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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Atget2

기록사진을 찍고 예술 사진작가로 칭송 받는 으젠느 앗제 (Eugene atget) 새벽이 되면 으젠느 앗제는 유리판을 사용하는 20kg 무게의 목재 카메라를 들고 파리 거리를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으젠느 앗제가 촬영하는 피사체는 에펠탑이나 큰길의 거대한 랜드마크 건물보다는 뒷골목 풍경을 기록했습니다. 새벽이나 늦은 저녁 사람이 덜 다니는 시간에 촬영한 으젠느 앗제의 사진에는 사람이 거의 담기지 않았습니다. 가끔 담은 사진 속 사람들은 초라한 행상인, 고물장사, 홍등가의 여인들을 담았습니다. 누구도 기록하지 않은 뒷골목과 새벽의 파리 거리, 하층민들을 기록한 으젠느 앗제 하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세상이 눈여겨보지 않는 시간과 사람을 촬영한 것은 아닙니다. 1857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마차 제조공 아들로 태어난 앗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모두 사망합니다. 할머니 댁에서 자란 앗제는 연극 배.. 2020. 7. 17.
외롭고 수줍음 때문에 더욱 빛이나는 으젠느 앗제(Eugene atget)의 사진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많이 찍습니다.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자친구를 많이 찍습니다.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은 풍경을 많이 찍습니다. 골목길이 좋은 사람은 골목길을 많이 찍습니다. 종로가 좋은 사람은 종로를 많이 찍습니다난 좋아하는 것이 없다고요? 그럼 자신이 찍은 사진들을 한 장씩 꺼내서 보세요. 내가 주로 어떤 피사체와 장소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지를 보시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증명해 줄 것입니다. 사진은 이렇게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내면까지 증명하고 기록합니다.오늘 같은 흐린 날에는 전 골목을 떠올립니다. 골목길은 흐리거나 아침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지금같이 강북의 가로수길이기 이전인 2007년 그해 여름의 새벽 5시의 삼청동 골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 201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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