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냥이3

달력은 겨울이지만 이미 봄을 만끽하는 봄냥이들 40년 넘게 살면서 요즘 같이 내 개인사가 아닌 국가적 사태로 우울한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각종 희로애락을 느꼈지만 요즘 같이 걷히지 않는 안갯속에 사는 기분은 처음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은 일이 터졌습니다. 범인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봐야죠. 국가비상사태 사이렌이 울린 상황이지만 공포감에 내 일상을 같이 떠내려 보내기엔 아깝다고 생각하고 마스크 쓰고 바깥공기를 마시러 나갔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촬영 장소를 돌아다니는 반나절 여행을 짜고 거의 모든 곳을 탐사(?)하고 남산 둘레길인 소월길을 향했습니다. 박새로이와 조이서가 만나는 육교를 잘못 알아서 헛탕을 치고 마지막 코스인 소월길 자락에 있는 단밤 포차 2차 개업 장소로 향했습니다. 한남동을 찍고 힐튼 호텔을 지나가면 되더.. 2020. 2. 24.
홍대 경의선 책거리에서 본 능청스런 길냥이 한국은 길 고양이들이 살기 적합한 나라가 아닙니다.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춥습니다. 특히 추위에 약한 고양이들이 영하로 내려간 날씨에 많이 죽는다고 하죠. 게다가 물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우면 마실 물도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둑 고양이라는 말도 사라지고 길냥이라는 말이 보편화 될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시선은 부드러워졌습니다. 전국에서 캣맘, 캣대디들이 길냥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공존하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홍대에는 폐철로들이 많습니다. 당인리 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철로가 사라지고 주차장이 생겼고 최근에는 경의선 철길이 용도 폐기 되면서 경의선 철로길이 공원화 되었습니다. 이 경의선 폐철로 중 연남동 쪽은 연트럴파크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 2019. 6. 14.
관악산 전망대에서 본 집나온 고양이 눈이 왔습니다. 몇년만이네요. 서울에 큰 눈이 내린것이요. 거기에다가 날이 추워서 눈이 녹지도 않았더군요. 이런날 사진촬영겸 산행을 했습니다. 정말 상쾌하더군요. 검은색이 대부분인 겨울산에 하얀눈이 덮히니 피곤함도 눈속에 묻혀지더군요. 눈내린 서울전경을 담기위해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고양이에게 초콜렛을 주고 계시더군요. 한참을 지켜봤는데 고양이가 집나온 고양이 같습니다. 아니면 누군가가 버렸던지요. 도둑고양이같이 야생화가 된 고양이가 아니더군요. 야생화 되었으면 사람발소리만 들어도 도망가거든요. 초코바를 꾸역꾸역 먹는 모습에 여러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고양이는 어디다 연락해야 하나? 동물구조센터? 산 정상인데 거기다가 이런 일 까지 할수 있나? 거기다 설연휴인데 배가 고팠는지 고양이는 .. 2009. 1. 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