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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21

늙음이 젊음의 은빛 등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볼 영화가 없고 읽어 볼만한 책이 없고 들을만한 노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속도에 지쳐서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익숙한 것을 다시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미 본 그러나 본 지 10년 이상이 된 영화, 책, 음악을 다시 들어보면 그때 느끼지 못한 부분을 찾게 됩니다. 같은 영화와 책이지만 영화와 책을 보는 내 영혼이 지난 10년 동안 성장했고 지식과 경험도 늘어서 당시 느끼지 못한 장면이나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15년 만에 다시 본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였나? 15년 전에 본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 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마녀의 마법에 걸려서 폭삭 늙어버린 주인공이 다시 마법을 풀리는 과정을 담은 애니로만.. 2020. 7. 4.
늙음이 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에이징 월드 전시회 다른 나라도 어느 정도 그런 면이 있지만 한국은 유난스럽게도 젊음을 찬양합니다. 동안이라는 말이 극찬이 된 나라! 늙음이 추하고 더럽고 자기 관리 실패라고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공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은 몸을 숭배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다이어트를 하거나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몸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좋은 몸을 우러러 보는 것을 뭐라고 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기 좋지 않은 몸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젊은 것을 아름다운 것, 늙은 것을 추한 것이라는 이분법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더 젊어 질 수 없지만 젊어 보이기 위해서 많은 돈을 투입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무 자르듯 뭔가 똑 부러지게 잘라지는 세상이 아닙니다. 만약 똑 부러지게 잘라진다고 생각한다.. 2019. 9. 17.
노력없이 얻어진 젊음과 늙음을 자랑하지 말자 매주 월,화요일 밤에 방영하는 JTBC 월화드라마 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젊은 시절을 시간을 소비해서 70대 할머니로 늙어버린 25살 김혜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줄 알았다가 뚜껑을 열어보니 25살 청춘을 살던 혜자가 한 순간에 70대 할머니가 된 후 겪는 노인들의 고통과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 아주 건강하고 아름다운 드라마였습니다. 매주 챙겨보면서 젊음과 늙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오늘도 마음을 적시고 흔들어 놓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늙어가는 게 죄입니까?한국에서 살다 보면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중 하나가 젊음이 착하고 바르고 옳은 일이고 늙음은 추악하고 더럽고 욕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젊음이 부럽고 평생 .. 2019. 3. 5.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명품 드라마 눈이 부시게 1,2회를 보고 눈치를 채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좋은 드라마 아니 고품격 드라마일 줄은 몰랐습니다. 날 웃고 울게 만드는 드라마 는 찬란하게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 타임립스는 거들뿐JTBC의 월화드라마 는 아나운서 지망생인 25살 혜자는 교통사고를 내고 사망한 아빠를 살리기 위해서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주웠던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시계를 사용합니다. 아버지를 살렸지만 혜자(한지민)은 70대 할머니 혜자(김혜자 분)로 변합니다. 한지민 때문에 봤습니다. 한지민이 출연한다기에 봤는데 소재가 너무 흔한 타임립스를 소재로 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혹시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통해서 많은 웃음과 재미를 주는 흔한 로맨틱 코미디 일 줄 알았는데 제 예상과 크게 빗나갔습니다. 이 는 시.. 2019. 2. 23.
왜 노인들은 비싼 DSLR과 렌즈를 살까? 유명 사진 출사지에 가면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실로 다양한 카메라로 무장한 취미 사진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50대 이상 중 노년 분들이 들고 다니는 카메라 장비들은 상당히 비싼 카메라입니다. 어마무시하게 비싼 렌즈와 풀프레임 DSLR와 삼각대도 수십만원이나 하는 고가 삼각대를 사용합니다. 렌즈, 바디, 삼각대 포함해서 대략 3~400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솔직히 그런 모습을 보면 부럽긴 합니다. 저도 풀프레임 카메라의 좋은 점을 잘 알고 있어서 구매를 예정하고 있지만 그게 잘 성사되지 않네요. 노인들은 왜 비싼 DSLR을 살까? 작년에 수원 화성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서 출사를 갔습니다. 저는 주로 혼자 다닙니다. 혼자 다니는 것이.. 2018. 1. 2.
늙은 아파트에 사는 노인들을 담은 미래의 기억 높은 곳에 올라가서 서울을 내려다 보면 정말 볼품이 없습니다. 어딜 보아도 아파트만 보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아파트는 프랑스에서 건너온 문화로 알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을 거주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아파트죠.솔직히 아파트 살기 좋습니다. 관리비가 많이 나가서 그렇지 그런데 외모는 정말 볼품없습니다. 흉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못생겼습니다. 그래서 전 아파트가 다 그렇게 생겼나 보다 했습니다. 복사 붙여 넣기 식으로 층만 놓이 올린 아파트. 그러나 프랑스 아파트는 좀 다릅니다. 전 이 사진을 봤을 때 이게 아파트인가 했습니다. 뭐 저 동유럽 공산국가였던 나라들의 공동주택 같은 느낌은 나긴 하네요. 이 사진을 보고 누가 이 건물을 아파트라고 볼까요? 이건 예술입니다. 그러나 이 건물.. 2016. 7. 11.
인턴, 늙는 것이 공포가 아닌 아름다움이라고 말해준 영화 한국에서는 유난히 나이 들어가는 것을 오류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어려보인다는 것이 극칭찬으로 생각하는문화가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예전엔 안 그랬습니다. 예전엔 어려보인다는 것이 칭찬이라기 보다는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으로 여길 때도 있었습니다. 동안이라고 하면 그냥 하나의 묘사였지 칭찬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동안이 칭찬이 되어버렸네요. 아마도 이런 변화는 우리 몸을 개조할 수 있기 시작하면서 시작 된 듯합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몸에 대한 이야기를 대놓고 하지 못했습니다. 그건 무례한 행동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우리 몸을 우리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성형 선진국인 한국은 몸을 찰흙 인형처럼 형태를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5. 10. 1.
우리 주변엔 왜 품격 있는 노년을 사는 노인들이 적을까? 1분에 한 번씩 감탄을 했습니다. 눈에는 설탕가루가 뿌려진 듯 초롱초롱했습니다. 제가 감탄을 한 이유는 드디어 내가 찾던 보물을 직접 봤기 때문입니다. 어제 '문화의 날'에 미루어 두었던 영화 '인턴'을 봤습니다. 영화 '인턴'은 정년퇴임한 70세 노인이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인터넷 의류 쇼핑몰 회사에 입사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화번호부 책을 만드는 회사의 부사장까지 역임했던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 분)은 은퇴 후에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분)이 창업한 의류 온라인 쇼핑몰에 입사해서 사장인 줄스의 인턴이 됩니다. 노인이라서 핸드폰도 폴더폰에다가 노트북을 키는 방법도 모릅니다. 이런 벤을 줄스는 할 일이 거의 없으니 편한 부서로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하지만 벤은 사장님의 인턴이 되겠다고 .. 2015. 10. 1.
재미있는 영화지만 빈틈도 아쉬움도 많은 영화 수상한 그녀 평론가들이 재미 없다고 하면 재미 없다고 철석 같이 믿고 안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트랜스포머4도 보지 않았습니다. 수상한 그녀의 평론가의 평들은 대체적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너무 부실한 스토리 때문이라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평론가의 평은 박했지만 8백만 명이 본 대박을 낸 영화입니다. 그리고 뒤늦게 보게 되었네요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자박자박하게 담은 수상한 그녀평론가들이 혹평했지만 대박난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7번방의 선물 그리고 수상한 그녀는 평론가들이 혹평한 영화이지만 대박이 난 영화입니다. 이런 이유로 평론가들을 까는 분들이 있는데 평론가들이 무슨 흥행 예상가들이 아니기에 그런 비판은 옳지 못합니다. 흥행이 될 것인가 아닌가는 차라리 영화 기자들에게 물어보는 .. 2014. 7. 21.
점점 무연고 사회로 변해가는 한국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 잠을 잘려고 했는데 한 뉴스 때문에 잠이 안 옵니다. 이 글을 쓰고 자야 제 마음이 다스려질 듯 해서 두서없이 시작합니다. 2004년 칸 영화제에서 한 일본 영화가 남우 주연상을 받습니다. 그 영화의 제목은 '아무도 모른다'이고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는 90년생의 당시 10대 소년이었던 야기라 유아가 받습니다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고레에다 하로카즈' 감독이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무연고 사회가 되어버린 일본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 4명은 배다른 형제들입니다. 이 4명의 아이들을 엄마 혼자서 키웁니다. 엄마는 방값을 아낄려고 4명의 아이가 있지만 1명만 있다고 집주인을 속이고 집에 세들어 삽니다. 그런데 이 엄마가 사라져 버립니다. 돈을 벌러 나가서는 매달 통장으로 생활비만.. 2013. 1. 31.
20,30.40대의 패배가 아닌 50,60대의 승리로 끝난 2012년 대선 잠이 안 오네요. 많은 20,30.40대 분들이 잠을 못 이룰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슬픔의 울음이 조용히 들립니다. 국민 과반이 선택한 박근혜많이 아프네요. 2007년 대선은 이미 몇달 전 부터 승리할 가능성이 없었고 열린우리당을 해체했다가 민주당과 합쳤다가 별 이합집산을 다 했기에 큰 기대도 없었기에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 그날은 술로 밤을 지새웠습니다오늘 2012년 12월 19일은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에 더 충격이 크고 아프네요. 물론 이시간 현재 박근혜 후보가 당선 확정이 아닌 확실이라서 좀 이런 결단이라고 타박할 수도 있지만 막판 뒤집기로 이긴다 해도 그런 승리로는 이겼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뭐 내가 원하지 않는 후보가 당선이 되었다는 것도 가슴이 아프지만 대선 최초로 투표한 국.. 2012. 12. 20.
한국이 세대간의 소통이 단절된 이유 "저 갯벌 봐라 갯벌"중학생 조카는 시큰둥 합니다. "알어 할머니" 어머니는 계속 저게 갯벌이고 서해라서 뻘이 많고 조수간만의 차가 많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중학생 조카는 별 반응이 없습니다. 소래포구의 식당에 가서 광어회를 먹으면서 제가 중학생 조카에게 요즘 인기 있는 연예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학생 조카는 신이난듯 자기가 좋아하는 보이밴드 이름을 말하면서 스마트폰으로 한명씩 소개를 해줍니다. 그 모습에 어머니가 뭐라고 한마디 하십니다. "여기까지 와서 연예인 이야기나 하고 있어"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게에 한마디 했습니다. "얘들이 갈매기나 회나 갯벌이나 포구의 정취 같은 거 보다는 연예인이 이 아이들에게는 더 큰 호기심이자 관심꺼리예요. 어머니가 백날 그런거 말해봐야 얘들 관심도 없어해요. 그리.. 201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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