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연인 사이 소재의 영화 중 최고의 영화 첨밀밀
좁은 땅덩어리에 적은 인구의 나라 홍콩은 참 독특한 나라였습니다. 동양에 있는 나라이면서 영국의 식민지라서 영어를 잘 사용하고 영국 문화가 잘 접목되어서 동양과 서양이 혼재된 문화 해방구 같았습니다. 중개무역으로 먹고사는 이 나라가 영화를 잘 만든다는 사실은 지금도 놀랍기만 합니다.
성룡, 이소룡 이름만 듣고 한국 배우인 줄 알았다가 영화 잡지인 로드쇼, 스크린을 보면서 홍콩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홍콩 배우들이 성룡과 이소룡 같은 쿵후 배우와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닌 쌍권총을 쏘는 홍콩 누와르와 천녀유혼 같은 특수효과 물을 엄청 잘 만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부러웠습니다. 인구도 더 많고 땅도 더 큰 한국은 왜 홍콩 영화 같은 영화들을 못 만들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홍콩 영화는 좁은 국내 시장으로만 상대해서는 영화 제작비를 건질 수 없기에 오로지 재미에 집중한 오락영화에 집중을 하고 우리가 지금도 익숙하게 알고 있는 영웅본색, 취권, 천녀유혼을 만듭니다. 그러나 홍콩영화는 자기 복제만 진행하다가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급속하게 영화계가 무너집니다. 지금도 홍콩 영화들은 만들어지고 몇몇 영화는 여전히 놀라운 액션과 이야기를 펼치지만 이제는 한국에 수입조차 잘 안 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홍콩 영화들은 철저히 오락 영화들이라서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영화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영화는 국제영화상을 받은 영화가 아니지만 기존의 홍콩 영화와 결이 아주 다른 영화이고 지금봐도 이게 홍콩 영화인가 할 정도의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의 이름은 바로 <첨밀밀>입니다.
1986년에서 1995년 사이에 세기말 같은 홍콩의 연인을 담은 <첨밀밀>
1997년 개봉한 영화 <첨밀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게 홍콩 영화 맞아? 홍콩 영화에서 총소리와 쿵푸 액션 소리가 들리지 않은데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재미보다는 감동이 가득했습니다. 홍콩 영화가 이런 영화도 만들 줄 아나? 아! 있긴 합니다. 왕가위 감독 영화들은 홍콩 아트하우스 영화의 대표주자였죠.
그런데 왕가위 감독 영화가 아닌데도 이런 영화를 만든다고? 게다가 이 영화 멜로 드라마를 넘어서 세기말 분위기의 홍콩의 현실을 두 연인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아주 잘 표현한 명작 드라마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몇 번을 말하지만 좋은 영화나 책은 10년 단위로 다시 보면 같은 영화지만 느낌이 조금 달라집니다. 영화는 변하지 않지만 그 10년 사이에 내 경험과 세상을 보는 시선과 나이가 달라져서 영화를 보는 관점과 이해도가 달라집니다.
영화 <첨밀밀>은 1997년에 보고 2021년 다시 봤으니 거의 24년이 지났네요. 24년 만에 다시 본 첨밀밀은 1997년에 볼 때보다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안 보이던 장면들, 그냥 지나갔던 장면 하나하나를 내 추억과 동기와 되어서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중국 텐진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홍콩에 도착한 소군(여명 분)이 도착합니다. 시대 배경은 1986년으로 홍콩 반환 시기인 1997년을 10년 앞둔 시점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살짝 설명하면 홍콩은 중국과 영국의 아편전쟁에 져서 홍콩을 영국이 100년간 통치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100년 동안 중국의 땅이지만 영국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아시아의 별이 됩니다.
자본주의의 빛을 받은 홍콩은 부국이었고 많은 중국인들이 밀입국해서 살아갑니다. 1986년 당시는 중국이 아닌 중공으로 불렸죠. 지금처럼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중국이 아닌 땅덩어리가 큰 북한이었습니다.
윤락녀를 고용해서 돈을 벌고 있는 고모의 집에서 기거한 소군은 고향 텐진에 결혼을 약속한 약혼녀 소정(양공여 분)이 있습니다. 소군의 꿈은 홍콩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소정을 초청해서 홍콩에서 같이 사는 것이 꿈입니다. 고모는 젊었을 때 만난 할리우드 스타의 짧은 만남을 평생 기억하고 간직하고 삽니다. 주변 사람들은 망상이라고 치부합니다.
무일푼의 소군은 닭집에 취직을 하고 닭 배달을 통해서 조금씩 돈을 법니다. 그러다 자본주의의 상징물인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주문을 하는데 주문 방법도 무슨 음식인지도 잘 몰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 소군에게 이요(장만옥 분)는 대신 주문을 해줍니다. 이요는 영악한 구석이 있어서 소군을 꼬셔서 영어학원을 다니게 하고 뒤로 소개비를 받습니다. 숙맥인 소군을 이용해서 등쳐 먹는 듯했지만 이요는 소군의 순진함과 순수함에 점점 빠져 듭니다.
두 사람은 등려군(테레사 텡)의 앨범과 카세트 테이프를 팔아보지만 중국 본토 사람들이나 등려군을 좋아하지 홍콩 사람들은 알란 탐 같은 신세대 가수들을 좋아하는 걸 둘은 몰랐습니다. 소군 앞에서 홍콩인 인척 했던 이요 본인도 중국에서 넘어온 이민자라는 사실에 두 사람은 더 가깝게 됩니다.
이요가 좋지만 약혼녀 소정 때문에 주저하는 소군, 그런 소군을 좋아하는 이요. 두 사람은 서로를 좋아하지만 이미 맺어진 사랑을 깰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이지만 당시는 가부장적인 세상이었고 집안끼리 결혼을 약속하면 이걸 깨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 영화 <클래식>과 비슷합니다. 다만 영화의 톤은 <8월의 크리스마스>와 비슷합니다.
영화는 3년 단위로 이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1986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함께 동업을 넘어서 함께 잠자리를 하지만 서로 결혼할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결혼을 했다가는 불륜 관계라서 손가락질 받을 것이 뻔하죠. 두 사람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려면 홍콩을 탈출해서 호주나 캐나다로 이민을 가야 합니다. 홍콩에서 미래를 약속할 수 없습니다. 이는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두고 있던 홍콩에 사는 사람들의 거대한 고민 중 하나였습니다.
실제로 홍콩 반환을 앞두고 왕조현 같은 몇몇 홍콩 배우들은 캐나다 같은 나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땅이지만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1국 2 체재를 들고 나와서 홍콩 민심을 달랬지만 요즘 홍콩 우산 혁명을 보고 있노라면 1990년대 후반 외국으로 이민 간 홍콩 사람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이 되네요.
소군과 이요는 서로를 동무라고 말합니다. 이억만리 중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홍콩에 온 이민자이자 큰돈을 버는 것이 꿈인 동무입니다. 연인이고 싶지만 그건 불륜의 다른 말이기에 동무. 동무라는 단어는 공산주의자들이 사용하고 자본주의에서는 친구겠죠.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자본주의, 공산주의가 극명했던 시기의 모습을 살짝 보여줍니다.
1990년 소군의 약혼녀인 소정이 홍콩에 도착하고 소군과 소정은 결혼을 합니다. 이요는 마침 이요를 챙겨주는 조폭 두목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사채빚을 갚아준 조폭과 이요는 함께 삽니다. 이요는 동무 이상의 관계였지만 소정의 웨딩드레스를 골라주고 결혼식을 알뜰살뜰 챙겨주면서 소군과의 이별을 준비합니다.
이 이후의 이야기까지 소개하려다가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중반까지 설명하고 후반은 줄이겠습니다.
친구와 연인 사이의 갈등을 잘 담은 영화 첨밀밀
첨밀밀이라는 제목만 들어서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해외에 판매하려면 영문 제목을 지어야 하는데 이 영문 제목들을 보면 영화의 주제를 담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이전엔 몰랐는데 첨밀밀의 영문 제목이 Comrades: Almost a Love Story네요. 한국어로 번역하면 '동지 : 거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영문 제목이 이 영화 첨밀밀의 소재입니다. 20대에 가장 큰 고민은 먹고사니즘이 아닙니다.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진로와 친구와 연인 사이입니다. 이성 친구는 연인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많고 서로 밀고 당기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이 정인지 사랑인지 알 수 없어서 참 고민을 많이 합니다. 또한 사랑이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만으로 이어갈 수 없는 상황도 많죠.
소군과 이요가 그랬습니다. 둘은 사랑하지만 소군은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있고 이요는 큰 돈을 벌어야 하는 성공에 대한 갈망이 있었습니다. 사랑만 생각하면 그냥 손 잡고 캐나다나 호주로 이민을 가야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이 불안한 사랑의 떨림을 영화 첨밀밀은 다양한 소품과 노래로 이 둘의 사랑을 잘 담습니다. 먼저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는 중국의 상징물이기도 했습니다. 80년대 중국 베이징 화면을 가끔 보면 엄청난 자전거 행렬에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당시 그 장면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기 시작하면 공해 엄청나겠다 했는데 현실이 되었네요.
소군은 자전거를 아주 잘 탑니다. 닭 배달을 하는 자전거 뒤에 이요를 태우고 달립니다. 이 둘의 행복했던 순간 중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기도 합니다. 또한 두 사람만의 사랑의 상징물이기도 하죠. 그래서 소군은 소정을 자전거에 태우지도 자전거를 타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뉴욕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는 소군을 이요가 봅니다. 이걸 봐도 감독이 얼마나 연출을 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옷을 입혀주는 장면도 명 장면이죠. 기댈 사람 없던 낯선 홍콩에서 중공 출신 두 청년이 서로를 챙겨주고 기대다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소정이 홍콩에 도착하자 대놓고 감정을 내비치지 않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예정된 이별을 걷습니다.
가장 슬픈 이별은 갑작스러운 이별이 아닌 이별인 줄 알면서도 작별의 인사조차 못하는 이별입니다. 이요는 다시는 소군을 만날 수 없음을 느끼고 등려군의 싸인을 등에 받은 떠나는 소군의 뒷모습을 차 안에서 아련하게 보다가 클랙슨을 무심결에 누릅니다.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숙이다 누른 건데 소군은 그 소리에 돌아섭니다.
이요의 마음을 알게 된 소군. 그런데 이요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잡고 싶은 남자이지만 이요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꿈이고 현재의 조폭 두목 그러나 친절한 조폭 두목을 놓치기도 쉽지 않습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크락션을 누르게 됩니다.
보다 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지속하려면 감정만으로는 안 되고 주변 여건과 환경이 지원되어야 함을 영화 첨밀밀은 아주 아주 잘 보여줍니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전 세계 수 많은 분들이 공감 가는 장면들이 엄청 많습니다.
왕가위의 그 남자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과 장만옥, 여명
홍콩 영화의 앵글과 영상미를 끌어올린 촬영감독이 '크리스토퍼 도일'입니다. 보통 촬영 감독을 우리는 잘 기억하지 않죠. 그러나 이 사람의 이름은 아주 잘 압니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과 <타락천사>, <동사서독> 등을 촬영한 감독입니다. 지금도 중경삼림의 아름다운 영상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영화 <첨밀밀>의 영상도 꽤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습니다. 주름살 하나 없는 장만옥의 청초하고 순진한 모습을 스크린 가득 담는데 그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여명과 장만옥의 연기입니다. 순박한 중국 청년의 모습을 여명은 그대로 담고 있고 장만옥 최고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 보여진다고 할 정도로 장만옥의 얼굴만 봐도 장만옥의 감정이 뚝뚝 묻어 나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환하게 웃는 장만옥을 보고 나도 함께 웃게 되는 건, 장만옥 때문입니다.
장만옥은 이 영화를 찍기 전에 스캔들이 터져서 많은 언론들이 장만옥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를 쏟아냈고 장만옥은 2년 동안 영화를 찍지 못했습니다. 한창 전성기 때 스캔들 때문에 숨어 살아야 했던 장만옥은 인생 영화를 만나게 됩니다. 다른 홍콩 여배우를 배치할 수 없을 정도로 장만옥의 표정 연기는 엄청납니다.
그리고 등려군
개그맨들이 중국 분위기를 전할 때 사용하던 노래가 첨밀밀 개봉 후에 등려군의 첨밀밀로 바뀝니다. 중국 제목이 첨밀밀인 이유가 이 노래 때문입니다. 노래 제목을 제목에 사용했다는 자체가 영화 첨밀밀에서 등려군이 단순히 배경음악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두 남녀의 사랑과 헤어짐과 만남을 이어주는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하는 아주 강력한 도구로 활용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보면서 등려군이 아닌 '테레사 텡'이라고 나오기에 누군가 했네요. 영어 이름이 '테레사 텡'이네요.
youtu.be/KrAc3uKfgQs
등려군은 대만 출신 가수로 같은 언어권인 중국을 넘어서 홍콩,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왜 인기가 높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음색이 너무 곱네요. 들으면서 동양의 '카렌 카펜터스'가 아닐까 할 정도로 노래를 편하게 아주 잘 부릅니다.
소군과 이요는 중국에서 넘어온 이민자라서 낯선 홍콩의 삶에 지칠 때 등려군 노래를 같이 흥얼됩니다. 노래를 같이 부르면서 소군과 이요는 가까워집니다. 영화에서 등려군이 잠시 등장합니다. 실제 등려군은 아니고 등려군 연기를 하는 배우가 나오고 소군은 등려군에게 사인을 받습니다.
그리고 1995년 5월 8일 등려군은 사망합니다. 영화는 이 사망 날짜를 보여주면서 두 남녀의 만남을 보여줍니다. 명장면입니다. 영화 첨밀밀이 뛰어난 로맨스 영화인 이유는 두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을 1986년 ~ 1995년 사이의 홍콩의 불확실한 미래에 빚대고 등려군이라는 뛰어난 가수의 노래를 이용해서 보여줍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속보를 실시간 검색어가 아닌 TV 판매점이나 전파사에서 틀어 놓은 TV를 보고 알 경우가 많았습니다. 등려군 사망 소식에 두 남녀가 나란히 TV판 매점의 TV를 보다가 옆으로 돌아보는 장면.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웃음을 잃어버린 소군이 웃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누가 먼저 웃냐입니다. 아무리 사랑했던 사이라고 해도 서로 상처가 있고 많은 시간이 지나서 데면데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요가 먼저 웃습니다.
더 이상 사랑에 대한 걸림돌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정말 단순히 소군을 다시 만나서 웃는 것일까요?
등려군 노래는 첨밀밀 말고도 월량대표아적심도 유명하죠.
장국영의 목소리로 들어보니 또 색다르고 좋네요. 달빛에 내 마음을 대신한다는 '월량대표아적심' 달빛은 햇빛과 달리 은은합니다. 스스로 빛나는 발광체가 아닌 태양의 빛을 반사해서 빛을 냅니다. 이요와 소군이 그랬습니다. 서로를 좋아하지만 서로를 좋아해서는 안 되는 관계 은은한 달빛 같은 관계를 이어가다 10년 만에 둘은 태양처럼 웃습니다.
살아보면 인생은 참 길고 깁니다. 하지만 그 긴 인생중 빛나는 사랑의 시절은 10년도 안 됩니다. 대부분은 사랑의 절정의 순간을 추억의 앨범 사진처럼 꺼내보며 꺼내보며 살아가죠. 원치 않은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옛 사랑을 더 자주 꺼내 볼겁니다. 소군은 고모의 첫사랑 이야기를 망상으로 생각했지만 미국 배우와 같이 촬영한 사진을 보고 평생을 가져가야 하는 사랑이 소정이 아닌 이요임을 압니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아도 됐지만 소정에게 모든 것을 밝힙니다. 그냥 밝히지 않고 묻어 놓고 가짜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그건 자신과 소정 모두에게 거짓 사랑일 뿐이었겠죠.
비록 평생 잊지 못하고 사는 사랑이 될지 몰라도 현재의 가짜 사랑을 버리고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서 떠납니다. 그리고 거기서 성공이 인생 목표였던 그러나 성공과는 거리가 먼 이요를 만나게 됩니다.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청춘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첨밀밀은 지난 3월 1일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별점 : ★★★★
40자평 : 청년 홍콩의 불안을 등려군이라는 꿀로 달래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