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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도서관으로 더욱 향기로워진 국회도서관

썬도그 2014. 6. 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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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블로그를 하는 시간도 페이스북을 하는 시간도 아닌 책을 읽는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유용한 정보와 감동 이야기와 수 많은 교류가 있어서 오롯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터치 몇번 만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웃들의 이야기는 참 많은 도움을 주지만 오래 들으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좀 휴식을 취해줘야죠. 그럴 때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으면 하나의 다른 세상에 빠져 드는 느낌이 듭니다. 책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책들이 사는 도서관도 너무 좋아합니다. 토익 토플 자격증 및 중간 기말고사 공부하는 그런 독서실 말고 책을 읽는 도서실이 좋습니다.

제가 주로 가는 도서관은 집 근처에 있는 동네 도서관과 서울도서관 현대디자인라이프브러리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도서관이 있는데 그 도서관은 바로 '국회 도서관'입니다.

국회 도서관이 좋은 이유는 꽤 많습니다
먼저 정원과 같은 휴식 공간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국회 자체가 거대한 공원 같은 느낌인데 이 공원에 도서관이 있으니 봄 가을에는 벚꽃과 낙엽을 보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회도서관은 초중고등학생이 없습니다. 오로지 성인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시설이 아주 좋습니다. 열람은 물론 노트북 사용도 자유롭게 허용합니다

게다가 다른 도서관에 없는 지난 잡지들을 볼 수 있고 보유한 책도 꽤 많습니다. 
5층에 올라가면 정기간행물실이 있는데 여기서 보는 한강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자판기 커피 맛도 좋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매력이 생겼습니다. 


국회도서관에 자료를 찾으려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국회 도서관 앞에 있는 작은 숲에 숲속 도서관이 있네요. 이런 숲속 도서관은 꽤 많이 봤습니다. 송도에도 있고 어린이 대공원에도 있고 하다 못해 안양천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서관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양심에 맡기는 무인 도서관이다 보니 시민들이 그냥 책을 가지고 가나 봅니다. 그래서 무인 도서관의 책들은 거의 다 사라지고 남아 있는 책은 가져 갈만한 흥미가 없는 조잡한 책이나 찢어진 책 또는 폐품으로 처리해도 될 정도의 책들만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무인 도서관은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삐뚤어져서 무인도서관은 제대로 운영 되는 곳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국회도서관은 제대로 운영 되나 봅니다. 책들을 자세히 봤는데 꽤 볼만한 책이 많습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책들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몇달 지난 후에 다시 촬영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국회도서관은 그냥 주변의 도서관과 다르게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오는 분들이 많아서 다른 곳 보다 잘 운영 될 것으로 믿습니다. 


숲속 도서관을 지나서 국회 도서관 입구에는 빨간 도서관도 있습니다. 북 스테이션이라는 푯말이 보이네요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책은 많지 않지만 누구나 책을 빼서 읽을 수 있습니다.



바로 뒤에는 이런 공간이 있는데 여기는 벚꽃 내리는 날이나 낙엽이 지는 가을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와이파이도 터지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데이터 아끼면서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요식 행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공간 하나가 책을 읽고 싶은 욕망의 게이지를 끌어 올립니다



국회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나오다가 우연히 들어간 1층 석박사 논문실입니다. 말은 많이 들어 봤습니다. 국회도서관에는 석박사 논문들이 있다고요. 그런데 그곳이 여기였군요.  1층 개찰구에서 들어온 후 13시 방향에 있습니다. 


정보에 목말라 하는 저로써는 또 하나의 마르지 않는 지식의 샘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나중에 흥미 있는 논문들 들쳐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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