 장시간 근무를 하는 노동자가 태반이니까요. 그래서 좋아하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손학규가 지난 대선 후보전에서 외친 '저녁이 읽는 삶'은 가장 멋진 선거 문구였다고 하잖아요. 저녁이 있는 삶. 이제는 그런 삶은 한국에서 거의 존재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정시에 퇴근한다해도 공무.. 2013. 5. 12.
시리아 난민캠프를 캠프 청소년들이 촬영한 사진들 차풍 신부님은 '꿈꾸는 카메라'를 통해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사진 찍는 경험을 전해 주었습니다. 보통은 아프리카에는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잘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도 필요하지만 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사진 찍는 경험과 사진 문화를 접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그 아이들에게 더 큰 의미이지 않을까요? 차풍 신부님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제주 아이들에게 1회용 카메라를 전달했고 아이들은 그 카메라로 자신들의 친구와 식구와 동네를 촬영 했습니다. 그리고 그 카메라를 서울로 가져와서 하나씩 인화를 하고 인화한 사진을 다시 아프리카에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프로젝트가 유네스코와 프랑스 여성 사진작가 Agnes Montanari가 실행 했습니다. 아그네스는 유네스코의 후원하에 .. 201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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