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초경량 후지필름 X-M5 작지만 야무지다
후지필름 카메라의 인기를 실감하는 건 가격입니다. 현재 재고가 없고 입고하는 대로 바로바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예약을 해야 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여기에 신제품도 아주 잘 냅니다. 후지필름은 EVF가 없는 콤팩트한 크롭 미러리스 중 엔트리 모델인 후지필름 X-M5를 출시했습니다.
후지필름 X-M5 체험은 남대문 카메라 상가이자 후지필름 TP 남대문점인 디지탈 창신 사장님이 편하게 보라면서 체험 장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작고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딱 좋은 후지필름 X-M5 엔트리제품
후지필름 X-M5는 최신 엔트리 레벨 카메라입니다. 보시면 EVF가 없습니다. EVF가 없어서 뷰파인더 들여다 보고 촬영을 못하지만 스냅사진 촬영할 때는 EVF 거의 안 들여다봅니다. 오히려 가격만 오르고 크기만 커서 EVF가 없는 카메라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캐논은 EVF가 없는 카메라가 현재 없습니다.
이 카메라의 숫자만 보면 X-M4가 있었냐 할 수 있지만 없습니다. 2013년 X-M1이 나오고 무려 11년 만에 나온 후속 기종인데 숫자도 5로 껑충 뛰었네요. 전체적으로 후지 X-S20과 이미지센서와 영상처리엔진이 동일해서 전체적인 사진 결과물은 X-S20과 비슷한 걸 예상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이미진센서와 영상처리엔진이 사진 및 영상 결과물을 좌지우지합니다.
주요 스펙
- 2600만 화소 크롭 사이즈 X-Trans BSI CMOS 센서
- AI 기반 피사체 감지 AF를 탑재한 X-Processor 5
- 센서 위상 감지
- 스위블 3인치, 104만 화소 터치 LCD
- 기계식 1초에 8장, 전자식 1초에 30장
- 20가지 후지필름 시뮬레이션 모드
- 최대 1초에 8 fps 연속 촬영(E-셔터 및 1.25배 크롭 사용 시 30 fps)
- 6K 30P, DCI 4K (4096 x 2160) 60p, 1080 240P 제공
- 외부 마이크 및 헤드폰 단자 3.5mm 제공
- 단일 UHS-I 카드 슬롯
- 풀충전 시 최대 330 장 (절전 모드에서는 440 프레임)의 배터리
- 무게 355g
- 크기 111.9 x 66.6 x 38mm
모델은 실버와 블랙이 있는데 역시 실버가 매끈하고 멋지네요.
후지 X-M5의 가장 큰 장점은 작고 가볍다는 겁니다. 왜 요즘 리코 GR III나 후지 X100VI가 인기가 높겠어요. 크기가 작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소니 ZV-1 시리즈도 인기가 높아야 하는데 이 카메라는 이미지센서가 1인치라는 겁니다. 크기가 작으면서도 화질도 어느 정도 잘 나오는 카메라를 소비자들이 원하는데 카메라 제조사들이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정신 팔려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작고 아담하고 예쁘면서도 화질도 좋은 카메라를 찾다 보니 후지필름으로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후지 필름 시뮬레이션은 엄청 큰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죠. 니콘 Zfc와 예쁘긴 한데 그립부가 없다 보니 속사 케이스를 끼고 사용해야 합니다. 후지필름 X-M5는 그립부가 약하게나마 있네요. 저거 좀 튀어나오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따로 속사 케이스 안 끼워도 됩니다. 전면 휠이 있고 전면 탤리 램프가 있습니다.
후면은 3인치 터치 메뉴 가능한 회전식 LCD가 들어갔습니다. 브이로그를 지향하는 카메라라서 당연히 스위블 LCD가 들어갔고 화소는 104만 화소로 캐논 R100과 동일합니다. 후면에는 재생 버튼이 상단에 있고 왼쪽 상단에 드라이브 모드 변경 및 휴지통이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에는 조이스틱 버튼과 메뉴 디스플레이 버튼만 있습니다. 보통 후면에 십자 든 휠 다이얼을 넣어주는데 후지는 휠이나 십자버튼대신 조이스틱 버튼만 제공합니다. 따라서 메뉴 조작감은 좀 떨어지지만 저 조이스틱도 익숙해지면 크게 불편하지 않고 무엇보다 터치 메뉴 및 터치 AF가 되기에 톡톡 터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단은 두 개의 휠 다이얼이 보이는데 왼쪽은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 다이얼이 있습니다. 아예 그냥 필름 시뮬레이션을 다이얼을 돌려서 변경할 수 있게 해 놓았네요. 오른쪽은 촬영 모드 다이얼이 있고 커스텀이 무려 4까지 가능합니다. 셔터 버튼은 필름 카메라의 셔터 버튼이고 후면 휠과 녹화 버튼이 있고 작게 퀵 버튼인 Q가 보입니다.
구멍이 3개가 있는데 이게 다 마이크 구멍입니다. 마이크가 무려 3개가 있습니다. 이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카메라는 브이로그에 진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냅사진 및 브이로그용 카메라로 내놓았네요.
동영상 촬영할 때 배터리가 오래 버텨야 하는데 이런 엔트리 모델들은 여분의 배터리를 최소 1개 이상 있어야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마침 출시 기념행사를 하고 있어서 배터리 1개 더 받을 수 있네요. 메모리는 UHS-I까지만 지원하는 건 좀 아쉽네요. SD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6.2K 30P까지도 촬영 가능하더라고요.
FUJINON XC15-45 mm F3.5-5.6 OIS PZ 렌즈 이거 너무 좋은데?
먼저 렌즈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후지필름 카메라가 좋은 점은 크롭 미러리스 라인이 플래그십부터 엔트리까지 다 있습니다. 카메라를 사고 오래 사용하다 보면 카메라의 표현력 한계를 느끼고 상위 기종으로 넘어갑니다. 보통은 크롭 미러리스로 입문해서 풀프레임으로 넘어갑니다. 그런데 크롭 미러리스 사용하다가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넘어가면 기존에 사용하던 렌즈는 중고로 판매해야 합니다. 풀프레임은 풀프레임용 렌즈가 따로 있습니다. 물론 사용은 가능하지만 보통 새로 렌즈를 구매합니다.
후지필름은 엔트리부터 플래그십까지 모두 크롭 미러리스입니다. 따라서 렌즈를 한번 사면 상위 기종으로 올라가도 바디만 바꾸면 됩니다.
후지는 후지논 렌즈가 참 많습니다. 후지 X 시스템 카메라를 제조한 지 꽤 오래되다 보니 그동안 만들어 놓은 렌즈들이 참 다양하고 많습니다. 이중 번들렌즈로 사용할만한 렌즈가 FUJINON XC15-45mm F3.5-5.6 OIS PZ 렌즈입니다. 이 렌즈가 흥미로운 점이
전면 링은 초점링이고 후면링을 지그시 돌리면 줌인, 줌아웃이 됩니다. 전동 줌 기능이 여기 달려 있네요. 전동 줌 버튼이 있는 카메라도 따로 있는데 이 렌즈는 줌링이 전동 기능이 있네요. 이게 좋은 게 동영상 촬영 시 수동 줌은 영상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엄청 흔들리거든요. 그런데 줌인 줌아웃을 아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서 좋네요.
브이로그 카메라로 나온 후지 X-M5
제가 만져보면서 이 카메라 동영상에 별 기능이 다 들어가 있어서 좀 놀랬습니다. 먼저 동영상 모드에 놓으면 위와 같이 상단에 촬영 가능한 시간과 해상도와 녹화 버튼과 왼쪽에 녹음 게이지가 나옵니다. 하단에 배터리 표시에 AF 모드까지 정보량이 많습니다.
또한 터치 메뉴도 가능해서 손가락으로 모드 변경이 가능하고 심지어 저 녹화 버튼인 빨간 점을 누르면 녹화가 됩니다.
녹화가 시작되면 후면 LCD 테두리가 붉어집니다. 따라서 녹화 중인지 눈으로 확인이 쉽습니다. 녹화 버튼 누른 줄 알고 녹화하다가 나중에 녹화가 안되어서 빡쳤던 일이 꽤 있죠. 이걸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탤리 램프도 후면에 있고
전면에도 있는데 이 탤리 램프를 전면만 켜거나 후면만 켜거나 할 수도 있고 다 켜거나 다 끌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정말 영리하네요.
이뿐이 아닙니다. 배경을 흐리게 하고 선명하게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동영상은 6.2K/30p 4:2:2 10비트, 4K 60P, FHD 240P까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흥미로운 건 Long Play라는 모드가 있습니다. LP 모드라고 하는데 이 모드로 촬영하면 1.18배 크롭에 24P, 25P, 30P로 녹화되면서 좀 더 오래 녹화가 가능합니다. 과열을 방지하면서 보다 오래 녹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세로모드 동영상 촬영 기능도 있습니다. 유튜브 쇼츠, 틱톡 영상은 세로 모드 영상이 필요로 한데 이 쇼츠 영상 모드가 따로 있네요. 시간도 15초, 30초, 1분으로 녹화 시간을 지정하면 저 시간이 지난 후 자동으로 녹화가 중단됩니다
세로로 놓고 촬영해 보니 세로 모드로 녹화되는 건 아니고
무조건 가로로 촬영해야 합니다. 대신 가운데 선이 생기는데 저 밝은 부분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쇼츠 전성시대에 맞게 흥미로운 기능을 넣어주었네요.
그러나 아쉽게도 광학 손떨림 보정은 없고 디지털 손떨림 보정만 있습니다. 마이크는 상단에 3개가 있어서 전면에서 들리는 소리와 카메라 뒤에서 들리는 소리를 분리해서 전면 소리만 녹음할지 후면 소리만 녹음할지 아니면 다 녹음할 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영상이면 전면만 녹음하면 더 선명하게 녹음되겠죠. 지향성 녹음 기능이 아주 흥미롭네요. 물론 360도 다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외부 마이크 연결이 가능하게 3.5mm 마이크 포트도 제공합니다. 수평계는 당연히 들어가고요.
여기에 제품 우선 모드에 놓으면 카메라 앞에 제품을 내밀면 빠르게 제품에 초점을 맞춥니다.
자브라 설정도 가능해서 초점 맞는 영역을 LCD에 표시해 줍니다. 엔트리 모델이 로그 모드 지원 안 하는 카메라도 있는데 후지는 인심이 좋네요 F-로그, F-로그 2 모두 넣어줬습니다.
9 : 16 쇼츠 동영상 모드로 촬영한 영상인데 보시면 가운데만 따서 녹화를 하네요. 동영상 편집기에서 편집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네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서 촬영한 쇼츠 영상을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이런 것까지 넣어줘도 되나 할 정도로 동영상 기능이 너무 많아서 다 소개하지도 못하겠네요. 아무튼 이 카메라 쇼츠 및 동영상 촬영 기능이 엄청 많고 뛰어납니다. 제대로 된 브이로그 카메라네요. 다만 바디 손떨방이 없는 점과 UHS-I SD 메모리만 지원하는 건 좀 아쉽네요
후지필름 카메라의 장점 필름 시뮬레이션
후지필름은 코닥 아그파와 함께 필름 3 대장이었습니다. 이 후지필름의 필름은 녹색이 강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후지필름의 다양한 필름 색감을 디지털화해서 후지필름 시뮬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후지필름 카메라에 넣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사진 필터 아니냐고 할 수 있고 그게 맞는 말이지만 필름 색감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회사라서 좀 더 필름 룩을 잘 재현합니다. 보시면 위와 같이 다이얼을 돌려서 쉽게 변경 가능하고 아예 상단에 필름 시뮬레이션 다이얼을 제공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SNS에 사진 올리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죠. 동영상 모드에도 적용이 가능해서 동영상 촬영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2024.09.24 - [카메라사진/카메라] - 후지필름 색감을 미리보는 필름 시뮬레이션 사이트 오픈
위 사이트에 가면 후지필름의 색감이 어떤지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 필름 시뮬레이션은 오래전부터 제공했는데 이제 빛을 발하네요.
꽤 빠른 AF 속도
X-프로세서 5는 AF가 꽤 빠르네요. AF 영역 설정도 가로로 길게 세로로 길게 할 수도 있고요.
보시면 AF가 소니, 캐논과 버금갈 정도로 빠릅니다. 요즘은 니콘도 그렇고 AF 속도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다만 렌즈 중에 사진용 렌즈가 있고 동영상 가능한 렌즈가 있습니다.
사진은 소리가 녹음되지 않기에 AF 맞추는 과정의 렌즈 모터 구동 소리가 녹화가 안 되지만 동영상은 또또또또 하는 렌즈 모터 소리가 녹음됩니다. 따라서 사진용 렌즈인지 동영상 촬영 시에도 소음이 적은 초음파 모터를 사용했는지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참고로 위 영상에서 담긴 저 단렌즈는 모터 소리가 꽤 크네요. 반면 번들 광각 줌렌즈는 소음이 거의 없네요. 아주 좋네요.
후지필름 X-M5의 장점과 단점과 가격
장점
- 작고 가벼운 깜찍한 크기와 무게가 제공하는 뛰어난 휴대성
- 매력적인 디자인
- 동영상에 진심인 다양한 동영상 기능 (쇼츠 영상 촬영 지원)
- 필름 시뮬레이션 사용 가능 (사진 동영상 모두 가능)
단점
- UHS-I SD 카드까지만 지원
- 바디 손떨방 없음
후지필름 카메라는 가격이 좀 비싼 편입니다. 그럼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물량이 딸립니다. 웃돈 주고라도 서로 사려고 하죠. 카메라 시장에서 이렇게 인기 높은 카메라는 처음 보네요. 부디 제발 X-M5는 물량 제대로 공급해서 공식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후지 X-M5 공식 출고가는 바디만 114만 9천 원이고 번들 광각 줌렌즈 XC 15~45mm 키트는 129만 9천 원입니다. 아니 크롭 미러리스 그것도 엔트리 미러리스가 이 가격이 맞냐고 할 수 있지만 먼저 경쟁 제품을 보죠.
소니 ZV-E10 II가 현재 최저가가 바디만 125만 내외입니다. 캐논 R10이 90만 원으로 출시된 지 2년이 넘어가면서 가격이 꽤 내려갔지만 쓸만한 렌즈가 없고 2년 전 바디라서 매력은 높지 않습니다.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비싸다고 느껴진다고 느껴지는 순간 재고가 사라질 듯하네요.
후지필름 X-M5 구매 이벤트
후지필름은 X-M5 구매 고객에게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12월 말까지 구매하고 정품 등록하면 배터리 1개를 더 주고 키링도 줍니다. 후지필름이 물 들어올 때 노 열심히 젖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