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옆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추천

썬도그 2025. 4. 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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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폐에 들어간 인물들을 보면 참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천 원에 있는 퇴계 이황, 5천 원의 율곡 이이, 5만 원 권에 있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 이 3명은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사람일까요? 이 이황, 이이가 들어가던 80년대까지는 유교의 영향권이 강력한던 시기라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에도 이 두 사람이 성리학의 양대축이라는 걸 알지만 이 두 분이 뭘 주장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주리론의 퇴계 이황, 주기론의 율곡 이이. 국사 공부하면서 외우는 용도였지 이 두 사람이 그렇게 위대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그렇다고 칩시다. 신사임당은 정말 뜬금없습니다. 5만 원이 나오던 시기는 무려 2009년입니다. 

 

신사임당이 위대한 업적이 있나요? 한국은행은 성평등 의식 제고와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이유로 들면서 신사임당을 선정했다고 해요. 웃기죠. 전형적인 현모양처의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신사임당이고 성평등은 현모양처가 아닌 여성도 하나의 목적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신사임당이 아닌 허난설헌이 더 위대한 여성입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은행 안에도 꼰대들이 득시글 하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강릉 여행 갔을 때 가장 먼저 여행지에서 지운 곳이 오죽헌입니다. 현모양처의 상징체 같은 인물을  여성의 사회 참여라고 포장한 한국은행 나리들은 정말 저질들이에요. 신사임당과 아들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인 오죽헌 대신 전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을 들렸습니다. 

오죽헌 대신 들린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경포대 해변 일출을 보고 나니 오전 6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긴 그렇고 그냥 경포호수를 걸었습니다. 경포호수는 정말 거대한 호수였습니다. 이 경포호수 주변에는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있고 그 옆에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이 있습니다.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조선시대 최고의 소설인 홍길동전을 쓴 허균과 그의 누이 허난설헌. 이 두 사람은 대한민국 최고의 문인이었습니다. 조선의 천재 시인인 허난설헌.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많은 억압을 받았습니다. 16세기에 여성으로 태어났고 아버지 허엽의 깨어 있는 생각은ㄴ 어린 딸도 한문 교육을 시켰습니다. 여기에 12살 위의 오빠 허봉이 중국 가서 사온 중국 문인들의 책을 동생에게 줍니다. 그렇게 허초희는 뛰어난 시인이 됩니다.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중국에서 뛰어난 시인이라고 칭송이라고 할 정도로 시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27살에 요절합니다. 허균, 허난설헌 이 뛰어난 문인이 강릉에서 태어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지금도 그리고 그때는 더 아름다웠을 강릉 앞바다와 경포호수와 거대한 솔숲과 새소리 물소리는 강릉에서 뛰어난 문장가들이 나오게 한 힘이 아닐까 합니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은 무료입장입니다. 공간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전각도 많지 않고요. 그러나 주변에 솔숲과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바로 옆이라서 같이 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 한옥 카페 그리우니에서 커피 한 잔 하시면 좋은 한나절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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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한옥카페 그리우니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은 오전 9시에 오픈합니다. 그런데 경포호수를 걸어서 도착하니 7시 조금 넘었어요. 무려 1시간 30분 동안 주변 돌아다녔는데 4월 초라서 무척 추웠습니다. 그렇게 좀 기다렸다가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을 둘러보고 바로 옆 한옥 카페 그리우니를 들렸습니다. 

 

강릉은 커피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커피숍이 엄청 많습니다. 여기도 근처에 커피숍 몇 개가 더 있어요. 그런데 그리우니는 한옥 카페예요. 입구부터 잘생긴 한옥을 들어서는 느낌입니다. 너무 일찍 와서 오픈 전이었어요.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몸 좀 녹였습니다.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한옥을 너무 좋아해서 서울에서도 한옥 밀집 지역인 삼청동, 북촌, 서촌을 자주 가는데 강릉도 조선시대부터 큰 도시여서 그런지 한옥들이 많네요.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작은 한옥 담장도 있네요. 한옥 담장 높이는 이 정도가 맞아요. 그래야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면서 서로 인사하고 감시하고 교류를 하죠.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한옥 처마 밑 툇마루에도 테이블들이 있네요.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안에도 한옥의 향기가 가득한 공간이 많았습니다. 여기는 유리창 뒤에 있는 공간인데 푹신한 쿠션에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음료는 커피, 순두부커피, 라떼 등등이 있는데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커피에 멀 넣어서 먹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카페 패스를 이용해서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강릉 카페 패스는 12시간권 24시간권이 있는데 이 패스를 사면 해당 카페를 다 먹어 볼 수 있습니다. 이 강릉 카페 패스 중 한 곳이 그리우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용해 보니 별로더라고요. 이유는 커피는 아무리 커피를 좋아해도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는 건 좋지 못합니다. 또한 동선 짜기고 너무 복잡하고요. 강릉 카페 패스를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강릉시 도심부와 안목해변가와 여기 그리우니 처럼 뚝 떨어진 곳이 꽤 있어서 다 돌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싸냐? 싸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그냥 돈 주고 사 먹는 게 더 편해요.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커피는 맛 좋았습니다. 친절합니다.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실내 공간입니다. 실내 서까래며  원목 식탁과 의자며 깔끔하네요.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주전부리도 있는데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순두부 흑입자 찰 도넛도 있네요. 가격도 저렴한 2,000원입니다.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참 예쁜 카페네요.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긴 한데 사람이 너무 많아요. 뭐 첫 손님이라서 한적한 것도 있을 겁니다. 커피 마시고 나가려고 하니 손님들이 들어오네요.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큰 테이블도 있고 콘센트가 있는 공간도 창가 끝에 있네요.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그리고 명당자리는 여기입니다. 한옥 창가 건물. 참 곱고 곱습니다. 여기는 커피가 아닌 차를 마셔도 좋을 듯하네요.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야외에는 이런 야외 테이블 공간도 있습니다. 날 좋은 날이 1년에 3분의 1도 안 되는 나라다 보니 이런 방풍 텐트가 겨울을 나게 하네요.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강릉 아름다운 한옥카페 그리우니

그리우니 카페 뒤에는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 꼭 심고 싶은 나무가 대나무와 겹벚꽃, 서부해당화입니다. 대나무숲은 겨울에도 푸른빛을 내기에 겨울의 등대 같은 나무라서 꼭 심고 싶네요. 강릉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과 주변 아르떼 뮤지엄 강릉 가시면 들려보세요. 

아! 여기가 초당동인데 근처에 초당 순두부 음식점이 많아요. 4월 초에 갔을 때는 담장 뒤 벚나무에 벚꽃이 팡 터지기 직전이었어요.벚꽃 필때 가면 더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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