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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4

설날 무료 개방한 눈이 내린 종묘 설이 되면 4대 고궁은 무료 개방 합니다. 눈이 내린 종묘를 카메라로 담아봤습니다.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있는 유교사당입니다. 조선은 조상을 거의 신격화 해서 모시는 경향이 있던 국가였고 이 모습은 현재 우리에게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에 우리는 차례를 지냅니다. 차례는 우리의 전통양식입니다. 유교문화가 거의 다 탈색되어가고 있지만 이 차례나 제사 문화에서는 여전히 유교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그게 유교의 문화인지도 솔직히 잘 모르고 지내는 것도 있긴 하겠죠. 조상을 숭배하는 것을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겠지만 모든 것을 조상탓으로 하는 비합리적인 사고방식만은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내 선택의 탓이지 조상탓은 아니죠. 모든 것을 남탓으로.. 2013. 2. 12.
빛이 없는 거대 도시들의 밤하늘의 은하수를 담은 Thierry Cohen 전두환 , 박정희 시대를 그리워하는 50대 이상 어른들이 참 많죠. 그게 다 추억은 아름답게 보이는 무드셀라 증후군 때문입니다. 사람의 기억은 재미있게도 어둡고 아픈 기억은 금방 증발하고 아름다운 기억은 증폭해서 저장합니다. 따라서 그 소싯쩍 기억은 항상 아름답죠.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가면 춥고 배고푼 고통에 몸서리가 쳐지지만 타임머신이 없기에 그 시절만 그리워합니다. 전 전두환 박정희 시절에 학교를 다녔지만 그 시절이 그립지는 않습니다. 그리운 것은 그 시절 친구들 뿐이지, 그 시대를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독재자와 친일세력이 떵떵거리고 정의가 무너진 시대에 살았다는 것을 좋아할리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그 군부 독재 시절이 좋았던 것은 '등화관제'입니다. 오후 8시경에 등화관제 훈련을 .. 2012. 12. 29.
국가 정전사태로 대한민국의 후진성이 만천하에 들어나다 돌이켜보면 80년대에는 가끔 정전이 되었습니다. 무슨 전기공사를 한다거나 할때 정전이 되곤 했는데 당췌 공사를 하는지 왜 정전인지 알려줘야죠. 지금 같이 전기의존도가 높지 않았던 시절이라서 전기가 나가도 그냥 밖에 나가서 놀았습니다. 지금은 전기나가면 인터넷도 안되고 그로 인해서 게임도 안되고 TV도 못보고 해서 많이 난감하죠. 지난 목요일의 정전은 황당스러웠습니다. 메일을 보내고 있었는데 팟 하고 모든게 블랙 아웃이 되었습니다. 그때가 3시 10분이었죠. 스마트폰을 키고 지인에게 마이피플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답장이 업길래 문자로도 보냈는데 마포지역은 전기가 안나갔다네요. 흠... 그럼 이 지역만 나간건가? 그래도 그렇지 신호등까지 나간 모습에 무슨 큰 일이 벌어진것 같아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트위터.. 2011. 9. 17.
눈이 쌓인 종묘와 창경궁을 가다 일기예보는 어김없이 또 빗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오보는 기분이 좋네요. 자가용 운전자들이야 짜증나는 하루였지만 저에게는 아주 좋은 하루 였습니다. 종로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겸사겸사 종묘와 창경궁을 같이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눈이 좋은것은 모든것을 똑같은 색으로 만드기 때문입니다. 만세를 부르는 분들의 갓위에 눈이 쌓였습니다. 좀 웃음이 나오더군요. 눈님이 오셨어요 그것도 5cm나 강림하셨습니다!!! 만세 만세 도시는 눈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걸 눈도 잘 압니다. 그래서 내려도 금방 녹습니다. 하지만 눈은 눈치가 빠릅니다. 눈을 원하는 공간에서는 오래오래 쌓여있습니다. 고궁은 분명 눈을 원하고 있습니다. 눈은 잔기술이 많습니다. 개미 한마리도 서 있지 못할것 같은 돌담위에 눈은 수많은 .. 2009.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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