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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리턴2

희미한 미소 같은 시린 청춘을 담은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환경미화원인 시게루는 멍하니 바다가 담벼락에 버려진 서핑보드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앞 부분이 부러진 서핑보드는 누군가가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 버러진 서핑보드를 한참을 쳐다 보다가 시게루는 그걸 집으로 가져옵니다. 앞 부분을 직접 스티로폴를 다듬고 테이프로 붙여서 서핑을 하러 갑니다. 시게루가 처음으로 서핑을 타러 가는 날, 여자친구도 함께 바다로 향합니다. 둘은 바다로 가는 사이에 말을 한 마디도 나누지 않습니다. 아니 나눌 수가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입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말을 할 수 없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말을 한다고 해도 그게 상대방에게 제대로 들리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보통, 이런 청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은 언어가 되지 않더라도 모음만.. 2015. 10. 15.
쓰러기지엔 너무나 긴 청춘에 대한 현실적인 보고서 '키즈 리턴' 우리 이제 끝난 걸까? 바보, 우린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돌아온 두 탕아는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 그냥 웃고 맙니다. 돌이켜보면 그게 청춘이었구나 할 때가 있습니다. 숲 안에서는 그 숲이 얼마나 큰지 잘 알지 못합니다. 청춘 한 가운데 있으면 그 청춘이 얼마나 빛나고 긴 시간인지 모릅니다.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혹은 부초처럼 조류에 흔들리다 보면 어느새 청춘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죠. 청춘은 항상 불안 합니다. 뭔가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있는데 해결책이 마땅치 않아서 조언을 구하지만 그 조언에 정확한 답을 내놓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자기 경험을 이야기해줄 뿐이죠. 인생에 정답이 없기에 정답을 구할 수 없는 것을 알아야 하지만 정답이 있다고들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정답을 찾기 위해 남들이 하.. 201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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