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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3

선생님에게 일진의 괴롭힘을 말해도 들은척만 하는 이유. 요즘 어른들이 학교를 보는 시선은 딱 교도소입니다. 모든 초중고등학생을 잠재적인 폭력자로 지정해 놓고 일진을 색출하고 있습니다. 일진 색출은 원시적인 방법, 그러나 아주 강력한 방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에게 일진 명단을 내놓으라고 하자 일진이 없다는 학교. 숨기는 학교. 모른다는 학교등 이리저리 교권 침해라고 대들자 경찰은 전수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은 편지, 전국의 학생들에게 무기명으로 주변의 일진 녀석들을 고소, 고발하라고 했고 학생들은 열화와 같은 편지 115만통을 경찰청에 보냈습니다. 지금 알바생들이 그 115만통의 편지를 한장씩 다 읽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 울분의 편지속에는 많은 일진들의 고발장이 있었지만 더 놀라운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자신이 일진에게 셔틀.. 2012. 2. 14.
80년대 나이키, 90년대 GUESS청바지. 2011년 노스페이스라는 계급보호색 어제 본 '돼지의 왕'이 아직도 속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있네요. 너무나 직설적인 이야기.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누구도 감히 알려고도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애니 '돼지의 왕'은 담고 있습니다 너는 잉여라고. 너 같은 놈은 더 공부해봐야 알바생활이나 전전하다가 비정규직으로 근근히 먹고 살다 결혼자금도 마련하지 못해 결혼도 못하는 사회적 잉여로 살다가 사라질것이라는 충격적인 그러나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바탕 듣고 나온 기분입니다. 영화에서 돼지들은 잉여들로 묘사됩니다. 개라는 돈있고 공부도 잘해 권력층인 선생들과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부류와 성적도 시원찮고 그렇다고 싸움질을 잘 하지 못해서 반에 있는지 없는지 담임마져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존재감 없는 유령같은 존재들중 개들의 놀이개감이 된.. 2011. 11. 21.
돼지의 왕, 개와 돼지라는 한국의 계급사회를 고발하다 86년 아시아게임이 있던 그해. 가끔 불어오는 최루탄 가스 때문에 수업이 수시로 중단되었든 그해는 나에게 최루탄보다 끔찍한 기억을 간직하게 한 해였습니다. 세상이 이런 것이라면 더 살아서 뭐 하냐 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공포 속에서 지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감독은 교실의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침 조회후는 바로 동물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사라진 조회 후 1교시 전까지의 교실은 송두리채 깡패들이 득시글 거리는 골목이 되었고 전날 팔지 못한 압축스티로폼 용기에 담긴 찹쌀떡을 돌렸습니다. 찹쌀떡 10개에 1천 원. 원가는 500원도 안 되는 그 찹쌀떡을 몇몇 만만한 녀석들에게 던져주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한마디로 강매죠. 제 앞에 있던 녀석은 매일같이 1천 원을 헌납하였습니다 그렇게 불러도 될 조.. 201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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