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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시사회장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웃음소리만 들어도 대충 30대인지 50대인지 알 수 있는데 웃음의 스펙트럼이 다양했습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박장대소를 합니다. 웃기는 장면이긴 합니다만 엄청나게 웃기는 장면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웃음이 말라가던 저도 몇몇 장면은 미소 짓게 했습니다. 제가 요즘 우울증은 아닌데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한숨만 깊게 내쉬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잘 웃지를 않습니다. 웃고 싶지도 않고요. 그래서 안 웃었습니다. 그런데 후반 몇몇 장면에서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습니다. 영화가 너무 아름다워서도 슬퍼서 그런 것도 약간 있지만 그것보다 1984년, 1985년, 1986년을 함께 보낸 아랫집에 살던 나보다 1살 어린 동네 동생이 너무 생각나서 눈물이 저절로 흐르네요. ..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라서 나치를 정의의 사도가 물리치는 영화인줄 알았더니 나치 영화가 아닌 그냥 서부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장르 스타일이 딱 서부 영화입니다. 악인이 나오고 선한 총잡이가 나와서 악인의 탐욕을 물리친다는 흔한 이야기입니다. 서부 총잡이 영화를 그냥 배경만 2차 세계대전으로 바꾸었네요. 감독인 '피터 쏘워스'가 나름 타란티노 식으로 담으려고 노력은 했고 초반 기세는 좋았는데 후반 될 대로 대라는 식으로 흘러가는 식의 스토리에 예상보다 심한 B급 영화로 끝나네요. 넷플릭스 영화 블러드 앤 골드 한국에서는 지난 주에 공개된 는 독일 영화입니다. 일본과 달리 독일은 수시로 자신들의 과거를 반성하는 반전 영화를 잘 만듭니다. 그렇다고 독일군을 괴물로 묘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치를 경멸하는..

미리 말하지만 관객 반응은 좋았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에 꽤 많은 관객들이 를 관람했습니다. 중간중간 웃음도 나오고 다 보고 나서 만족의 웃음도 있었습니다. 대중성은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전 가끔 영화보지 않고 거의 매주 1편 이상 영화를 보기 때문에 수많은 영화를 봐서 그런지 전체적인 이야기가 아쉽고 예측 가능한 스토리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실 를 보면서 재미는 있는데 점점 1편의 핵심 재미를 재탕하는 느낌이 들어서 물리겠구나 했습니다. 3편은 보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3편은 건너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유튜버들이 워낙 극찬을 하고 폼 미쳤다를 외치기에 속는 셈 치고 앞으로 볼 분들을 위해서 체험을 해봤습니다. 금천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올라간 전국구 마석도 형사 1편은 실화 2개..

좋은 액션 영화들은 좋은 액션만 있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 액션의 설득력을 심어주는 당위서 높은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복잡한 스토리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왜 주인공과 저 사람이 싸우는 거야?라는 의문을 가지면 액션에 몰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액션 영화는 주인공의 액션의 당위를 최대한 끌어올려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원수, 친구의 원수, 가족의 원수 등등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위험에 빠져 있을 때 강력한 액션 활력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런데 길가다가 깡패가 여자를 괴롭히고 있는 걸 보고 다가가서 깡패를 가볍게 물리치는 것은 멋진 그림이 나오죠. 그런데 깡패를 죽인다? 그럼 그건 로맨스도 액션도 아닌 공포 스릴러 영화가 됩니다. 주인공이 싸패야? 주인공..

우리 인간은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어떤 딱딱한 정보도 이야기에 넣어서 전달하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서 미분 적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현재 미분과 적분이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 충분하고 자세하게 다루고난 후 배웠다면 미적분을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최근 유튜브에서 미적분 이야기를 듣고서 미적분에 대한 흥미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는 어떤 정보를 전달받을 때 좋은 이야기에 실어서 전달하면 좀 더 오랫동안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인간을 즐겁게 하죠. 우리가 듣는 노래, 영화, 웹툰, 애니, 소설 등등 대부분의 콘텐츠는 서사라는 뼈대 위에 살을 붙이는 결과물입니다. 그 서사를 영상으로 구현하면 영화이고 그림으로 재현하면 그림..

넷플릭스는 영화관과 TV 중간에 놓인 OTT 플랫폼으로 드라마는 TV 시리즈보다 규모가 좀 더 크고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보다는 규모가 작고 TV 단막극보다는 규모가 큽니다. 그래서 넷플릭스 영화 특히 액션 영화를 보면 규모를 대충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만 1년에 2편 정도 할리우드 블럭버스트급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가 나오긴 하지만 엄청난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영화나 드라마가 규모가 크냐 작냐를 판단할 수 있냐인데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주연 배우가 현역 인기 스타이냐 아니면 유명하지만 전성기를 지나서 인기가 떨어진 배우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전성기를 지난 배우가 나오면 평범한 넷플릭스 급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넷플 영화 제니퍼 로페즈? 이름은 참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