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기/서울여행712

성수동에 핀 카페거리. 이면도로이기에 가능했다. 성수동에 대한 처음 인연은 19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물건을 갖다주라는 지시를 받고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성수역이 아닌 잠실 근처에 있는 성내역에 내렸습니다. 성내역은 현재 잠실나루역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사라진 역이름이죠. 성내역에서 서성이다가 아무리 돌아봐도 사무실이나 공장이 많은 거리가 안 보여서 자세히 알아보니 성내역이더군요. 다시 지하철을 타고 성수역에 내린 후 중소기업 사장님에게 물건을 건내주었습니다. 사장님은 왜 이리 늦게 왔냐고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차마 성내역에서 내려서 헤맸다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성수역을 가봤습니다. 성수역 주변은 공업지대였습니다. 지금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 있지만 예전보다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지대였던 이 성수동에 카페.. 2018. 2. 19.
낡은 이미지를 차용한 성수동 인기 카페 어니언 성수동이 이렇게 뜰 줄 몰랐습니다. 강북의 인기 상권인 건대입구 근처라는 후광이 있긴 하지만 성수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 지구입니다. 영등포 문래동과 구로공단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공업지대였습니다. 그러나 서울로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땅값과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공장을 운영하는 분들은 그 비싸진 땅값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경기도 지역으로 떠납니다. 그렇게 공업 지역은 IT 단지로 변신해가고 있습니다. 구로와 가산동은 2000년대 초부터 구로 디지털 단지, 가산 디지털 단지로 변신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공장 지역에 거대한 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 빌딩이 강남 테헤란로 보다 많이 서 있습니다. 성수동도 최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수제화와 각종 공장과 철공소들이 많았던 성수 .. 2018. 2. 11.
이태원의 거대한 LP, CD 음반매장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요즘 심심찮게 LP 음반과 턴테이블 구매를 하는 분들이 보이네요. 작년부터 LP 음반 문화를 향유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년들은 물로 LP를 접해 보지 못한 젊은 분들도 LP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LP는 도너츠 같이 생긴 큰 플라스틱 판에 음악 정보를 담은 음악 재생 매체입니다. 지금이야 MP3를 지나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소비하지만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CD와 같은 물질적 크기가 있는 음반을 사서 음악을 소유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음악을 소유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 것이라는 강력한 욕망이 있기에 좀 더 진중하게 듣죠. 반면 스트리밍 음악들은 소유의 개념이 없어서 음악 그 자체로 즐기기 보다는 일생 생활의 백그라운드 음악이라는 액세서리로 듣습니다. 이러다 보니 멜론 TO.. 2018. 2. 9.
한남동의 책 놀이터 블루스퀘어 북파크 책을 읽는 인구가 점점 줄어 들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만 저 또한 제작년보다 작년 책을 덜 읽었습니다. 이렇게 책을 덜 읽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지나고보면 쓰잘덱 없는 정보나 뉴스에 중독되어서 포털 뉴스를 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것과 긴 글을 오래 읽지 못하는 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또한, 책도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읽다 보니 한 10분 읽다가 포털 뉴스 검색하고 좀 읽다가 페이스북 타임라인 들여다보니 진득하게 책을 읽는 습관을 분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은 종이책이나 스마트폰이 아닌 전자책 리더기로 읽어야 합니다. 여기에 책을 이동하면서 읽을 수 있긴 하지만 책 읽는 분위기가 조성된 도서관에서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근 도서관 같은 서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8. 2. 6.
여의도 한강 공원에 있는 한강 밤섬 철새 조망대 어제 기상 예보에도 없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겨울 날씨도 제대로 예보를 못하네요. 그럼에도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서 즐거웠습니다. 눈이 내리는 한강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 강추위로 바싹 얼어붙은 한강 위로 하얀 눈이 가득 내렸습니다. 얼음 위에 갈매기와 철새들이 쉬고 있네요. 눈이 내리는 한강은 온통 하얀색으로 칠해진 도화지 같았습니다. 한강 다리와 강 건너편 건물이 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져 있는 그림 같네요 여의도 한강 공원의 여의도 물빛 무대를 지나가다가 신기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한강 밤섬 철새 조망대? 예전에 없던 곳인데 신기한 가건물이 있네요. 철새 촬영 동호회에서 만든 곳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서울시에서 만든 철새 조망대입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안에 들어가니 관리자 분이 .. 2018. 1. 31.
캐논 육두막(EOS 6D MARK2)과 함께 한 종로 골목 여행 서울은 1천만이 사는 메가 시티입니다. 그러나 서울이 이렇게 커진 것은 1960년대입니다. 64년 도에 강남을 포함해서 서울이 크게 확장되면서 서울은 거대한 메가 시티의 초석을 만듭니다. 이러다 보니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600년 서울의 역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종로구와 중구 일대입니다. 구 이름만 봐도 종로구는 각 구마다 개성 있는 이름이 있습니다. 반면 다른 지역은 1동, 2동 식으로 갑자기 만든 이름을 사용하죠. 이 종로구는 다양한 동이름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골목과 한옥이 많습니다.캐논 풀프레임 DSLR 6D MARK2(애칭 육두막)을 들고 종로 골목 여행을 해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노출 조절만 한 사진으로 어떠한 후보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2018. 1. 28.
골목길을 돌 때마다 보석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문래동 요즘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곳의 공통점은 골목이 있다는 것입니다. 연트럴파크, 가로수길, 샤로수길, 삼청동, 서촌, 해방촌, 익선동 모두 골목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샤로수길, 가로수길을 빼면 허름하거나 옛 풍경을 가진 동네입니다. 한 마디로 198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죠. 서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실향민입니다. 에서 물리적으로 사는 위치는 똑같지만 옛 동네 풍경이 사라진 청담동 토박이 분들이 고향을 그리워서 세운 비를 보면서 서울 시민들은 실향민이고 잠재적인 실향민으로 느껴집니다. 저도 실향민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란 동네가 재개발이 되어서 마을 전체가 사라지고 아파트가 우뚝 서 있습니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그 아파트에 살지 않고 근처 동네로 다 .. 2018. 1. 6.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의 미니어처 기차 마을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과 갈 곳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 서울역 근처에 있는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입니다. 이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매년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 자선 열차'를 운행합니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내려서 서울로를 따라서 남대문 방향으로 가다가 언덕으로 올라가면 있습니다.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약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10미터 짜리 대형 트리가 있습니다. 수 많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봤지만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의 트리가 가장 아름답네요. 트리가 서서히 돌아가서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붉은 의자도 준비해서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는 장난감 기차 마을이 있습니다. 매년 전시를 하.. 2017. 12. 12.
퇴역한 함선과 잠수함 속을 관람할 수 있는 서울함 공원 망리단길 근처에 가볼 만한 곳이 또 생겼습니다. 망원 한강지구에 거대한 함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서울시가 폐함선을 인수해서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네요. 이곳에 카메라를 들고 찾아가 봤습니다. 망원 한강지구에 가면 2개의 폐함선과 1개의 잠수함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참수리 함정입니다. 대한민국 연안 경비를 맡는 고속정으로 서해 1,2차 교전에서 큰 활약을 했습니다. 참수리 고속정 앞에는 거대한 스크류가 있습니다. 이 스크루는 서울함에서 나온 스크루입니다 이 참수리 고속정은 서울함 공원에도 있지만 용산 전쟁박물관에도 있습니다. 스크루는 서울함 앞에도 있습니다. 먼저 잠수함부터 구경했습니다. 한쪽이 건물 밖으로 나와있네요 건물에 들어가니 대한민국 해군 사진들이 많이 보이네요. 여군 사진도 있네요 .. 2017. 12. 6.
가을밤을 밝힌 2017 서울 빛초롱 축제 매년 석가탄신일 1주일 전 토요일에 연등축제가 종로 거리를 수 놓습니다. 국내 최고의 퍼레이드라고 할 정도로 규모도 크고 인기도 높습니다. 연등의 은은한 한지 빛이 많은 외국인들에게 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전 그 연등행렬을 보면서 이걸 상시 전시하면 어떨까 했습니다. 제 생각은 실제가 되어서 매년 늦가을이 되면 서울시는 연등을 청계천 위에 띄우는 '빛초롱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빛초롱축제'라는 축제 이름은 진주시와의 갈등으로 인해 '연등축제' 또는 '등축제'라는 이름을 빼버렸습니다. 그런데 연등축제의 원조는 중국이지 진주시가 아닙니다. 중국 문화를 가지고 한국 지자체가 갈등을 벌이고 있네요. 매년 늦가을 청계천을 수 놓는 빛초롱 축제는 매년 인기가 많습니다. 올해의 메인 손님은 평창올림픽이네요.. 2017. 11. 20.
창경궁에 가득한 가을 햇살과 단풍 빛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비가 한 번 내리면 이 가을의 풍성하고 다채로운 빛도 수그러들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 주가 지나면 가을 빛도 옅어지고 겨울 냄새가 피어오를 듯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단풍 구경 가야겠어요. 덕수궁을 정면으로 보고 왼쪽 길인 덕수궁 돌담길을 한 50미터 걸으면 왼쪽에 13층 건물인 서울시청 서소문분관이 있습니다. 이 서소문분관 13층은 전망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개방해서 주말 관광객들의 관광 성지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13층 가는 엘리베이터를 줄서서 탈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13층 전망대에서 본 덕수궁 풍경입니다. 빌딩과 단풍 그리고 고궁의 전각들이 잘 어울리는 곳으로 유명한 사진 출사지입니다. 덕수궁은 거대한 .. 2017. 11. 9.
금천구 무장애길에서 만난 길냥이 금천구는 서울 서남부 지역에 있습니다. 금천구는 자랑할 것이 많지 않지만 안양천과 관악산이 있어서 쉬고 건강 다듬기에는 참 좋습니다. 그래서 노인 분들이 참 좋아하는 동네죠. 마을 버스만 타면 쉽게 관악산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잣나무 숲과 무장애길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금천구청역에 내려서 마을 버스 1번 (파란색)을 타면 호압사 입구 벽산 아파트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빨간 1번 버스는 벽산 아파트 속으로 들어가서 내려서 좀 더 걸어 올라 가야 합니다. 1번 마을 버스는 3분에 1대가 지나갈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다닙니다. 이 산 이름은 정확하게는 호암산으로 관악산 지류입니다. 안양의 삼성산과 이어져 있습니다. 호암산은 관악산 서쪽 끝 봉우리로 금천구의 주산입니다. 이 호.. 2017. 11.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