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사기 딱 좋은 가산 아울렛의 W몰
뭐든지 인터넷이 저렴합니다. 인터넷 최저가를 오프라인 매장들이 모를까요? 압니다. 그래서 최저가에 맞춰서 팔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인터넷 오픈마켓이나 대형 온라인 쇼핑몰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옷과 신발입니다. 온라인에서 옷 사고 신발 샀다가 사이즈가 안 맞아서 반품하는 분들 많죠.
그래서 옷이나 신발은 온라인에서 덜 사고 있습니다. 특히 신발은 같은 사이즈라고 해도 신발 제조사마다 크기가 다른 건지 안 맞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발 및 옷 사러 가는 곳이 가산 아울렛입니다.
가산 아울렛과 동대문 시장이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잡화 구매처가 아닐까 합니다. 동대문은 메이커보다는 패스트 패션 중소기업 업체들이나 소규모 다품종 옷들을 저렴하게 만드는 시장이죠. 패션 디자이너들을 빠르게 제조하기도 하고요. 이게 다 창신동이라는 소규모 봉제공장 밀집 지역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가산은 좀 다릅니다. 가산은 완죤 다 브랜드 옷들입니다. 유명한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서 판매합니다. 아웃렛이라는 용어가 원래 공장에서 만든 옷이 입는데 문제가 없는 옷이지만 판매하긴 어려운 조금 하자가 있는 옷들을 판매하는 공장에서 나온 옷들을 판매하던 곳을 말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냥 조금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점으로 변모되었습니다.
실제로 삼성물산이나 세계물산 같은 곳에서 공장 옆에 하자 있는 옷들을 30% 이상 세일해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월상품 및 기존 제품을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으로 변모했습니다. 가산 아울렛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마리오 아울렛으로 1~3관까지 있습니다. 이 마리오 아울렛 회장님이 전직 대통령 집 수집가로도 유명하죠.
마리오아울렛 옆에는 W몰이 있고 길 건너편에는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이 있는데 롯데시네마가 있어서 영화 보러 자주 갑니다. 내려오면서 옷들을 보긴 하지만 딱히 싸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실제로 이 가산 아울렛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이나 패션 잡화, 신발 모두 온라인보다는 약간 비싸요. 다시 말하지만 그럼에도 찾는 이유는 입어보고 살 수 있다는 점과 반품이 편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 옷도 반품이 쉽지만 택배 붙이고 다시 받는 게 귀찮잖아요.
입어보고 사기에 사이즈 안 맞아서 반품할 일이 없습니다. 또한 이 가산 아울렛은 영수증과 제품 가져오면 1주일 안에 반품이 가능합니다. 단 택은 떼면 안 됩니다.
가산 아울렛이 있는 가산 2단지 역사
가산 아울렛은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90년대 후반에도 가산 아울렛에서 많은 옷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주변에 세계물산, 삼성물산 같은 대기업 공장들이 있다 보니 물건이 바로바로 나왔어요. 그러나 2000년대 초 이 가산 아울렛이 있는 가산 2단지를 김대중 정부가 IT 및 봉제, 애니메이션 같은 노동집약적이고 경공업 업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현 지식산업센터)로 변신시킵니다. 낮은 공장 건물들을 허물고 고층 빌딩들을 엄청나게 올렸고 지금 2022년도 가산 3단지에 가보면 올라가는 고층 빌딩이 엄청 많습니다. 모두 지식산업센터로 오피스 건물들입니다.
솔직히 가산 2,3단지는 교통이 아주 안 좋습니다. 악명 높은 교통 지옥으로 갈수록 교통 정체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산 3단지는 교통 지옥 그 자체입니다. 그럼에도 가산 3단지에 왜 그렇게 많은 지식산업센터가 올라가느냐? 세금 때문이죠. 국가산업단지는 세금 혜택이 엄청 좋습니다. 이러다 보니 중소기업들이 가산 2,3단지에 몰려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산 1단지라고 할 수 있는 구로디지털밸리는 넷마블이나 큰 IT기업들이 조금 있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NC소프트 같은 IT 기업들은 거의 다 판교에 있고 가산, 구로 IT밸리는 2~3군 느낌입니다. 가산 아울렛 이야기는 안하고 가산 IT밸리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여기 가산아울렛이 다양한 패션 매장이 몰려 있지만 대형 IT 건물인 지식산업센터와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복잡복잡합니다. 가산 아울렛 매장도 정리해보면 마리오 아울렛 1~3관,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 롯데 아울렛, W몰 정도입니다. 이전에는 더 많았는데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의류 브랜드를 만날 수 있고 심지어 같은 브랜드를 사거리 건너면 또 만날 수 있어서 가격 비교해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가보면 가격들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아쉬운 점은 위 사진에서 아트박스 쪽에 보이는 2층 짜리 건물이 가득한 공간이 90년대에서 최근까지 옷 매장들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많이 떠났습니다. 저기가 '만승 아울렛'입니다.
저기는 노른자 땅인데 땅 주인들과 건물주들이 왜 개발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기는 활력이 꺼진 상태로 찾는 사람이 아주 적습니다.
신발 매장이 꽤 많았던 W몰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가산 아울렛이지만 제대로 돌아다녀본 곳은 마리오 아울렛과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 정도지 롯데팩토리 아울렛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롯데팩토리 아울렛은 전층이 아닌 3층까지만 아울렛 매장입니다.
W몰은 어떤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았습니다.
지하층에는 스타벅스가 있고 지금은 사라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일본 돈키호테를 그대로 배껴서 만든 '삐에로 쇼핑'이 생겼다가 망해서 사라졌습니다. 워낙 돈 많은 기업이라서 사업 한 두 개 말아먹어도 끄떡없더라고요. 문제는 스벅도 예전만 못하다는 점입니다. W몰 1층은 여성 패션이 많았습니다.
W몰은 건물 규모가 바로 옆 마리오 아울렛이나 현대시티 아울렛보다 작아서 엘리베이터를 빙 돌아가서 타게 해 놓았네요. 그래야 1층을 좀 더 구경하게 되니까요.
W몰은 2층에 거대한 나이키 매장이 있습니다. 다른 가산 아울렛에서는 멀티 슈즈샵에서만 볼 수 있는 나이키 매장입니다. 2층에는 여성 패션샵들이 많이 있습니다. 3층은 캐주얼 샵, 4층은 남성 패션샵이 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조카들 신발 사주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W몰 2층 나이키 매장 앞에 긴 줄이 생겨서 깜짝 놀랐네요. 엄청나게 많네요. 평일에도 손님이 꽤 있는데 연휴이자 추석이라서 그런지 손님 엄청 많네요.
2층은 여성 패션샵이 가득하네요.
여기는 4층 남성 패션샵입니다.
5층에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가 있습니다. 데상트, 아이다스, 필라, 뉴밸런스, 미즈노, 프로스펙스, K.SWISS, 크록스와 아웃도어 매장이 있습니다.
아디다스 매장도 2층 나이키 매장 못지 않게 큽니다만 사람은 적네요. 아디다스는 디자인들이 좀 투박해요. 튀지 않은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죠.
6층 아디다스 팩토리 아울렛은 나이키 매장보다 살짝 작은데 ABC마트 자리까지 차지하는 게 2층 나이키 매장입니다.
ABC 마트 같은 멀티샵도 있네요. 가격은 바로 현장에서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ABC 마트는 마리오 아울렛 3관 4층에도 있어요.
다시 2층으로 내려와서 나이키 매장에서 조카가 고른 신발을 샀습니다. 이 나이키 대형 매장은 평상시에도 10~20% 내외로 세일을 하는데 이 추석 연휴에는 저 가격에 20% 더 세일을 하더라고요.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보다 더 저렴하게는 평상시에 하는 20% 세일에 추석 세일 총 40% 세일을 한 가격입니다. 따라서 평상시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온라인 최저가와 비슷합니다. 또한 신어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계산하는 줄이 엄청 깁니다. 여러 컬레 신발을 산 분들도 많더라고요. 다음 설 명절이나 추석에 또 와봐야겠네요. 온라인 최저가 가격에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 W몰 2층 나이키 매장입니다. 명절 세일을 하면 보다 저렴하고요. 다만 여러 사람이 신고 벋고 신고 벋고 한 제품들이라서 벌크 제품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싸겠죠.
참고로 근처 마리오 아울렛 3관 지하에도 신발 매장이 엄청 많은데 멀티샵이 대부분입니다. 여기도 나이키 신발을 꽤 볼 수 있습니다. 신발 사러 가시려면 W몰 2층, 5층, 6층, 마리오 아울렛 3관 지하를 추천합니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신발을 샀네요. 재고와 이월상품도 많아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튼튼한 브랜드 신발 구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