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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고기3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20대를 담은 영화 '초록물고기' 좋은 영화나 책은 10년 단위로 다시 볼 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영화나 책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내가 변했기 때문에 같은 영화도 경험이 쌓인 나는 그 영화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이런 삶의 지혜를 얻게 된 것은 몇년 전에 본 영화 '박하사탕'부터였습니다. 20대 후반 영화관에서 봤던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은 그냥 그런 80년대 군부 독재 정권 시대를 그린 영화로 인지 했습니다. 당시 30,40대 기성세대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소리에 뚱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내가 30대가 되서 보니 안 보이던 부분이 한올한올 칼칼하게 올라오면서 모든 장면이 나의 삶과 연결이 되더군요. 그때 알았습니다. 경험에 따라서 같은 이야기도 달리 느껴진다는 것을요. 삶과 세상을 관통하는 영화들은 나이라는 경험이 .. 2015. 7. 6.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영화 두편 잠이 안옵니다. 시간이 갈수록 무기력해지네요. 어제 잠이 안와서 라디오를 오랜만에 켰습니다. 새벽2시에 MBC FM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듣고 있는데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가 흘러 나오더군요. 순간 눈물이 그렁해졌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외우고 있는 영화 대사인 미션의 마지막 문구가 갑자기 생각 났습니다 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나고 산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자의 정신은 산자의 기억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했어도 그의 정신은 우리 산자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기에 영원히 살아 계실것입니다. 이주연 아나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한숨어린 낮은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움직였습니다. 바로 앞타임에 하는 .. 2009. 5. 26.
소주 한잔 생각나게 하는 가족복원극 똥파리 똥파리 - 양익준 솔직히 속으로 좀 많이 울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엘스칼레이터를 한층 한층 타고 내려오면서 쪽팔리게 좀 울었습니다. 일행이 있어서 몸으로 울지 않고 마음으로만 울었습니다.영화 똥파리가 절 울게 만드네요 영화 똥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긴 이야기가 될듯 하네요 독립영화계의 송강호 양익준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2006년도 KBS 독립영화관에서 본 단편영화 바라만 본다의 주연배우였던 양익준과 똥파리의 양아치와 매치가 안됐습니다. 단편영화 바라만 본다에서 양익준은 범생이 중에 범생이 숫기없고 주저거리는 청년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박박밀고 콧수염기르고 기지바지를 입고 씨X새끼가 입에 라임으로 붙어버린 양익준을 똥파리에서 봤을때 알고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더군요. 그 순수청년이 저렇.. 2009.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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