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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동6

동네 사람만 아는 종로의 아름다운 골목길들 요즘 한옥이 가득한 골목길에 푹 빠졌습니다. 아파트가 거의 없었던 70년대 이전에 태어난 분들은 유년 시절 추억에 꼭 등장하는 배경이 골목길일 겁니다. 친구들과 뛰어놀고 짝사랑하던 아이와 마주치면 어색한 인사를 하고 지나갔던 그 골목길들이 아파트라는 편의로 거의 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골목이 가득했던 동네도 사라지고 그 자리에 멀때같이 크기만 한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가끔 나고 자란 옛 동네를 찾아가지만 추억의 퍼즐을 시작할 점접조차 없어서 황망한 눈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만 그러겠습니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지금의 40대 이상 분들은 유년 시절을 기억할 공간이 거의 없어서 유튜브에 올라온 그 시절 영상과 노래들로 손톱처럼 자라는 추억을 달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살던 곳은 아.. 2020. 10. 8.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이 김고은이 탄 차를 따라가던 촬영지 올해 나온 한국영화들 중에 눈에 확 들어오는 영화는 말고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냥 다 그랬습니다. 그래서 매주 1편 이상 영화를 보던 발길도 뜸해져서 이제는 1달에 1편 정도 밖에 안 봅니다. 대신 영화관 갈 돈으로 넷플릭스에서 미드나 오리지널 콘텐츠나 무제한 영화 서비스에서 흘러간 명작 영화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좀 다릅니다. 영화를 볼 때는 푹 빠져서 그 시절 갬성에 푹 젖어서 봤지만 영화가 끝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조악한 스토리와 연출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스토리는 정말 엉성하고 개연성 없고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졌음에도 정해인과 김고은의 캐미가 너무 좋아서 볼 때는 푹 빠져서 봤네요.그냥저냥 볼만하고 특히 두 주인공이 1974년 생으로 40대 중반인 중년.. 2019. 10. 26.
호롱불 같은 따스함은 느끼게 하는 종로 계동 골목길 서울로 많은 동남아시아인들과 중국, 일본인들이 몰려 오지만 대부분 종로나 중구나 강남에 잠시 왔다가 갈뿐입니다. 서울은 종로와 중구 강남구, 그리고 마포구 정도만 관광지이지 다른 지역은 큰 인기가 없습니다.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적인 문화 또는 다양한 문화를 섭취할 수 있는 공간이 종로나 중구 밖에 없습니다. 특히 종로구는 아직도 많은 한옥 건물이 남아 있어서 관광객들이 좋아합니다. 뭐 다른 서울 지역은 조선 시대에는 다 논이나 밭이였고 마을이 있어도 초가집이 많아서 보여줄 옛 문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도 쉽게 할 수 있고 그래서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정을 다 소화하고 우연찮게 삼청동 한옥 마을 바로 옆동네인 계동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계동은 삼청동, 팔판동, 계동으로 이어.. 2014. 10. 24.
담이 하얀 캔버스로 변한 계동 희망길 뒤롤 돌아보세요. 가끔은 뒤를 돌아보세요. 거기에 원더가 있어요. 사진 출사나 여행을 가면 낯선 곳을 가끔 갑니다. 일정에 없는 혹은 익숙하지 않는 곳을 일부러 찾는 이유는 우연성과 일탈성을 추구하기 위함입니다. 누구도 소개하지 않고 누구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곳에서 이야기가 피어납니다. 그런 낯선 곳에 가면 항상 관광객 모드로 시선은 조금 높게하고 두리번 거립니다. 두리번 해야 많은 것을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 두리번의 상징이 뒤를 보는 것입니다. 앞에서 위를 올려다 본 골목과 골목을 다 오른 후 뒤돌아 내려다 보는 골목은 다릅니다. 삼청동에 촬영 차 갔다가 하얀 골목을 발견 했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고 원더를 발견 했습니다. 이런 하얀 벽은 정말 보기 드문데요. 마치 하얀 캔버.. 2013. 6. 2.
북촌 한옥마을 사진출사기 2부 북촌 한옥마을 풍경담기(북촌한옥마을 출사기)1부 읽기 어제 다 담지 못한 부분을 오늘 올립니다. 삼청동 골목을 걷다가 카메라들고 있는 나를 보더니 저 뒤로 더 가면 사진찍기 좋은데 많아요~~ 라고 말씀하신 아주머니시다. 이런모습이 정말 좋다. 한옥은 그 주인들마저 푸근하게 만드나? 작년의 출사때도 어느 할어버지 께서 날 보더니 사진은 많이 찍었냐구 물어오시기도 했다. 한옥마을분들의 푸근한 인심에 나까지 미소를 짓게 하신다. 다른 동네였으면 왜 찍어요. ~~~ 혹은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짓는 분들이 많은데 ^^ 이 아주머니도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나에게 흑심을 품은 분이시다 ㅠ.ㅠ 언덕밑에서 카메라를 들고 올라가는데 예전 책받침 코팅에나 쓸만한 연예인들의 브로마이드 사진들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 2007. 7. 29.
북촌 한옥마을 풍경담기(북촌한옥마을 출사기)1부 오랜만에 출사를 했습니다. 어딜갈까 하다가 아쉬움이 남는 곳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으로 정했다. 북촌이라고 하면 몇 안남은 한옥촌인데 요즘은 그 마져도 개발이란 미명아래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스콧 버거슨이 쓴 대한민국사용후기에 보면 의친왕의 사가를 몇년전에 허물고 그곳에 주차장을 지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문화재청및 관광청의 관료주의적이고 무능력한 모습에 도대체 우리나라에 지키고 보존하고 후세에게 자랑스럽게 전할것을 더 만들어가지는 못하면서 하나라도 파괴하고 그속에 빌딩을 올리고 새것을 들여놓고 편리함이 전통보다 우의에 있다는 천박한 문화주의에 경멸을 느낀다. 몇년전 서울시는 북촌한옥마을을 관광상품화 하고자 새롭게 정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옥이란 참 불편한 집이다. 가스도 인터넷선도 방범도 .. 200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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