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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텔3

고시원에 살았던 심규동 사진작가가 촬영한 고시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사진전이 있습니다. 이 사진전은 사진 자체 보다는 그 사진을 둘러 싼 상황이 좀 무례하고 황당했습니다. 2014년 참새방앗간인 인사동을 지나다가 한 사진전을 봤습니다 . 박상희 사진작가의 고시원 사진전이었습니다. 고시원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고시원에 사는 사람은 정면이 아닌 뒤에서 담았습니다. 사진전 서문에도 나왔지만 도시빈민들의 거주지인 고시원에 사는 자체가 드러내고 싶지 않습니다. 사진은 기록의 도구이지만 즐겁고 행복할 때나 사진을 찍지 이런 상황을 사진으로 스스로 기록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고시원이라는 공간은 서울이 만든 공간이기도 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겨우 몸만 누울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름 자체는 고시 공부를 하는 .. 2020. 9. 11.
고시촌의 풍경을 담은 서울역사박물관의 신림동 청춘 전시회 저에게 작년 가장 황당한 사건은 이 블로그에 고시원을 사진으로 담은 사진전을 소개했는데 갤러리 관장님이 메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고시원에서 고시원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면서 글을 삭제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사진에 담긴 그 고시원인가요? 아니라고 하네요.황당하네요. 사진에 찍힌 고시원도 아닌데 단지 고시원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담았다고 글 삭제해달라는 것은 무례를 넘어서 주제 넘는 행동입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블로그에 그 식당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나 맛이 없다고 쓰면 포털에 신고해서 포스팅 블럭 처리하는 것이 요즘 풍경입니다. 요즘 고시원은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닌 도시에서 밀려 나지 않기 위해서 좁디좁은 방에서 기거를 하는 인큐베이터 같은 공간으로 변.. 2015. 10. 14.
도시의 인큐베이터가 되어버린 고시원을 사진으로 담은 박상희 사진작가 친구가 예전에 고시원에서 살았습니다. 그때가 2천년도 초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고시원이라고 해서 전 친구가 고시 공부를 하나 했습니다. 그건 아니고 고시원은 이름만 고시원이지 고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기거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싼 가격 때문에 기거 한다고 하네요. 여인숙보다 싼 가격이라서 고시원에서 산다고 하더라고요. 대충 이야기를 들어서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방음 시설이 안 좋은 지를 귀로 들었지만 그 공간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그리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이건 방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창고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혐오스러운 크기의 방이였습니다. 제가 혐오스럽다고 한 이유는 인간이 영위해야 하는 최소한의 존엄을 유지할 공간의 크기마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쪽방, 제 느낌은 그거였습니다...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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