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학동네1 달빛처럼 은은한 빛이 나는 책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그런 타박은 독자들에게서도 자주 듣는다. 내 소설을 읽고 나면 며칠은 마음이 가라앉아 평상심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즐거운 이야기는 쓸 계획이 없다고 대놓고 묻기도 한다. 그때마다 좀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상하네. 내가 쪽지처럼 숨겨둔 유머들은 왜 발견되지 않는 거지? 속이 상하고 그랬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글쓰기의 방향을 전면적으로 그쪽으로 옮겨갈 수는 없다. 신경숙의 소설은 잔잔한 슬픔과 깊은 슬픔이 있다. 신경숙의 소설은 다 읽고 나면 슬픔은 한 입 베어 문듯 하다. 그 슬픔의 느낌이 내 영혼을 얼얼하게 만들고 한 동안 깊이 깊이 뒤척이고 사색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이런 신경숙의 글을 읽다 보면 작가와 함께 호흡을 하는 착각을 들게 한다. 소설 속 여주인공이 .. 2013. 11.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