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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enice abbott2

기록사진을 찍고 예술 사진작가로 칭송 받는 으젠느 앗제 (Eugene atget) 새벽이 되면 으젠느 앗제는 유리판을 사용하는 20kg 무게의 목재 카메라를 들고 파리 거리를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으젠느 앗제가 촬영하는 피사체는 에펠탑이나 큰길의 거대한 랜드마크 건물보다는 뒷골목 풍경을 기록했습니다. 새벽이나 늦은 저녁 사람이 덜 다니는 시간에 촬영한 으젠느 앗제의 사진에는 사람이 거의 담기지 않았습니다. 가끔 담은 사진 속 사람들은 초라한 행상인, 고물장사, 홍등가의 여인들을 담았습니다. 누구도 기록하지 않은 뒷골목과 새벽의 파리 거리, 하층민들을 기록한 으젠느 앗제 하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세상이 눈여겨보지 않는 시간과 사람을 촬영한 것은 아닙니다. 1857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마차 제조공 아들로 태어난 앗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모두 사망합니다. 할머니 댁에서 자란 앗제는 연극 배.. 2020. 7. 17.
배레리스 애벗(berenice abbott) 19세기 후반, 보다 정확히 말하면 1853년에 오스만(Georges E. Haussmann, 1809-1891) 남작이 센느강 지역의 도지사가 되었을 때, 파리는 대규모 도시계획에 의해 중세의 잔재를 떨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혁명적 무장봉기의 진원지인 옛 구역들을 - 중세의 골목길로 점철된 이 지역들은 정부군의 진입을 막는 바리케이트를 쌓는 것이 용이했다 - 해체하고, 대형 공원과 광장을 조성하고, 공중 화장실과 하수도, 급수시설을 정비하여 파리를 명실상부한 ‘유럽의 수도’로 만들려는 이 계획은 제2 제정의 위용을 전 유럽에 과시하려는 정치, 외교적 목적이 동인(動因)이 되었다. 오스만이 도지사로 재임하는 1869년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이후 파리의 지형도를 결정했다. 다시 말해 으젠느 .. 2007.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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