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1 대한민국이 잊고 사는 것들 - 사진전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 - 친구에게 -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 20살이 채 되기도 전, 난 카메라 한 대를 울러 매고 어슬렁거리는 낭만의 삶을 택했어. 인생은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줄 알았지. 하지만 내가 카메라를 메고 둘러본 세상은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더군. 1998년 나는 내가 분단국가에 살고 있음을 알았지. 중국 연변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에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반공포스터에 자주 등장하던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은 없었고, 황폐하고 적막한 침묵이 흐르는 곳이었던 것 같아. 난 연변에서 숨어 지내는 꽃제비 아이들이 벌린 손에 가슴이 와르르 무너졌어. 내 어렸을 적 보았음직한 친구들이 먹지 못해 채 자라지 못한 손을 내밀며 나에게 하루 끼니를 때울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지. 친구야, 난 세상에 태어나 내가 그렇게 .. 2010. 8.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