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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주기3

세월호 1주기 추모 열기를 전경버스로 가로막은 경찰의 매정함 종로에서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광화문 사거리가 자동차가 다니지 않네요. 그리고 저 멀리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무슨 줄인가 다가가 봤습니다. 긴 줄은 이순신 동상 앞까지 이어졌습니다. 뭘까요? 이렇게 긴 줄의 정체가 대충 짐작은 갔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모르겠더군요. 대부분은 20,30대 분들이었습니다. 긴 줄의 정체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객 행렬이었습니다. 분향소에 국화 한송이 놓으려고 저렇게 긴 줄을 서 있네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 페이스북 이웃분은 장장 3시간이나 기다려서 분향하고 새벽에 집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이 사람 사는 맛을 나게 합니다. 남의 고통을 나의 .. 2015. 4. 17.
세월호 1주기 추모식에서 만난 마지막 희망 세월호 1주기에 대통령은 유족들이 없는 팽목항에 갔습니다. 팽목항은 유족들이 다 철수해서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기 가봐야 위로해줄 유족들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런 사실을 알고도 팽목항으로 갔습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이 주목적이었을까요? 안산 합동 분향소에 유족들이 있는데 거긴 왜 안 갔을까요? 차라리 작년처럼 추모객을 붙잡고 사진을 찍는 망측학 사진쇼라도 하지 그랬어요. 그런데 아무도 붙잡을 생각이 없어서 얼마나 서운 했을까요? 유족을 붙잡고 슬퍼하는 그림이 안 나와서 많이 속상하셨나요? 남미에 가는 것이 짜증나는 국내 문제 잊기 위함인가요? 외국 정상과의 약속은 잘 지키면서 국민과의 약속은 그렇게 헌신짝처럼 내버리나요? 전 이렇게 공감대가 없는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 2015. 4. 17.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변하지 않았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무너졌습니다. 외신들은 한국이 과도한 성장 뒤에 챙겨 봐야 할 것들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경제 괴물이 된 자신들을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랬습니다.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매년 경제 성장률 8~9%였던 지난 70,80년대 우리는 지금의 중국, 인도처럼 경제가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미국에 저품질 저가 제품을 수출하던 나라였습니다. 고속 성장을 하게 되면 급격하게 자라는 사춘기 소년 소녀처럼 급하게 살이 쪄서 살이 트는 것처럼 육체와 정신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몸은 급속하게 커졌지만 그 몸에 맞는 영혼의 성장은 급속하게 커지지 않아서 미숙하고 미흡하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이 많았습니다. 그 미숙한 우리의 상태.. 201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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