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률이 떨어지자 빼어든 네이버 피드는 성공할까?
네이버는 지난 20년 이상 한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인터넷 검색 서비스입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네이버 검색해 봐! 가 통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도 이럴까요? 아닙니다.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유튜브 검색해 봐!로 바뀌었고 저 조차도 유튜브부터 찾습니다.
다만 유튜브는 콘텐츠 양이 엄청 많긴 하지만 콘텐츠 하나 제작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해서 정보의 양에서는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다만 정보의 질은 더 높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블로그이지만 챗GPT가 일으킨 생성형 AI가 쓴 글을 그대로 복사 붙이기를 하는 자동 포스팅 글이 너무 넘치면서 인터넷 똥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네이버와 구글은 자신들이 만든 하이퍼클로바X 와 제미나이라는 생성형 글쓰기 AI를 이용한 블로그 포스팅을 걸러내지 못하자 가장 간단한 방법인 언론사 도메인처럼 그럼에도 가오가 있고 명성이 조금 높은 언론사 글을 좀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만들고 자기들이 규제하고 참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습니다.
덕분에 추락하는 건 블로거들의 콘텐츠이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네요.
검색 품질과 검색량과 검색률이 떨어지고 있는 네이버
네이버 앱에서 카메라 스트랩을 검색하면 무려 여러번 스크롤을 해도 광고만 나옵니다. 네이버가 네이버 쇼핑을 독립 메뉴로 따로 만들면서 이게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특히 인기 검색어일수록 이 경향은 더 심합니다.
검색률도 내려가고 있습니다. 한 때 70%를 꾸준히 유지하던 네이버 검색률은 구글의 성장으로 50%까지 떨어졌다가 구글이 검색 알고리즘 변화로 온통 상업 쇼핑 사이트를 검색 상위에 노출해서 이게 광고 검색 사이트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최근 크게 망가지자 약간은 회복했지만 10년 전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위험한 건 구글이건 네이버건 사람들이 포털에서 검색을 안 한다는 겁니다. 바로 유튜브라는 새로운 검색 사이트가 등장한 후 유튜브로 이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돈을 주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틱톡까지 검색 엔진을 적극 홍보하면서 검색 자체를 유튜브나 틱톡 같은 동영상 서비스에서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소고기 맑은 무국' 만드는 레시피를 10년 전에는 네이버 검색을 해서 봤지만 지금은 유튜브나 틱톡을 이용합니다. 네이버 앱 사용 이유는 네이버 검색 & 뉴스 기사보기라는 2가지 이유로 찾는데 이 검색을 유튜브에서 하고 유튜브에서 뉴스까지 보다 보니 네이버는 큰일이 났습니다.
여기에 네이버는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사용 시간에 길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앱에서 검색하고 끝, 뉴스기사 읽고 끝 이렇게 콘텐츠가 부실하다 보니 뉴스 기사 보고 뉴스 댓글 좀 보다 나갑니다. 뉴스라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것도 아니고 재미없는 뉴스도 많고 특히 대명사를 넣어서 '모두가 놀란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식으로 클릭해서 보게 만드는 낚시성 뉴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노잼 네이버를 떠나서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됙 카톡도 업무용으로만 많이 활용하다 보니 사용시간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카톡은 10대들에게 외면 받고 있어서 미래가 아주 어두운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네이버도 보시면 인스타그램에 사용 시간에서 밀려서 4위로 추락하면서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앱을 오래 사용해야 광고도 많이 보고 락인 효과를 노릴 수 있는데요.
네이버 피드를 적극 도입해서 SNS가 되어가는 네이버 앱
요즘 네이버가 꽤 변했습니다. 모바일 앱이나 모바일 페이지에서 하단에 뭔가 떠 있는데 이게 네이버 피드입니다. 쭉 올리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처럼 콘텐츠들이 꾸준히 올라옵니다. 무한 스크롤입니다.
이 콘텐츠는 내가 방금 검색한 또는 검색한 내용을 반영해서 추천하는 콘텐츠도 있고 네이버 블로그 이웃 글도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이웃은 말이 이웃이지 서로 방문하는 이웃들이 아닙니다. 그렇게 할 시간도 없고 대부분 서이추 분들은 스팸 계정들이 많죠. 또한 진정성도 없는 댓글 또는 무의미한 댓글들도 많습니다.
여기에 네이버가 틱톡과 릴스 유튜브 쇼츠 잡겠다고 만든 클립도 섞여 있고 중간중간 광고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인스타그램 피드 방식이죠. 네이버는 태생부터 따라하기 서비스가 많았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커왔습니다. 스스로 만든 서비스는 거의 없죠. 네이버 지식인도 네이버 통합검색도 네이버 지도도 네이버 카페도 마찬가지고요. 그럼에도 그나마 다른 회사보다 먼저 한 것은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꽤 초창기부터 시작했어요.
그래서 네이버 피드가 재미있냐?
네이버 피드가 재미없는 이유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 위주의 시각 SNS입니다. 장황한 설명이나 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과시형 콘텐츠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말로 설명하지 않고 그냥 보여주는 식이죠. 페이스북이 그나마 좀 긴 텍스트가 들어가는데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길면 저도 안 읽는데요.
반면 네이버 피드의 중요 콘텐츠인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글을 보세요. 최소 1,500자 이상입니다. 네이버 검색 상위에 노출되려면 1,500자 이상 써야 합니다. 이건 룰입니다. 아무 내용이 없는 걸 검색 엔진이 좋은 글이라고 소개하지 않습니다.
1. 네이버 블로그는 SNS가 아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SNS가 아닙니다. 숏폼 콘텐츠가 절대 아닙니다. 네이버 블로그 주 수익은 검색 광고입니다. 검색을 통해서 내 글을 보고 광고를 누르기에 글이 길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길면 또 안 좋습니다. 적당히 길어야 합니다. 그래야 중간 광고도 2개씩 들어가죠. 즉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 서비스용 콘텐츠입니다.
그런데 검색이 아닌 그냥 쭉쭉 스크롤하면서 소비하는 숏폼 콘텐츠인 피드에서는 네이버 블로그 글은 매력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네이버 피드에서 네이버 블로그 글과 카페글도 딱히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냥 사진 위주 SNS나 네이버 클립 같은 것만 어울립니다. 피드용 콘텐츠가 따로 있는데 여기에 네이버 카페, 네이버 블로그 글을 욱여넣으니 볼리가 없죠.
2. 네이버 클립도 재미가 없다.
네이버 클립은 네이버의 숏폼 동영상 서비스로 현재 수 많은 이벤트를 하면서 사용을 독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가 없습니다. 저는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 틱톡을 사용하는데 이 중에서 틱톡이 가장 콘텐츠 양도 많고 재미와 정보와 유용성이 가장 좋습니다.
먼저 영어 공부 채널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만들어서 공급하니 많을 수 밖에요. 반면 유튜브 쇼츠는 불펌 영상들이 엄청 많고 오래 본다고 해서 돈 한 푼 안 줍니다. 반면 틱톡은 틱톡 라이트에서 숏폼 영상만 봐도 돈을 줍니다. 돈을 주는 SNS를 사용하는 게 더 낫죠. 게다가 사용 편의성 기능성도 압도적으로 틱톡이 좋습니다.
네이버 클립?? 뭐가 있나요? 콘텐츠 양도 적고 오래 본다고 돈 한 푼 안 들어옵니다. 이벤트를 통해서 소수의 사람에게 추첨을 통해서 돈을 준다고 하는데 이게 딱히 와닿지가 않네요. 더 중요한 건 앞으로 내놓겠다고 하지만 현재는 네이버 클립 만들어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월급 개념으로 1달에 10개 이상 만들면 10만 원 주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광고 수익을 셰어 하는 방식으로 간다고 하는데 많이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네이버TV가 유튜브 잡겠다고 광고 수익을 많이 주겠다고 했다가 철저하게 망해버렸고 이 전철을 또 밟을 것이 뻔합니다.
3. 보기 싫다는 콘텐츠 꾸준히 추천하는 네이버 니 취향 추천 서비스
네이버 피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취향저격 추천 서비스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골프, 피트니스 질색팔색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여성 골프인구가 많지 않은데 여자가 골프 하는 영상은 엄청 추천합니다. 보는 족족 싫다고 표시를 하고 표시하지 않기 하면 추천에서 빼겠다고 하는 소리는 잘하는데 꾸준히 추천하는 걸 보면서 이 네이버는 추천 서비스가 엉망이구나를 느끼고 이젠 포기하고 그냥 안 봅니다.
네이버 피드를 안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도 싫습니다. 자동차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꾸준히 추천해요. 미치겠네요. 남자는 다 자동차 좋아한다는 못나고 못된 추천 알고리즘입니다. 전 자전거 좋아해요. 자전거 추천은 또 오지게 안 합니다.
틱톡은 초기에 내가 관심있는 콘텐츠를 한 30개 이상으로 세분화해서 선택하게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그에 관련된 영상을 추천하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취향의 콘텐츠를 내가 끝까지 다 보면 또 그에 관련된 영상만 쭈르륵 바로바로 소개합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기술력이 없는지 콘텐츠가 없는지 추천 알고리즘이 너무 저질입니다.
그래서 네이버 피드 안 봅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이렇게 살려고 몸부림이라도 치지 포털 다음과 티스토리는 그냥 소멸중이네요. 포털 다음 검색 점유율도 콘텐츠도 소수의 콘텐츠 생산자들만 모아서 꾸준히 뭔가 올리고 있는데 재미가 없네요. 그래서 이제는 검색도 다음을 사용하지도 포털 다음도 거의 안 들어갑니다. 이 온라인 세상은 국경이 없어서 돈 많은 해외 대형 IT 회사들의 서비스가 규모도 돈도 많이 벌어서 그런지 기술력도 좋네요.
어떻게 보면 네이버가 소상공인이죠. 그럼에도 변화보다는 가두리 양식장으로 장사하다가 점점 코너에 밀리는 형국이네요.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국산 포털 서비스를 애국의 의미로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고 네이버에 대한 애정도 그렇게 높지도 않습니다. 네이버 피드로 마지막 변화의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전에 검색 서비스나 정비했으면 하네요.
예전엔 특정 사이트 찾으려면 바로 상단에 사이트 홈페이지가 떴는데 요즘은 네이버에서 안 뜨는 경우가 많아서 구글을 이용하게 되네요. 검색 서비스가 검색 품질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이걸 네이버가 인지를 잘 못하네요. 고인물인 네이버 인플루언서 글만 노출하면서 동시에 고인물 글 안 보이게 하겠다고 큐빅 검색을 도입하고 있네요.
고인물 시스템과 뉴비의 맑은 물을 섞어서 검색이라고 내놓고 있네요.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