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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17

괴물이 된 세상을 영화로 비판하던 김기덕. 스스로 괴물이 되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홍상수 영화처럼 호불호가 강합니다. 누구에게는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명작을 잘 만드는 명감독이라고 칭찬하지만 영화 소재와 주제 모두 자극적인로 혐오스러운 장면들이 많아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 김기덕 감독 영화를 혐오스러워 했다가 그의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거칠고 비린내 나고 충격적인 내용과 영상이 있긴 하지만 강한 에너지로 추악한 세상을 투영하고 비판하는 모습이 무척 좋았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를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본 영화들마다 놀라운 에너지와 뛰어난 스토리와 거친 이야기들이 매혹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아니 전 세계를 통틀어도 이렇게 에너지가 강하고 야생의 느낌을 주는 .. 2018. 3. 7.
빈집과 같은 허망함과 고독이 넘치는 세상을 가득 채운 영화 빈집 작가주의 감독의 영화는 한 영화로만 오롯히 평가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2.3편을 봐야 아! 이 감독이 어떤 스타일을 가진 감독이구나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무 감독에게나 작가주의 감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형 영화제작사나 자본에 휘둘리는 영화에서는 감독의 생각과 사상이 담기기 보다는 그냥 한 끼 때우는 패스트푸드 같은 영화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크리스토퍼 롤란 감독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을 이어가는 감독도 있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은 자신의 색을 입히려고 노력은 하지만 자본의 힘에 의해서 이러저리 다듬어진 결과물을 내놓게 됩니다. 그런 영화들은 오롯하게 감독의 영화라고 할 수 없고 제작자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업 영화들은 디렉터스 컷이라는 감독 버전의 영화가 나오기도 하죠 한.. 2014. 5. 2.
정우 때문에 본 붉은가족, 김유미에 반한 가족에 관한 묵직한 영화 오늘도 응답하라! 1994를 각잡고 경건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응사는 저에게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종교의 단계까지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 응사에는 쓰레기라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옵니다. 의대를 다니는 정우라는 인물인데 별명이 쓰레기답게 평상시에는 쓰레기 짓을 하지만 은근히 챙겨주는 천상 경상도의 멋진 사나이로 나오는 정우가 나옵니다. 배우의 본명이 극중 배역의 이름과 동일한데 이 정우라는 배우는 악역 전문 배우였습니다. 2002년 개봉한 '품행제로'에서는 양아치로 나왔고 그 후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양아치나 깡패로 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응사에서는 의대생으로 나오는 모습이 낯설었습니다. 최근에 일일드라마에서 착하고 재미진 모습으로 나오는 것을 얼핏 봤지만 제대로 본 것은 응사였습니다. 천상 배.. 2013. 11. 16.
김기덕 감독의 쓴소리는 배급사가 관객을 고르는 시대에 대한 대갈일성 제가 좀 순진했죠. 멀티플렉스관인 CGV가 한국에 처음 들어올때가 90년대 중 후반이었습니다. 그 전의 영화관풍경이란 서울극장을 빼고는 대부분이 단관개봉관이었습니다. 즉 1개의 영화만을 하루종일 트는 스크린이 단 한 개인 곳이 대부분이었고 대부분의 영화관이 서울 중심인 종로구에 몰려 있었습니다.당시만 해도 개봉 영화 한편을 볼려면 옷 차려입고 짧은 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지금은 동네마다 멀티플렉스관이 생겨서 슬리퍼 끌고 영화를 보고 와도 될 정도로 집 근처에 영화관이 많아졌습니다.멀티플렉스관을 좋아한 이유는 스크린이 보통 8개 이상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8개의 영화를 골라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순진했고 돈을 너무 무시했더군요괴물을 상영할 때 보니 8개관중 5개.. 2012. 9. 12.
피에타의 촬영장소인 청계천이란 밀림을 가다 조선을 압축하면 고궁이 됩니다. 고궁은 권력자들의 삶을 압축한 곳이지 결코 백성들의 삶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한국을 압축하면 서울이 됩니다. 서울을 압축하면 종로가 되죠. 그리고 그 종로를 압축하면 청계천이 나옵니다. 온갖 만물이 범람하는 곳. 그러나 지금은 서서히 바람이 빠져나가고 무너져가는 청계천에 갔습니다. 이유는 영화 피에타 때문입니다. 제작비 1억 5천짜리 촬영기간 3주라는 기간에 '괴물 김기덕'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작품을 잉태했습니다. 피에타는 날선 이미지가 가득합니다. 가학적인 이미지도 여전하지만 이전 작품에 비해서는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청계천 상가에서 자살하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모든 것을 소리로 처리합니다. 그럼에도 영화 '피에타'가 영화내내.. 2012. 9. 11.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장 수상은 김기덕이라는 괴물이기에 가능 했던 일 80년대만 해도 해외영화제 수상작이라면 별 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구름떼 같은 관중이 몰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지금은 수입해서 소개되기도 빠득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유명영화제에서 영화상을 받았다고 꼭 국내에서 수입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수입 개봉 된다고 해도 몇년 이 지난 후 개봉이 되기도 합니다. 2012년 현재 해외 유명영화제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국내 영화사측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해외 유명영화제에 나갔다는 자체가 큰 마케팅꺼리라서 영화기자들 대동하고 우루르 몰려갔다가 본상 수상 실패와 함꼐 우루르 돌아옵니다.사실 몇몇 영화들은 수상권에 들지도 못하거나 비경쟁부분에 출품해서 으례적으로 쏟아지는 기립박수를 마치 한국의 그 기립박수를.. 2012. 9. 9.
한국사회를 구원하는 강력한 메세지를 담은 영화 피에타. 오랜만에 보는 수작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역시! 김기덕이다 역시 김기덕만이 이런 표현력을 담아내지! 라는 말을 읇조리면서 숨죽이며 봤습니다. 김기덕표 영화는 강력한 이미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쉽게 보아지지 않는 영화들이 김기덕표 영화입니다. 김기덕의 18번째 영화 '피에타'는 대중이 가장 강렬하게 인식하고 그를 세상에 알린 영화 '나쁜 남자' 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이미지가 영화를 사직하자 마자 나옵니다. 재개발을 앞둔 청계천 철공소에서 한 장애인이 무거운 철을 메달아서 끌어올리는 크레인에 목을 메서 죽습니다. 그리고 비명이 흐르면서 영화 피에타는 시작됩니다. 가족없이 자란 야성이라는 에너지로 살아가는 사채업자 강도 강도는 사채업자에 고용된 일수꾼입니다. 자비라고는 한톨도 없는 야성을 .. 2012. 9. 7.
영화 피에타, 김기덕 감독 최초의 제작 보고회 현장에 가다 제가 '김기덕 감독' 영화를 처음 본 게 어떤 영화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의 작품 중 히트를 친 '나쁜남자'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인기 조연 배우로 자리매김한 에너지가 충만한 '조재현'이 길거리에서 여대생을 강제로 추행하는 너무나 강렬한 장면 때문에 본 영화가 처음이었을 것입니다.어이없는 이야기죠. 길거리에서 여대생을 강제추행하고 그 여대생이 사창가에서 몹쓸 짓을 하는 것을 유리창 너머로 보는 남자의 모습에 치가 떨렸습니다. 뭐 이런 변태 같은 영화가 다 있나? 하지만 묘했습니다. 너무나 강렬한 자극에 며칠을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느낀 그 강렬함일까요?이후 김기덕 감독은 장동건이 주연한 해안선과 사마리아 빈집 등을 세상에 선보이면서 국제영화.. 2012. 7. 22.
한국사회의 편협함에 대한 울분을 토한 김기덕감독의 아리랑 "당장은 일단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것은 중단하고 한국 관객들 수준이 높아지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다" 2006년 9월 김기덕 감독은 고인이 된 화가 김점선과의 문화지대 인터뷰에서 약간은 싸가지 없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에 네티즌들은 관객모독이라며 난리가 났고 네티즌 특유의 군중심리에 의해서 돌맹이를 던져서 힘껏 던졌습니다. 전 그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한국 관객들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말하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니죠. 하지만 김기덕 감독이기에 이해를 했습니다. 그게 바로 김기덕 감독의 정체성이죠 비주류들을 스크린에 담는 감독 김기덕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불편한 영화들입니다. 부랑자나 깡패, 거리의 여자, 혼혈아, 언어장애인등이 주.. 2011. 5. 23.
김기덕 감독을 배신한 제자 감독의 영화를 안봐야겠습니다. 한때 제가 너무 영화에 심취해 있으니까 친구녀석이 충무로에 일자리 하나 알아봐 주겠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그 모습에 역시 부자집 끝발 있는 집안이 좋긴 좋구나 했었죠. 하지만 영화계를 잘 알기에 열정만으로 먹고 살기 힘든것을 너무 잘 알기에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집안이 좋은 그 녀석은 편입을 하더니 명문대를 졸업하더군요. 그리고 고대! 고대! 외치더니 저에게서 멀리 사라져 버렸네요. 사람들은 완장차면 그거 자랑하는게 본능인가 봐요. 저는 그런 완장차고 으스대는것 너무 싫어하구요. 그 녀석이 군대에 갔다오자 마자 사진동아리 활동을 거의 안하더군요. 하루는 잡아서 물어 봤더니 취직 준비한다고 하네요. 정확하게는 편입공부를 하고 있던 것이였고 무섭게 공부하더니 결국 원하는 대학에 편입.. 2010. 12. 19.
한국사람들이 팝송을 잘 안듣게 된 이유 뉴키즈 언 더 블럭, 토미페이지, 릭 웨슬리, 마이클 잭슨, 티파니, 데이비 깁슨,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씨앤씨 뮤직펙토리, 마이클 볼튼, 조지 마이클등등 80년대를 풍미했던 팝스타들이 이제는 팝스타라는 용어자체도 희미해 지는군요. 무릎팍도사에서 배철수가 요즘 청소년들이 팝음악을 잘 안듣는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그 맒에 십분 공감합니다. 80년대 중후반에는 가요와 팝송이 음반시장을 골고루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전에는 팝음악을 더 많이 들었었구요. 배철수씨도 말했지만 지금 한국영화가 허리우드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높은 퀄리티를 보일수 있었던것은 허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커온 시네마키드들이 영화감독이 되고서 우리는 왜 허리우드 영화같이 못만드냐는 의구심과 어려서부터 본 허리우드 대작영화들.. 2008. 7. 24.
신비주의의 한국의 영화배우들 아오유 유우를 배워라. 김태희의 싸움이 흥행에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쓸쓸한 퇴장을 기다리고 있나보다 미인의 대명사이자 최고의 CF출연료를 받는 그녀가 왜 이리 영화판에만 나오면 허망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일까? 바로 그녀의 인기의 한축을 담당하는 신비주의가 한몫을 했다는게 내 생각이다. 김태희는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하지 않은 배우다. 드라마 몇편 영화는 딱 두편이다. 하지만 연기력의 논란은 신비주의로 덮어씌우기엔 너무나 크게 부각된다. 차라리 싸움, 중천같은 돈 많이 들어가는 메이저영화대신에 작연영화인 저예산영화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쌓는건 어떨까한다. 김태희, 고소영으로 대표되는 이 신비주의 배우들은 돈안되는 저예산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는다. 김태희가 연기초년생때 찍었던 단편영화가 있긴 하지만 인기를 얻고나서는 그런영.. 2007.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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