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창신에서 체험해본 중형카메라 후지필름 GFX 100S II
카메라 체험 매장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신제품 나오면 체험해 볼 공간을 찾으러 직접 가야 합니다. 그러나 카메라 체험 매장에서 카메라를 마음껏 살펴보고 만져보고 하기 쉽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간섭은 안 하는데 눈치가 솔직히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후지필름 카메라 체험매장이자 판매매장인 후지필름 TP존 남대문점인 '디지털창신' 사장님이 후지필름 카메라 체험을 지원해 주셔서 몇몇 카메라를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후지필름 중형 카메라 GFX 라인의 간단 소개
잘 아시겠지만 후지필름 카메라는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없습니다. 대신 APS-C 사이즈 크롭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크롭 이미지센서 카메라 라인과 중형 카메라 이미지센서 라인인 GFX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 GFX 시리즈는 후지필름이 앞으로 크게 키울 라인으로 최근 뉴스를 보내 시네마 카메라 라인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의 1.7배의 대형 크기의 이미지센서를 후지필름은 라지 포맷 이미지센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중형 카메라 이미지센서보다는 좀 작은 44x33mm입니다. 그럼에도 큰 범주 안에서 중형 카메라 카테고리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GFX 시리즈 중에 가장 비싸고 큰 제품은 후지 GFX 100 라인으로 현재 2까지 나왔습니다. 이 GFX의 경량화 버전 즉 컴팩트 버전이 후지필름 GFX 100S 라인이고 이 제품도 최신 제품의 2까지 나왔습니다. 크기도 작지만 가격도 작은 600만 원 대입니다. 둘 다 스펙과 해상도는 거의 비슷합니다. 1억 2백만 화소입니다. 이 밑에 있는 라인이 GFX 50S II입니다. GFX 50S II는 5,000만 화소에 가격도 GFX 100S II의 반 정도인 3백만 원 대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중형 카메라 시장은 많은 브랜드가 없습니다. 북유럽 브랜드가 있는데 가격이 꽤 높고 외형도 중형 필름 카메라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후지필름은 경쟁이 심한 풀프레임 시장을 벗어나서 중형 카메라 시장을 노립니다. 대신 DSLR 외형에 크기도 작고 가볍게 만들고 가격대도 낮춰서 내놓기 시작하자 시장에서 반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멜들이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지금 현재 후지 중형 카메라 라인과 풀프레임 미러리스 가격이 중첩되고 있습니다.
후지필름 중형 카메라를 구매하는 사람들
중형 카메라의 특장점은 고해상도입니다. 1억 2백만 화소는 일반 취미 사진가에게는 과한 해상도입니다. 사진 1장에 200메가 정도 합니다. 이 고해상도는 사진작가나 상업사진가들을 위한 해상도입니다. 이분들은 사진을 작은 액자에 넣어서 전시를 하기도 하지만 대형 사진전을 하거나 미술관에서 전시를 할 때 대표 사진은 초대형 프린팅을 해서 걸기도 합니다. 또한 건물 외벽에 거대한 현수막을 걸고 광고를 할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고해상도 이미지가 있어야 합니다.
취미 사진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2,400만 화소로는 초대형 인쇄물이나 프린팅을 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해상력도 중요합니다. 피사체의 선을 아주 자세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한데 중형 카메라들이 이게 뛰어납니다. 물론 중형 카메라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갤럭시 S 시리즈처럼 2억 화소 카메라가 달리는 스마트폰도 있으니까요. 중형 카메라 렌즈도 아주 중요합니다.
X-Processor 5 영상처리엔진이 들어간 후지필름 GFX 100S II
후지필름 GFX 100S II는 2024년 5월에 출시되었습니다. 이전 세대 제품인 100, 100S보다 읽기 속도를 향상시킨 1억 2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사용했습니다. 아시겠지만 후지필름은 이미지센서 직접 만듭니다. 영상처리엔진은 X-Processor 5로 최신 영상처리엔진이 들어갔습니다.
최신 영상처리엔진이 들어갔다는 건 AF 속도가 개선되었다는 소리죠. 사실 AF 속도는 그런대로 준수합니다. 그럼에도 이 중형 카메라는 빠른 피사체를 촬영하는 야생동물이나 스포츠 사진용은 아니고 풍경 사진, 모델 인물 사진 등등 비교적 느리거나 제어가 가능한 피사체 촬영용입니다. 따라서 AF 속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실제 체험해 보니 AF는 꽤 좋네요.
X-Processor 5가 들어가서 ISO는 80까지 지원하고 AI 기술을 이용한 피사체 인식 AF와 후지필름의 자랑 필름 시뮬레이션이 들어갔습니다. 이전 제품에는 없었습니다. 바디 손떨방은 무려 8스텝으로 고해상도 제품에 걸맞은 높은 손떨방 제어력을 제공합니다. 동영상은 후지 GFX 100 II가 8K 지원하는데 GFX 100S II는 4K 30P까지만 지원합니다. 이외에도 연사가 8 연사가 아닌 7 연사이고 EVF 해상도가 9440이 아닌 5760K인 점이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스펙이 크게 차지 나지 않고 크기가 좀 더 작고 가벼워서 요즘은 GFX 100S II를 더 많이 찾습니다.
후지필름 GFX 100S II 디자인 및 외형 살펴보기
후지필름 GFX 100S II와 GFX 100 II, 50S II와 100S II 디자인은 거의 비슷합니다. 버튼 배치 등등 거의 비슷해서 구분이 안 갑니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왼쪽 옆구리에 GFX 100S II라고 박혀 있습니다. 또 다른 점이 있다면 패턴입니다. 그립부와 바디 겉면의 패턴이 박혀 있는데 이게 일본 전통 문양 패턴이라고 하네요. 이 요철 패턴이 그립감을 강화시켰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전형적인 DSLR 외형의 디자인입니다. 펜타프리즘 디자인이죠. 물론 미러리스라서 펜타프리즘은 없고 그 안에 EVF가 있습니다. 왼쪽에 촬영 모드 다이얼이 있고 그 위에 사진, 동영상 전환 레버가 있습니다. 직관적입니다. 제가 가장 먼저 놀란 건 오른쪽 정보 디스플레이창입니다. 지금 카메라 전원을 끈 상태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숫자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응? 안 꺼졌나 하고 다시 확인했는데 보시면 셔터 버튼 뒤에 전원 레버가 OFF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전원이 들어와 있다?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잠시 고민하다 3초 만에 아! 이거 혹시 E-INK????? 전자책리더기에서 사용하는 E-INK는 화면이 바뀔 때만 전기를 먹고 전원을 꺼도 액정이 그대로 멈추기에 저렇게 표시할 수 있습니다. 역시 후지필름이네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특허를 참 많이 내는데 후지필름이 독특한 특허를 참 잘 냅니다. 이것도 대단한 아이디어네요.
심지어 표시 방식도 가상 다이얼 형식으로 표시할 수도 있네요. 외형은 엄청 뛰어나다도 아닌 못생긴것도 아닌 그냥 댄디하고 단단하다라는 느낌입니다. 모범생 느낌입니다. GFX 시리즈 디자인이 거의 비슷해서 지루할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엔 폼펙터를 공유해서 가격을 낮추려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후지필름 GFX 시리즈는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가격이 낮아져서 나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나오는가 보다 했습니다. 가격이 워낙 비싸서 내가 접근할 가격이 아니다 했는데 2가 나오면서 가격이 풀프레임 가격에 근접하기 시작하면서 눈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립부도 튼실하고 실제로 들어보니 그냥 플래그십 풀프레임 미러리스입니다. 크기도 무게도 풀프 미러리스 정도 느낌입니다.
바디는 후지 GFX 100 II 보다 150g 가벼운 883g입니다. 다만 배터리 그립은 장착할 수 없습니다. 장노출 사진이나 장시간 촬영을 할 때는 배터리를 여러 개 사서 갈아 끼면서 촬영해야 합니다. 일종의 급나누기죠. 그런데 가격을 보면 수긍이 가능합니다.
상위 모델인 GFX 100 II가 1천만원 이 후지 GFX 100S II가 6백만 원대로 3~4백만 원 저렴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크기가 좀 더 작고 가벼움을 추구해서 이동성이 많은 분들에게 어울리는 바디로 거리사진, 스튜디오 사진, 풍경 사진용으로 적합합니다. 배터리는 NP-W235를 사용하고 촬영 최대 매수는 540장입니다.
크기는 150×104.2×87.2mm. 무게는 배터리 카드 포함 883g으로 GFX 시리즈 중 가장 가볍습니다.
후지필름 GFX 100S II 의 AF
AF의 속도는 캐논, 소니를 따라갈 카메라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의 카메라는 소니와 캐논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고 니콘 Z9가 AF 속도를 개선하고 엄청난 퍼포먼스를 내면서 인기가 높습니다. 후지필름 카메라를 사건 현장이나 행사장에서 아직까지는 볼 수 없습니다. 대신 서두에서 설명했듯이 풍경사진, 스튜디오 사진, 인물사진 등등 사진작가들이 원하는 고해상도와 고해상력을 갖추어서 작품 사진 및 상업 사진을 찍는 프로 사진가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AF가 엄청 느리냐 그건 아닙니다.
제가 체험해 보니 쓸만하고 괜찮습니다. 캐논 소니 보다 못하다 뿐이죠. 여기에 1초에 7 연사까지 지원하면서 서서히 야생동물사진, 스포츠 사진 촬영에 사용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받쳐주기 시작했습니다.
AF 영역도 쉽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후면 조이스틱 버튼으로 위치를 변경하고 설정을 전택하고 후면 휠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로로 길게 할 수도 있고 세로로 길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식을 올림푸스에서 처음 봤는데 이거 무척 편리합니다.
피사체 검출 기능은 AI 학습에 의한 동물, 새, 자동차, 자전거, 비행기, 전철을 인지 검출 추적이 가능합니다. 또한 얼굴의 동공 AF도 보다 향상되었습니다.
연사 속도는 1초에 7장 전작의 5장보다 2장 늘다
1억 2백만 화소면 사진 한장에 200메가가 넘습니다. 따라서 빠른 저장속도를 지원해야 합니다. 그런데 무려 1초에 7장으로 이전 제품의 5장보다 2장이 더 늘었습니다. 이 고속 연사가 가능해지면서 야생동물이나 스포츠 촬영에도 도전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모리는 SD 카드 듀얼 슬롯으로 UHS-II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여기에 SSD 메모리도 연결해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손떨방은 무려 8스텝으로 인바디 광학식 손떨방이 들어갔습니다. 후지논 GF 63mm f2.8 R WR과 장착하면 8 스텝까지 가능합니다. 요즘 이 후지 GFX 시리즈로 영화 촬영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8 스텝은 영상 촬영에 더 큰 도움이 됩니다.
하방 45도 까지 가능한 틸트 3.2인치 LCD
EVF는 0.5인치의 576만 도트의 해상도로 전작의 369만 도트보다 해상도가 좀 더 높아졌습니다. 후면 LCD는 3.2인치 236만 도트의 터치 LCD가 들어갔습니다.
틸트 LCD로 상방 90도
하방 틸트도 가능해서 하이앵글, 로우앵글을 빠르게 촬영 가능합니다.
이 틸트 방식이 가장 무난하고 속사 촬영에 적합합니다. 스위블 회전형 LCD는 브이로그 촬영에 좋지 사진 및 영상의 다양한 구도로 촬영할 때는 이 방식이 간편하고 빨라서 좋습니다. 또한 이 LCD는 4축 틸트가 되어서 세로로도 틸트가 됩니다. 세로 사진 모드에서도 틸트를 할 수 있습니다.
후면 LCD는 수평계가 들어가 있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듀얼 SD카드 슬롯 및 지원 포트
UHS-II까지 지원하는 SD 카드 슬롯이 2개나 들어가 있습니다. 1개는 CF Express를 넣어주면 좋긴 한데 이 메모리가 속도는 좋은데 가격도 비싸고 후지에서는 아직까지 CF Express까지 필요 없다고 판단하나 봅니다. 연사 속도가 더 빨라지고 메모리 저장속도가 더 개선도고 8K 동영상 기능까지 들어가면 고려할 수 있지만 또 이 SD 메모리 카드도 속도가 계속 좋아지면서 그냥 SD 카드 듀얼로 갔나 봅니다.
USB-C 포트 충전 포트 1개와 마이크로 HDMI 타입 D 1개, 3.5mm 마이크포트 1개, 3.5mm 헤드폰 포트 1개가 들어갔습니다.
LAN 터미털도 지원해서 1000 Mpbs까지 가능합니다.
와이파이 5까지 지원하고 블루투스는 5.2까지 지원합니다. 플래시를 위한 PC 싱크 포트도 1개 제공합니다.
동영상 기능
후지가 중형 카메라 라인인 GFX 라지 포맷 카메라를 시네마 카메라로 활용하는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후지필름은 이 GFX 이미지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시네마 카메라 라인 및 렌즈를 선보일 듯합니다. 동영상은 4K 30P까지만 지원합니다.
손떨방은 OIS와 EIS를 활용하는데 렌즈와 결합하면 최대 8스톱 흔들림 보정이 가능합니다.
또한 자브라 패턴도 2개나 제공하는 등 생각보다 동영상 기능의 기본에 충실함을 넘어서 꽤 많은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동영상 카메라로도 활용 가능하고 남을 정도로 동영상 제어 기능이 참 많네요.
필름 시뮬레이션도 들어가다
필름 시뮬레이션도 들어갔습니다. 요즘 후지 X100VI 같은 크롭 미러리스들이 큰 인기를 끈 이유가 후지 시뮬레이션 덕분이라는 소리도 있습니다. 후지필름은 자사의 필름 색감을 디지털 필터화 해서 필름 시뮬레이션에 녹여냈습니다.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입니다.
1억 2백만 화소를 체험하다
1억 2백만 화소는 사진 1장에 무려 202메가입니다. RAW 파일로 촬영하니 파일 1개가 저렇게 높네요.
고해상도 이미지파일의 장점은 디지털 줌이 자유롭다는 겁니다.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하지 못해서 새로 나온 후지 X-M5를 촬영해 봤습니다. 조만간 이 제품 리뷰도 소개하겠습니다. 위 사진은 후지 GFX 100S II의 1억 2백만 화소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걸 확대했습니다. 렌즈는 후지논 GF 55mm F1.7 R WR를 장착하고 F4.5로 촬영했습니다.
가까이서 촬영했다고 해도 피사계 심도가 너무 얇아서 F4.5임에도 카메라 모드 다이얼도 초점이 일부만 맞았네요. 피사계 심도가 엄청 얇네요.
이번에도 모드 다이얼을 확대했는데 다이얼 패턴까지 담네요.
피사계 심도도 얇고 부분 확대를 했음에도 사진이 선명하고 깔끔합니다.
후지필름이 앞으로 GFX 라인에 좀 더 집중하고 시네마카메라까지 나오는 등 GFX 이미지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카메라가 나올 듯합니다. 그리고 사진가가들에게 점점 후지필름 GFX 시리즈가 인기를 얻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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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창신 홈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