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 필터 없이 유리 반사를 제거하는 어도비 카메라 로우 최신 업데이트
사진 찍다 보면 아주 난감한 피사체가 있습니다. 바로 유리 너머의 피사체입니다. 이 피사체들은 찍기 전부터 좀 화가 나게 됩니다.
이런 사진이 담기는 것이 예상되니까요.
특히 유리관 안에 보기 어려운 희귀 피사체가 담겨 있을 때는 더 화가 납니다.
사진 속 유리반사를 없애는 2가지 방법
1. CPL, PL 필터를 이용한다
가장 유용한 방법은 CPL, PL 필터를 사용해서 빛 반사를 줄이는 겁니다. 이 CPL 또는 PL 필터는 유리 반사 및 호수나 강의 빛 반사도 줄여서 물속까지 투명하게 보여줘서 풍경 거리 사진가들이 애용합니다. 다만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지 렌즈 캡 필터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빛을 받을수록 수명이 줄어들어서 나중엔 효과도 사라집니다.
2. 거대한 렌즈 후드 장착
알리나 테무에 가면 실리콘 렌즈 후드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특히 실내에서 야경 촬영할 때 거대한 렌즈 후드를 유리에 밀착해서 주변 빛이 안 들어오게 막은 후에 촬영하면 깔끔한 야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어도비 카메라 로우에 등장한 유리 반사 제거 기능
그런데 앞으로 CPL 필터 없이 렌즈 후드 없이 유리 반사를 줄이거나 없애는 기능이 나와서 사용할 일이 적어질 듯합니다. 어도비 카메라 로우 최신 업데이트는 기존의 골칫거리였던 유리 반사를 없애는 기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위 사진처럼 유리창 뒤에 있는 강아지지와 식물을 유리 반사 없는 사진과 함께 유리에 반사된 정원 풍경 이미지로 분리하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기존에는 유리나 반사 재질 피사체가 촬영하는 나 또는 스마트폰이 빛을 가리고 사진에 크게 등장하는 걸 없앨 수 있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다 AI 기술 덕분이죠. AI 기반 마스크나, 렌즈 흐림, 생성형 확장 기능 모두 어도비에서 만든 AI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기존의 AI 기반 기능들에 비해 좀 더 실용적입니다. 생성형 확장은 그 자체가 사진 조작이라서 기록 사진으로는 꽝입니다. 또한 AI 사진이라고 명시해야 합니다. 렌즈 흐림은 그나마 좀 낫죠. 그러나 렌즈 흐림 기술은 아직까지는 광학 기술보다는 못 합니다. 티도 나고요. 그러나 이 유리 반사 제거 기능은 아주 실용적이고 기록성을 훼손하지 않습니다. 비행기 창가에서 촬영한 사진도 이렇게 유리 반사가 없는 사진으로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버스나 기차 창가에서 사진 찍을 때도 아주아주 유용하죠. 그래서 친구가 여행 사진 중에 유리 반사 사진 주면서 제거해 달라고 하면 어도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사용자는 돈 받고 제거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 유리 반사 사진은 2개의 상이 겹치는 이중노출 사진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걸 어도비 카메라 로우가 2개의 이미지로 분리해 줍니다. 창 밖, 창 안을 분리해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기술이 쉬운 기술은 아닙니다. 먼저 창 밖에 창 안의 노출이 다르고 화이트밸런스가 다르고 렌즈 초점 거리가 다릅니다. 또한 유리가 깨끗하면 그나마 낫지만 얼룩도 많고 먼지가 쓰여 있으면 분리하기가 쉽지 않죠. 빛의 각도도 다르고요.
그러나 그 어려운 것 어도비가 해냈네요.
어도비는 이 기술을 위해서 훈련 과정을 거쳤습니다. 예제를 통해서 수 없이 머신 러닝을 하면서 응용력까지 키웠습니다. 카메라 로우 17.1 베타에서 사용하는 모습인데 빛 반사 제거 %를 조절할 수 있네요. 현제 이 유리 반사 제거 기능은 RAW 파일에서만 작동하지만 앞으로 JPEG, HEIC 및 여러 이미지 파일도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