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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효4

3일의 휴가는 뻔한 스토리에 좋은 배우들의 향이 우러나는 영화 영화를 안 봐도 기승전결의 흐름이 딱 보이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친구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처음 한 문장 듣자마자 결말까지 예상되면 듣는 둥 마는 둥 하겠죠. 하물며 돈을 내고 들어야 하는 영화라면 우리는 영화관에 가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안 봤습니다. 큰 기대도 안 했습니다. 다만 걸리는 사람이 있는데 코미디와 사회 비판 메시지를 섞는 능력이 뛰어난 육상효 감독입니다. 방가방가의 육상효 감독이 연출한 육상효 감독님을 참 좋아합니다. 는 육상효 감독님을 세상에 알림을 넘어서 현재까지는 최고의 필모그래피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이 영화 이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중국음식 배달원이 엘리트 대학생들의 미문화원 점거 사건 현장에 들어가면서 대학생으로 오인받는 흥미로운 .. 2024. 3. 15.
장애를 도구로 소비하지 않은 건강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육상효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육상효 감독의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이유는 육상효 감독의 작품들은 소수자의 입장에 서서 세상을 보는 그 따스한 시선 때문입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애환을 코미디로 잘 담은 영화 2010년 영화 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2011년 에서는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의 점거 농성에 우여곡절 끝에 철가방이라고 불리는 중국집 음식배달원이 섞여 들어가서 얼떨결에 시위를 하는 내용으로 저를 사로 잡았습니다이 영화는 엄숙하게만 그려지던 80년대 시위를 코미디로 살짝 비튼 영화로 꽤 유의미한 내용도 많았고 재미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23만 관객만 동원하고 내려갔습니다. 지금 다시 봐도 꽤 볼만한 영화임에도 관람객 수는 무척 적었고 이 때문인지 육상효 감.. 2019. 5. 29.
웃기는 짜장과 매운 짬뽕이 버무러진 웃픈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구국의 강철대오! 뜻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 단어만 들으면 화염병이 난무하고 최루탄 냄새가 납니다. 고등학교 시절 형과 누나들의 구국의 강철대오!라는 구호는 그렇게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왜 시위를 할까? 왜 나라와 반대되는 곳에 서서 시위를 할까? 나라가 망하길 바라는 것일까? 매일 같이 시위의 연속이던 80년대 서울하늘은 최루탄이 가득했습니다. 중학교 때 열어놓은 창문으로 최루탄 가루가 날아들어와 처음으로 최루탄 냄새를 맡아 봤습니다. 근처에 대학교도 없는데도 그 최루탄 냄새가 날아온 것을 보면 당시얼마나 학생 시위가 가득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왜 대학생 형, 누나들은 데모를 할까? 정말 빨갱이들인가? 누구하나 알려주지 않았고 언론을 장악한 전두환 정권은 연일 이러다 나.. 2012. 10. 25.
80년대 만화방이라는 해방구의 누추함을 담은 영화 '장미빛 인생' 어제 '가산디지털단지' 에 대한 장문의 글을 썼습니다. 예상했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습니다. 블로그 글은 짧고 간결할수록 인기가 많습니다. 단 한가지의 주제와 이야기만 담아야지 다방면으로 담으면 지루하고 휠마우스로 쓱쓱 돌려버리죠. 그걸 다 예상하고 썼습니다. 지나가는 과객보다는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10만 근로자를 위한 글이고 60.70,80년대 구로공단이라는 곳에서 근무한 우리들 형 누나들에게 바치는 긴 교향곡 이었습니다. 세상 참 재미있죠. 가리봉동의 현재 이야기를 쓰는데 EBS에서는 명작이라고 말로만 듣던 94년 개봉작 '장미빛 인생' 을 방영하더군요 김홍준 감독을 아시나요? 좀 낯설죠. 그럼 김홍준 교수는 아시나요? 감독 보다는 교수로 더 많이 소개되는 분입니다. 이 김홍준 감독은 딱 두편의.. 201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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