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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5

우울증을 사진으로 시각화한 사진작가 Gabriel Isak 현대인의 감기라고 하는 우울증은 나이가 들수록 더 쉽게 감염됩니다. 근거 있거나 근거 없는 불안이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다가 정신이 약해지면 우리를 집어 삼킵니다. 우울증을 크게 겪어 보지 않았지만 최근에 우울한 마음이 기본 마음 상태가 되어서 살아보니 매일 매일이 잿빛이었습니다. 변한 것은 크게 없지만 근심과 걱정이 늘고 늘어서 우울함이 마음을 잠식했습니다. 몸이 아픈 것은 통증이 느껴질 때만 참으면 되지만 우울증은 세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숨을 쉴 때마다 불안과 걱정이 들숨날숨처럼 들락거립니다. 우울은 계절과 기온에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일조량이 낮은 도시나 위도가 높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같은 나라들은 실제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많습니다... 2019. 1. 20.
카톡 읽씹은 왜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후 상대방 읽었는지 안 읽었는 지를 메시지 옆 숫자 1로 알 수 있습니다. 1이 있으면 안 읽었다는 것이고 1이 사라지면 상대방이 읽어다는 표시입니다. 카톡과 비슷한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등 메시지 앱도 기본적으로 상대가 내 메시지를 읽었는 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카톡 읽씹은 왜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가?내가 카톡 메시지를 보냈고 그 메시지를 읽어서 메시지 옆에 1이란 숫자가 지워졌습니다. 그런데도 상대방에게 바로 답 메시지가 안 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걸 우리는 흔히 읽고 씹었다고 읽씹이라고 합니다. 이 읽씹은 아주 사람을 불쾌하게 합니다. 특히 저 같은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분노 게이지가 더 높이 오릅니다. 그렇다고 왜 답장 안 하니?라고 메시지.. 2019. 1. 8.
행복나라 디즈니랜드를 비꼰 뱅크시의 우울랜드, 디즈멀랜드(Dismaland) 예술은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품인 미술이나 조각을 보고 어떤 뜻을 유추하려는 일치화를 하려는 관람객의 습성을 역 이용해서 아무 것도 유추할 수 없는 추상미술을 발전시킵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 전시를 했던 마크 로스코의 그림은 뭘 느끼지 못하게 아무 의미 없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 보고 뭘 느끼고 뭘 느꼈다느니 하는 관람객들은 마크 로스코의 의도를 전혀 모르는 것이죠. 뱅크시라는 낙서 화가가 있습니다. 스프레이 락카로 길거리 벽에 낙서를 하고 다니는 예술가인데 이분은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낙서 화가라서 낙서 하나가 수억원이나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웃지 못할 일도 일어나고 있죠. 자고 일어나니 자기 집 담벼락에 뱅크시 낙서가 그려져 있자 흐뭇해 했다는 집 주인 .. 2015. 12. 24.
슬픔은 근거없는 기쁨이 아닌 한쪽 어깨를 빌려주는 공감으로 덮어야 한다 "너! 집에 우환이 있냐?"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전 표정이 어두운가 봅니다. 그래서 대학 시절 선배들이 가끔 내 우울한 표정을 보고 우환이 있냐고 묻곤 했죠. 뭐 잘 웃는 편은 아니지만 농담도 잘하고 남들만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성이 그래서 그런지 웃는 것 보다 우울한 쪽이 더 가깝네요. 물론, 짜증도 같이 동반하죠. 짜증과 우울을 동반한 먹구름이 저 같기도 합니다.그런데 전 그게 너무 좋습니다. 얇은 우울은 감기와 같아서 날 죽이지 않는다면 사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니 남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전 슬픔이에요. 제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어요네! 전 슬픔이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우울함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좋아요. 제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한 번은 친구가 실연을.. 2015. 12. 18.
우울과 쾌할의 조울증 같은 10대의 모습을 환상과 실제로 담은 Ellen Kooi 10대들은 에너지가 넘칩니다. 넘치는 것이 참 부럽기도 하지만 브레이크가 없은 스포츠카 같아서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또한, 자신을 콘트롤 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만 지켜보면 감정 기복이 심합니다. 그래서 가을에 굴러가는 낙엽만 보고도 깔깔 웃다가도 또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혼나면 우울해 합니다. 마치 조울증 환자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쩌면 학교 교육이라는 것이 이 에너지 덩어리인 10대들에게 브레이크를 달아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차량들과 부딪히지 않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게 주행 연습을 시키는 공간이자 시스템에 안착 시키는 것이 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하라는 것 보다는 하지 말라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 아닐까 하네요. 이런 에너.. 201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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