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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3

보는 사람에 따라 코미디 또는 비극으로 보이는 이상한 영화 염력 시종일관 뒷좌석에 앉은 가족인 듯한 분들은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그러나 전 한 번도 웃지 않았습니다. 아니 웃지 않음을 넘어서 영화 보는 내내 슬픔이 자박자박 쌓이다가 가끔 한숨이 나왔습니다. 너무 슬퍼서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은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관객은 유쾌함을 간직한 채 영화관을 나섰습니다. 한 영화를 보고 누군가는 코미디 영화로 누군가는 사회 문제를 다룬 비극으로 보이는 참 이상한 영화가 입니다. 기대와 달리 딸을 보호하는 데만 사용하는 염력 영화가 시작하면 청년창업의 성공담 같은 20대 신루미(신은경 분)가 운영하는 청양고추 치킨집을 소개하는 맛집 소개 TV 영상이 펼쳐집니다. 신루미는 10살 때 아버지가 집에서 도망친 뒤 어머니와 함께 치킨집을 .. 2018. 2. 1.
살짝 비겁하게 사는 우리들을 그린 소설 '나정만 씨의 살짝 아래로 굽은 붐' 2009년 1월 19일 오전 5시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위치한 4층짜리 남일당 상가 건물 옥상을 점거하고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용산 재개발로 인해 그곳에서 권리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게 된 중국집 주인, 호프집주인, 백반집주인 같은 세입자들과 가족들이 철탑을 만들고 경찰의 강제 진압에 저항을 했습니다. 그러나 강제 진압 과정에서 세녹스라는 휘발성 물질이 불에 붙으면서 세입자 2명, 전철연 소속 회원 3명,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참혹한 사건은 서울이라는 거대한 얼굴에 큰 상처를 냈고 앞으로도 이 상처는 아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무자비하게 철거를 한 곳은 지금은 부동산 경기 추락으로 텅 빈 공간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재개발을 한다면서 사람들을 토끼 몰이 .. 2015. 3. 15.
폭력집단 국가를 고발한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용산참사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국가란 무엇일까? 국가는 왜 서민들에게 무자비한 몽둥이질을 할까? 정작 수천, 수백 억의 비자금을 축적하는 대기업 회장들에게는 솜방망이 징계나 집행유예를 남발하면서 돈 없고 빽없고 힘 없는 서민들에게는 개패듯 팰까? 국가가 인격체라면 정말 쓰레기 같은 인간이 아닐까? 국가가 뭘까요? 국가라는 공권력은 과연 사회 정의를 잘 실현하고 있을까요? 아님 재벌과 부자들의 재산을 지켜주는 시큐리티 요원일까요? 요즘 한국이라는 국가를 지켜보고 있으면 무슨 세콤 같다는 생각마져 듭니다. 사설 경비용역업체. 그래서 그랬나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과할 정도로 심한 폭력으로 시위대를 체포했고 최근에는 용역들이 경찰복 같은 방호복을 입고 공장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쇠덩어리를 날리.. 201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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