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창가는 나를 드러내는 쇼케이스. 벨기에 창가의 이상한 것들

썬도그 2020. 5. 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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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집들이 비슷한 이유는 경제 논리 때문입니다. 동일한 디자인 동일한 모양을 해야 건축비가 줄어드니까요. 그럼에도 집을 잘 꾸미는 분들은 다양한 화분과 다양한 물건으로 집 외부를 꾸밉니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살던 사진가  Jean-Luc Feixa 는 벨기에 브뤼셀로 이사를 했습니다. 같은 유럽 국가지만 두 도시의 문화적 언어적 건축적 차이를 서서히 느끼기 시작합니다. 

브뤼셀 건물들의 창문은 프랑스보다 훨씬 커서 집 내부까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북유럽 국가가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서 창문이 큰 듯합니다. 그렇게  Jean-Luc Feixa 는 벨기에 브뤼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큰 창문들을 보다가 브뤼셀 사람들이 창가에 다양한 물건들을 전시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창가에 놓인 물건들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고 그 사진들을 모아서 이상한 것들이라는 사진집을 출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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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창가를 꽉 채우게 담기보다는 북유럽 국가답게 미니멀하면서도 정갈하게 창가에 다양한 물건들을 올려놓았네요.  Jean-Luc Feixa 는 창가는 안과 밖의 경계이지만 마음의 경계이기도 하다면서 자신의 일부를 드러내는 쇼케이스로 활용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네요. 아주 흥미로운 사진들입니다. 

벨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본 느낌이네요. 

사진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lfei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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