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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3

볼품없는 골목길이 걷고 싶은 골목으로 변한 녹색주차거리 대로는 재미없습니다. 대로는 비슷한 이미지들만 있습니다. 한 두회사에서 만든 차량이 즐비한 도로, 지역색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인도, 깨끗함은 있어 좋기는 하지만 다양성면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없는 간판들. 서울 어디를 가도 이제 그 동네가 그 동네가 되었고 이런 동기화는 서울을 참 지루한 도시로 만들고 있습니다. 중랑구 한 골목을 걸어도 관악구 신림동 골목을 걸어도 똑 같은 이미지 때문에 지역적인 특징은 없고 그냥 GPS의 좌표차이만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골목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로변의 반듯하고 정형화된 이미지들이 아닌 흐트러지고 세월의 흔적이 있고 다양한 이미지들이 대로변보다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골목의 주인은 언젠가 부터 차가 되었.. 2011. 10. 27.
전주한옥마을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꽃담 양반들이 살았던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은 고궁의 담처럼 돌로 되어 있는 돌담이 대부분입니다. 좀 밋밋하고 재미없죠 그러다 우연히 북촌 한옥마을에서 발견한 흙담 아니 꽃이 있으니 꽃담이라고 해야겠죠. 이 꽃담에 넋을 놓고 봤습니다. 흙과 기와를 틈틈이 꽂아서 만든 꽃담에 취해서 저도 모르게 계속 셔터를 눌렀습니다. 흙이라는 도화지 위에 미소짓은 입모양의 기와만으로 그리는 꽃담. 아쉽게도 이 꽃담은 가회동 33번지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삼청동 총리공관 앞길에도 흙담이 있지만 꽃은 없었습니다. 지난 주에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갔습니다.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과 어떻게 다를까 하고 찾아가 봤는데 전주 한옥마을이 더 정감있고 사람이 사는 곳이라서 그런지 더 생기있고 활력이 강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 2010. 10. 26.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가 된 담쟁이 넝쿨 날이 쌀쌀해지고 기온이 내려갔다고 가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눈으로는 여전히 여름이거든요. 그러나 가로수들이 노란물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하면 가을이라고 느껴집니다. 지금 은행나무들은 노란색 옷을 막 꺼내 입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단풍 담으로 카메라 들고 나가봐야겠습니다. 전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다가 방음벽에 메달려 있는 담쟁이 넝쿨을 봤습니다. 그 색의 만찬이 올해도 가장 먼처 펼쳐 졌네요 독산역인데요. 독산역은 이렇게 가을만 되면 색의 병풍이 쳐집니다. 아기 손바닥 같은 넝쿨들이 아장아장 손을 흔듭니다. 가을을 알리는 또 하나의 이미지는 감나무입니다. 다른 나무들은 보기 힘들고 청계천 사과나무는 손에 닿는 위치에 있어서 시민들이 다 따갔지만 감나무들은 이렇게 높은곳에 있어 사람의 손에 닿지 않은곳.. 2009.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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