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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2

구로공단 여공들의 삶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구로공단노동자 생활체험관' 집근처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를 자전거를 타고 가끔 갑니다. 가면 금천구나 구로구답지 않은 거대한 빌딩숲을 보면서 약간의 현기증도 느껴집니다. 저 거대한 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도 함께 거대한 빌딩의 이질감과 그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에 대한 이질감도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두 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사람 대부분은 지역주민이 아닌 외지인들이기 떄문입니다. 금천구민도 구로구민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살면서 출퇴근만 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가산디지털단지는 섬과 같아 보입니다. 일만하는 섬, 아니 구로공단의 21세기 버젼이죠. 외형적으로는 큰 성장과 깨끗한 건물을 보면서 공단의 이미지는 완벽하게 사라졌지만 그 속에 사는 사람은 21세기 공순이, 공돌이 같은 느낌도듭니다... 2013. 5. 8.
한국의 외딴방들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친구녀석이 생각납니다. 그 녀석은 이 3곳을 계속 전전하면서 살았습니다. 90년대 중반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시더군요. 집안이 좀 많이 어려워졌죠. 그래도 큰형이 사관생도이고 탄탄한 직장인 군에 있어서 살림살이가 쪼들리는것은 아니였습니다. 형은 장교숙소에서 지내고 친구와 친구동생 둘이서 서울 변두리 옥탑방에서 살더군요. 친구를 좋아하고 항상 밝았던 녀석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옥탑방을 낭만적으로 그리고 연립주택을 가지고 있던 또 다른 친구는 고등학교때 자신의 옥탑방으로 친구들을 불러서 파티도 하고 재미있게 지냈던 추억이 있어서 철없는 나는 서울변두리 옥탑방으로 이사한 친구집에 가서 말실수를 합니다. .. 2008.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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