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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4

세월호를 돌아보고 기억하게 하는 영화 생일 내 인생에 있어서 나와 관련 없는 사람들 때문에 수년 동안 마음 아파하고 슬퍼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삼풍백화점 무너질 때도 성수대교 사고가 터졌을 때도 길게 아파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내 또래의 문제라기 보다는 고속성장에 취해서 안전을 무시하고 살아온 기성세대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벚꽃이 피던 4월에 세월호 사고가 터집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TV를 보다가 너무 답답해서 집 밖에 나와서 밤 벚꽃을 보면서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세월호 사고는 21세기 한국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무능력한 정부와 사실을 숨기기 급급한 관련자들을 통해서 한국 사회의 썩어빠짐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부끄러웠고 미안했습니다. 아이들을 볼 면목이 없고 지금도 나보다 어린 세.. 2019. 5. 18.
세월호 사고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변하지 않았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무너졌습니다. 외신들은 한국이 과도한 성장 뒤에 챙겨 봐야 할 것들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경제 괴물이 된 자신들을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그랬습니다.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매년 경제 성장률 8~9%였던 지난 70,80년대 우리는 지금의 중국, 인도처럼 경제가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미국에 저품질 저가 제품을 수출하던 나라였습니다. 고속 성장을 하게 되면 급격하게 자라는 사춘기 소년 소녀처럼 급하게 살이 쪄서 살이 트는 것처럼 육체와 정신의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몸은 급속하게 커졌지만 그 몸에 맞는 영혼의 성장은 급속하게 커지지 않아서 미숙하고 미흡하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이 많았습니다. 그 미숙한 우리의 상태.. 2015. 4. 16.
단원고 박예슬 전시회가 곧 시작 합니다. 그만 하라고요? 2014/06/18 -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 안산 단원고등학교 앞 세월호 희생 학생을 위한 과자 제단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경기가 있던 날 올린 글에 이제 그만 하라면서 지친다고 말하는 댓글을 봤습니다. 지치긴 합니다. 사람이 1달 내내 우울해 하고 울먹이면서 살면 지칩니다. 지치지만 참아내야 했습니다. 그게 죄 값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 이런 더럽고 추악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를 했기 때문입니다.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월드컵 응원해도 됩니다. 월드컵을 응원하는 사람은 응원하고 안 할 사람은 안하면 됩니다. 월드컵 응원한다고 세월호를 잊었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잠시 동안 이라도 세월호를 다시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6월 18일 월드컵 첫 한국 경기에 위 링크.. 2014. 6. 30.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서울시청 앞의 긴 추모행렬 세월호 사고는 인재입니다. 사람의 실수와 이 사회의 부도덕함이 빚어낸 참사입니다. 안개가 낀 바다를 무리하게 출항한 안전 보다는 돈을 우선시 하는 배금주의가 세월호를 출항 시켰습니다. 이 배금주의는 세월호 선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과적을 하고 출항을 해도 무사 통과였던 관리의 부재도 다 배금주의입니다. 여기에 비도덕적 가족주의인 마피아 같은 해운 협회와 정부 그리고 청해진 해운이 참사의 원흉입니다. 여기에 무능함을 적나라하고 꼼꼼하게 보여준 해경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은 전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게 하고 있습니다. 배가 기울어져서 승객들이 승객을 구하고 있는데 배 난간에서 그걸 구경하는 해경, 고무보트 1척으로 구조 활동을 했던 해경, 보다 못한 어업지도선이 해경에게 사람 구하라는 소리를 들었던 무능과 .. 201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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