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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적자를 내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의 3가지 문제점

썬도그 2022. 12. 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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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글로벌 OTT 시장 점유율 1위는 넷플릭스로 무려 45.2%입니다. 갓플릭스라고 할 수 있죠. 2위는 한국에서는 인기 없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11.4%입니다. 3위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MCU와 스타워즈를 거느리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로 8.8%입니다. 그 뒤로 HBO맥스 6.7% 애플TV플러스가 6.0%입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OTT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1위가 넷플릭스가 38.22%로 1위이고 지상파가 주축이 된 웨이브가 14.37%, CJENM이 운영하는 티빙이 13.07%, 쿠팡플레이가 11.8%, 디즈니플러스가 5.61%입니다. 최근 KT의 시즌이 티빙과 통합되면서 티빙이 단숨에 시장점유율이 18.05%로 올라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끼지 못한 왓챠는 가능성 때문에 5천억의 기업 가치가 있다고 거론됐지만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OTT 서비스에 밀려서 현재 700억까지 폭락했습니다. 이 왓챠를 LG유플러스가 인수하려고 하는데 너무 헐값에 인수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티빙도 웨이브도 매년 적자를 보고 있고 왓챠는 이미 5월에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이러니 KT도 두 손들고 OTT 시장에서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와 손 잡았던 LG유플러스 썩은 동앗줄을 잡다

디즈니플러스의 3가지 문제점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의 손을 잡고 국내 진출을 함께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 최소 1년 이상 독점 공급을 조건으로 최소 매출 보장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디즈니플러스 매출은 6개월에 100억도 안 되었다고 하죠.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1년에 1조 이상 매출을 올린다고 하는데 엄청나게 초라한 성적입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디즈니데이 같이 할인 행사에 가입한 가입자가 많고 1달 가입했다가 해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최근 디즈니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지난 3년 동안 디즈니는 무려 10조 5천억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비는 많이 들어가는데 수익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이러다보니 CEO인 '밥 차펙'을 해고하고 떠났던 '로버트 아이거' 사장을 다시 CEO에 앉혔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디즈니는 늘어가는 엄청난 적자를 막기 위해서 건드려서는 안되는 요금제를 개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3달러 인상한 10.99달러에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새로 만들고 넷플릭스처럼 광고를 보는 조건의 7,99달러의 디즈니플러스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반응을 보고 2023년 안에  전세계에 이 요금제를 적용한다고 하니 이탈자는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디즈니데이에 무려 2,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디즈니플러스를 사용을 해봤는데 문제점이 딱 3일 만에 다 드러나더군요. 월 9,900원에 4K 해상도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넷플릭스는 17,000원) 디즈니플러스의 문제점은 간단합니다. 볼게 없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여러 문제가 있죠. 

디즈니플러스의 문제점 3가지

디즈니플러스의 3가지 문제점

1. 마블과 스타워즈 말고는 볼만한 콘텐츠가 적은 디즈니플러스

제가 디즈니플러스를 다시 보게 된다면 그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만달로리안>에서 아기 요다로 알고 있다가 후반에  이름이 그로구로 밝혀진 이 아기 요다 때문입니다. 스타워즈를 보유한 디즈니는 다양한 스타워즈 외전 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비완>이나 <보바 펫>은 보다 말 정도로 별 재미가 없는데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너무 재미있네요. 

나름 스타워즈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지만 유일하게 끝까지 본 스타워즈 외전은 <만달로리안> 밖에 없습니다. 
볼게 없습니다. 스타워즈 드라마 시리즈들의 완성도가 좋고 CG도 좋은데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블 영화들을 또 보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어벤져스>는 딱 1번이면 되고 또 보고 싶으면 보고 싶은 구간 클립이 유튜브에 다 있어서 보고 싶은 마음도 안 듭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피나 심슨가족이 있어서 저를 유혹하지만 MCU와 스타워즈과 연관이 없는 오리지널 특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나 영화가 많지도 않고 만든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재미가 없습니다. 이 문제는 서서히 해결이 되겠지만 해결되기 전에는 다시 돌아가기 쉽지 않네요. 

반면, 넷플릭스는 모든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전 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드라마들을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가 거의 없어서 실망스럽지만 대신 <웬즈데이> 같은 미드나 전 세계에서 제작한 드라마와 영화들이 무료함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아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지금 보고 싶은 드라마가 몇 개 있는데 뭘 먼져 봐야 할까 고민을 할 정도입니다. 

2. 마블 유니버스의 붕괴

디즈니플러스의 3가지 문제점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018년에 그런 말을 했습니다. 
"나도 마블 영화를 좋아하지만 2시간 내내 싸우면서 도시를 파괴하는 슈퍼 히어로물만 계속 반복하다 보면 머지 않아 '어벤져스 피로감'이 올 것입니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정말 전성기때는 천년만년 마블 영화가 성공하고 죽기 전까지 마블 영화는 닥치고 볼 것 같았는데 지금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작년과 올해 개봉한 마블 영화들이 예전만 못합니다. 페이즈 4 영화들이 페이즈 3의 인기 바통을 자꾸 떨구네요. 그리고 그 결정타가 <블랙팬서2 와칸다포에버>입니다. 무슨 장례식장에 돈 내고 나온 느낌입니다. 장례식장은 육개장이라도 주지 영화관에서는 돈만 가져갑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다음 마블 영화는 입소문을 2~3번 확인하고 보던가 관람을 포기할 생각입니다.

MCU 인기 붕괴는 디즈니플러스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마블 영화는 1년에 2~3편 정도 나오면 되는데 디즈니플러스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서 내놓다 보니 1년 내내 마블 영화와 드라마가 상영되는 느낌입니다. 더 큰 문제는 마블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를 봐야 합니다. 이런 연결고리는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영화 제대로 이해하려고 디즈니플러스를 결제해서 봐야 하는 것은 오히려 둘 다 안 보고 말지!라는 거부감을 들게 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3대 축인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중 마블이라는 기둥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넷플릭스처럼 다양한 소재와 드라마와 영화에 투자해야 합니다. 너무 특정 영화 생태계에 몰입되어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의 3가지 문제점

3. 전체적인 UI나 기능이 넷플릭스보다 못하다

넷플릭스는 배속 조절이 가능하고 시청중인 목록, 다 본 콘텐츠도 잘 표시해 줍니다. UI가 무척 편리합니다만 
디즈니플러스는 현지화가 안 된건지 불편한 UI가 많이 보이네요. 배속 조절 막아 놓은 건 영화나 드라마를 정상 속도로 봐야 한다는 것 같아서 지적할 건 아닙니다만 제가 사용하는 와이드모니터의 21 : 9 화면비를 지원하지 않고 해결하려고 한참 검색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확장 프로그램으로 강제로 와이드 모니터 꽉 차게 하면 해상도가 떨어집니다. 

장점도 많죠. 넷플릭스보다 동시 접속자를 무려 4명까지 지원하고 4K도 지원하고요. 
다만 이건 다 IPTV 이야기지 PC에서는 4K로 볼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넷플릭스에 비해서 앱이나 PC나 UI나 조작 기능이 떨어집니다. 

디즈니플러스의 3가지 문제점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네요. 이런 상황에서 2023년에 요금을 3달러 올리면 악수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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