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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사람은 돈 버는 기계도 도구도 아닙니다. 노동력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인간이기에 사람을 도구로만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자본의 입장에서 보면 생산력을 제공해주고 돈을 받는 도구이고 생산성이 낮은 사람은 비용으로 치부 합니다. 한국은 아주 잘 사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노동 환경은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열악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원청, 하청 구조의 갑을 관계가 존재하고 노동자가 다치거나 고용과 해고를 쉽게 하기 하기 위해서 많은 부분을 외주 서비스로 돌립니다. 그렇게 직접 고용이 아닌 간접 고용 형태는 노동자를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해고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고 입찰을 통해서 최저가로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기에 대기업들이 무척 좋아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이걸 우리는 '..

지난 연말 일본 애니 이 일본에서 개봉해서 기존 1위였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흥행 기록을 깨고 무려 3,400억 원의 흥행을 기록했다고 하는 뉴스가 들렸습니다. 어떤 애니이기에 이렇게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웠을까요? 그러나 포스터를 보고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눈 굵은 카툰 랜더링이 딱 일본 TV 애니스러웠고 이런 스타일의 애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에서 마침 2016년 일본에서 방영한 '귀멸의 칼날 시즌1'이 오픈되었습니다. 좀비물인가? 어 좀 다르네. 의 시대 배경은 사무라이와 증기기관차가 있는 구시대와 신시대의 과도기 시점입니다. 아마 19세기 후반 무렵이 아닐까 합니다. 주인공인 '카마도 탄지로'는 산골에 살고 있습니다. ..

요즘 넷플릭스의 기세가 아주 좋습니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인 오리지널 콘텐츠와 각국의 TV 드라마와 영화를 임대 형식으로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년간 사용해보니 넷플릭스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자체 제작 영화와 드라마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거 보려면 넷플릭스에 가입해야 볼 수 있으니까요. 이에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지켜보다가 우리도 비슷한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올 여름 경에 디즈니가 만든 영화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도 공식 론칭할 예정입니다. 2021년 1월 현재 넷플릭스 전 세계 회원수는 2억명을 넘었고 디즈니 플러스는 9,490만 명을 넘어서 2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이 Hulu로 3,940만 명, ESPN이 1,210만 명입니다. 여기에 ..

어떤 배우는 그 배우가 무엇을 연기하고 이야기를 담아도 참 신뢰감이 가는 배우가 있습니다. 배우의 매력이 강하면 그 영화가 아무리 연출, 시나리오, 편집이 엉망이어도 배우의 힘으로 끝가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 신뢰도 높은 배우가 바로 '톰 행크스'입니다. 세계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인 '톰 행크스'는 많은 영화의 주연을 했고 전형적인 '착한 미국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작은 영화들의 주연으로 등장할 뿐 전성기 시절을 살짝 지나간 느낌입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연출한 '뉴스 오브 더 월드' 이번 주에 넷플릭스에서 소개된 '뉴스 오브 더 월드'는 2020년 12월에 미국에서 개봉을 예정했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이 영화도 넷플릭스로 개봉했습니다. 한국 영화도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승리호가 나오기 전에 넷플릭스 영화 1위를 차지한 영화는 스페인에서 만든 였습니다. 기온 영하라는 뜻의 이 영화가 1등을 하는 이유가 있겠지 하고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딱 넷플릭스 규모의 저예산 저 재미 영화네요. 죄수 호송 버스 속에서 일어나는 진퇴양난을 담은 경관 마르틴과 동료 경찰은 거물급 죄수 1명과 잡범들을 호송차에 태워서 호송을 합니다. 왜 밤에 하는지 모르겠지만 밤에 호송을 합니다. 호송차는 개인 호실이 있을 정도로 아주 견고합니다. 외부에서는 들어올 수 없게 방탄처리가 되어 있는 난공불락입니다. 그러나 호송버스는 중장갑을 했지만 이상하게 호위하는 경찰차는 딱 1대입니다. 보통 이런 호송을 하면 경찰차가 3대 이상 붙는데 딱 1대만 붙습니다. 결국 이런 허술한 호송 작전에 불청객이 끼어듭..

일단 스토리는 겨우 합격선을 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좀 더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먼저 승리호의 빌런인 미친 과학자인 셜리반에 대한 서사가 약합니다. 인류를 그렇게 혐오하려면 혐오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나 이야기가 좀 더 깊게 나와야 합니다. 또한,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 핏줄이 서는 모습은 뭔지요. 또한, 나노봇이 어떻게 연결되고 기적을 행하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이 좀 더 보강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영화라는 것이 사진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진은 사진 1장 놓고 오래 들여다보면서 분석을 하죠. 그러나 영화는 일시 정지하고 곰곰이 살펴보지 않습니다. 이해가 안 가도 계속 달리는 버스라서 그냥 이해 안 가는 부분은 대충 퉁치고 넘어갑니다. 게다가 눈뽕에 가까운..

미치광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트럼프 하나로도 충분한데 트럼프 같은 대통령이 이 지구 상에 또 있습니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딱 트럼프입니다. 그래서 그를 남미의 트럼프라고 합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극우 대통령입니다. 롤 모델이 트럼프가 아닐까 할 정도로 행동 하나하나가 트럼프를 닮았습니다. 다른 점은 트럼프는 물러났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아직도 브라질의 대통령입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안하무인이냐면 코로나 걸린 것은 둘째 치고라도 최근에 이웃국가인 베네수엘라가 코로나 19 환자들에게 쓰라면서 산소 탱크를 보내줬습니다. 현재 브라질은 코로나 확진자가 세계에서 미국, 인도 다음으로 많은 3위입니다. 땅도 크고 경제 규모도 큰 브라질은 이미 의료붕괴 상태라서 환자들의 가족들이 산소..

주말에 잘 보지 않는 거실에 있는 TV를 켜서 지난 방송 다시 보기를 하려고 하니 방송 3사 월정액 서비스가 1만 4천 원 정도 했습니다. 1만 4천 원? 순간 저 돈이면 넷플릭스를 보고 말지. 재미도 없는 지상파 누가 봐! 바로 IPTV를 꺼버렸습니다. 지상파 드라마의 몰락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기의 고공행진 드라마왕국이라고 하던 MBC가 드라마 제작을 포기했습니다. 보시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밥이 되어라'라는 일일드라마 빼고 드라마 제작 자체를 안 하고 있습니다. MBC가 드라마 제작을 안 하는 이유는 드라마를 제작하면 할수록 적자가 커지기에 아예 드라마 제작을 안 하고 드라마 대신 제작비가 적으면서도 시청률은 더 나오는 예능이나 다큐로 오후 10시 황금시간을 메우고 있습니다. KBS나 S..

지난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펭수는 좋아하지만 펭귄 나오는 영화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서 볼 생각이 없었지만 오로지 '나오미 왓츠'가 나온다고 해서 봤습니다. 68년 생이니 50대 아줌마가 되었지만 여전히 기품 있는 미소가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배우입니다. 태국으로 놀러갔다가 큰 사고를 당한 엄마 샘 블룸 세상을 비관하다 호주에 살면서 서핑을 즐겨하고 좋아하는 활동적인 엄마 '샘 블룸(나이미 왓츠 분)은 사진작가인 남편 카메룬 블룸(앤드류 링컨 분)과 3명의 어린 아들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갑니다. 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던 중 15년 된 썩은 나무 난간에 기댔다가 난간의 나무가 부러지면서 추락하게 되고 샘은 크게 다칩니다. 척추의 신경을 다쳐서 상체인 몸..

코로나가 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영화관에는 한기가 가득합니다. 도 넷플릭스로 가는 이 마당에 꾸준히 영화관에서 볼 영화들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 디즈니입니다. 2020년 이라는 다소 아쉬웠던 영화를 선보였던 디즈니사가 2021년 새해에 을 선보였습니다 참고로 디즈니는 많은 애니를 선보이지만 모든 애니가 픽사 스튜디오 영화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은 픽사에서 만든 것이 아닙니다. 픽사는 시리즈와 , , 같은 디즈니 애니보다 스토리가 참 좋은 영화들을 잘 만듭니다. 을 보면서 이게 애니 스토리가 맞나? 할 정도로 엄청난 스토리에 감탄과 감동이 수시로 터졌고 이때부터 제가 픽사 애니를 사랑했습니다. 이 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을 한 영화 이 참 기대되었습니다. 재즈 밴드의 꿈을 이루자마자 하늘나라로..

넷플릭스를 가입해서 본 지 1년이 넘었습니다. 넷플릭스를 1년 넘게 사용해보니 넷플릭스의 장점과 단점이 확연히 알겠더군요. 넷플릭스의 장점은 수많은 드라마, 다큐, 영화를 1만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입니다. 넷플릭스 1달 사용요금인 스탠다드는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이 2명이라서 시간대만 잘 조절하면 4명 한 가족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500원만 더 내면 총 4명이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4명이 뭉쳐서 아이디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따라서 1명이 4천 원만 내면 4K로 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강점은 매주 쏟아지는 오리지널 콘텐츠 왓챠와 지상파3사와 SKT가 합쳐서 만든 웨이브가 비슷할 수 있지만 결정적으..

이번 주 1월 15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는 딱 넷플릭스 규모의 액션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은 국내 수입하기에는 좀 아쉽고 집에서 팝콘 먹으면서 보는 중급 규모의 액션 영화를 잘 만듭니다. 아무래도 영화관에 걸리는 영화처럼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는 영화는 1년에 1,2편 밖에 없습니다. 어벤저스 펠콘인 '안소니 마키'가 주연을 한 의 주연은 우리에게는 어벤저스 팔콘으로 유명한 '안소니 마키'가 주연을 합니다. '안소니 마키'는 감정을 느끼는 인공지능 로봇인 리오 역으로 나옵니다. 이 '안소니 마키'가 주연을 해서 어떤 액션이 펼쳐질지 궁금해서 바로 봤습니다. 또 한 명의 주연은 '댐스 아드리스'인데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닙니다. 감성적인 로봇과 이성적인 인간의 협업 플레이 영화의 미..

찍을 게 없다고들 하죠. 그럴 때면 이렇게 말합니다. 가족을 찍어보세요. 그 비싼 카메라로 남들 찍어주지 마시고 가족을 찍어줘 보세요. 우리는 항상 멀리서 사진 촬영 소재를 찾고 이야기를 찾아요. 한태의 감독은 가족 중에서도 엄마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엄마의 이야기를 꾸미지 않고 담아서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다. 자신의 인생이 망했다고 말하는 엄마를 향해 카메라를 든 딸 엄마는 자신의 인생이 망했다고 자주 말합니다. 25년 편하게 살다가 결혼하고 나서 망했다고. 그럴 때마다 딸이자 감독은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말해요.. 그러나 엄마의 삶을 보면 망했다는 말이 깊이 공감이 갑니다. 10년 전에 남편을 사고로 잃고 아들과 딸을 키우는데 수제였던 딸은 3수 끝에 대학교 영상..

장애를 소재로 담은 영화들은 참 많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끈기와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비장애인 못지않게 살아간다는 상투적인 모습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는 전형적으로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보내는 시선입니다. 반대로 장애인을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는 식으로 불쌍하게 보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장애인과 장애를 도구로 활용할 뿐 장애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장애를 소재로 담은 영화들은 장애인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비장애인들을 위한 감동 드라마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장애인이 보는 비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비장애인이 보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몰이해를 많이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청각 장애인 가족 속에서 홀로 비장애인인 보리의 이야기 강원도 주..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요? 물리적으로는 한 사람이 많이 죽인다고 해도 수백 명을 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력이 있다면 수만을 넘어 수백만 그리고 수천만 이상도 죽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권력의 무서움이자 힘입니다. 이 사람의 욕심 때문에 이라크인 60만 명과 미군 4천 명이상이 사망했고 많은 미군들이 전쟁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이 사람은 살아 있는 악마 그 자체입니다. 사람에게 악마라는 말을 하기 쉽지 않지만 이 사람의 행동을 보면 악마 밖에 떠오르는 단어가 없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바로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입니다. 아들 부시 정권의 실세였던 '딕 체니'를 조롱한 영화 '딕 체니'는 아들 부시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

영화 를 설명하기 전에 차인표라는 배우에 대한 설명을 좀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차인표를 잘 모르는 10,20대들도 참 많습니다. 확실히 차인표는 현재의 30대 중반 이상 분들이나 잘 알지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냥 몸 좋고 선행 잘하는 배우로 알고 있습니다. 배우라고 하지만 솔직히 탤런트에 더 가깝습니다. 1994년 차인표를 벼락스타로 만든 드라마 한국 드라마는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어른들이나 볼만한 사극이나 역사극이나 대서사를 담은 드라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1992년 최진실, 최수종 주연의 라는 트렌디 드라마가 대박이 나면서 드라마들이 좀 더 세련되었습니다. 그러다 1994년 MBC의 가 초 대박이 납니다. 이 드라마는 신인인 '차인표'가 주연을 한 드라마입니다. 갑자기 어디서 왔는지 모를..

명불허전. 역시 좋은 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추천합니다. 윤단비 감독의 첫 장편 독립영화 은 제가 본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였습니다. 뭐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지 않아서 경쟁 영화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2019년 못지않은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도 그렇고 도 그렇고 여성 감독들의 뛰어난 관찰력과 감수성이 이 영화를 수작으로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걸 여성이라고 국한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그럼에도 대체적으로 여성들이 감수성이 참 풍부하고 그 뛰어난 감수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과거라는 판타지를 아주 잘 재현했습니다. 불완전하고 불온전한 다소 무책임한 아빠를 따라 나선 남매의 이야기 고등학생인 옥주(최정운 분)과 초등학생 까불이 남동생 동주(박승준 분..

긴 터널을 지날 때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은 이유는 이 터널이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언제 터널이 끝날지 모르고 터널 끝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요? 코로나라는 길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게 터널 끝인지 터널 중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지구와 인간의 삶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강한 존재인가 연약한 존재인가부터 우리는 정말 건강한 공동체를 가지고 있을까? 사람이나 국가나 위기에 본색이 드러난다고 하죠. 그런 면에서 이 코로나 위기에 한국 사회의 건강지수를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좀 우울합니다. 2020년 연말 우울하지 않는 사람이 많지 않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견디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대책없이..

혼자 가장 역할을 하다 아큐아맨의 성공으로 맞벌이가 된 DC 코믹스의 가장인 원더우먼이 2020년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2020년 여름에 올 예정이었으나 슈퍼히어로도 못 잡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개봉 안 하면 내년 봄과 여름에 수많은 대작들이 막차 버스처럼 줄줄이 개봉하기에 매를 먼저 맞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생각은 꽤 똑똑해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 영화관에 걸린 영화들이 많지 않습니다. 2020년 영화관을 구원해주러 밧줄 타고 내려온 원더우먼 1984 집근처에 있는 멀티플렉스 상영관입니다. 키오스크도 꺼져 있고 카페도 지난가을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한파..

무려 300억 원입니다. 무려 제작비가 300억으로 1회당 제작비가 무려 30억 원입니다. 드라마 1회 제작비가 저예산 영화 1편을 만들 수 있는 가격입니다. 엄청난 돈이죠. 돈 많은 넷플릭스라고 하지만 30억은 정말 과감한 투자입니다. 이전에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넷플이 제작한 한국 드라마는 킹덤으로 1회당 제작비가 20억이었습니다. 그럼 돈 바른 티가 나냐? 엄청납니다. 이게 한국에서 제작한 드라마가 맞나 할 정도로 CG와 비주얼은 꽤 좋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엄청난 CG 물량과 퀄리티에 좀 놀랬습니다. 물론, 영화급이라고 하기엔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드라마 수준으로 보면 한국 드라마 레벨을 뛰어넘었습니다. 웹툰 원작의 스위트홈. 좀비물인가? 실제는 괴수물 황영찬 그림, 김칸비 글의 네이버 인..

일본은 앨리스라는 영어 단어를 아리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자마자 '앨리스 인 원더랜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변형한 제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무슨 장르인지 모르고 그냥 1화부터 달렸습니다. 참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이번 주에 오픈한 넷플릭스 드라마로 일본에서 제작한 일드입니다. 총 8부작으로 되어 있는데 단 이틀 만에 다 봤네요. 어리숙한 삼총사 이상한 나라에 떨어지다. 아리스(야마자키 켄토 분)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게임 폐인입니다. 부유한 집안이고 원하면 취직을 할 수 있지만 오로지 게임만 하는 게임광입니다. 문제는 떡진 머리를 하고 게임만 합니다. 가루베(마치다 케이타 분)는 주점에서 근무하지만 주인의 애인을 가로챘다가 사장과 싸우고 바로 직장을 그만둡니다. 츠타(..

영화관을 못 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넷플릭스만 줄기차게 보게 되네요. 그나마 넷플릭스가 있기에 이 혹독한 코로나 시기를 견디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넷플릭스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외국 방송국이나 제작사에서 만든 드라마를 많이 보게 되네요. 2018년 CBS에서 방영한 스타트랙 디스커버리 시즌1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줄 알았던 '스타트랙 디스커버리 시즌 1'을 2018년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체험 기간에 좀 보다 말았습니다. 양자경이라는 익숙한 배우가 나오긴 했지만 아는 배우가 한 명도 없고 재미도 별로 없어서 1편보다 말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에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볼만한 SF 드라마를 찾아봤습니다. 이 중에서 그나마 익숙한 스타트랙 시즌 1을 다시 꺼내 봤습니다. 그런데 이 ..

영화 마니아들은 영화 이 얼마나 위대한 영화인지 잘 아실 겁니다. 해외 많은 매체들이 수시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를 선정하는데 이중에 자주 등장하는 영화가 1941년 제작된 영화 입니다. 이 을 위대하게 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감독이자 주연 배우였던 26살의 천재 감독 '오슨 웰스'입니다. '오슨 웰스'는 영화 감독이 되기 전에 소설 '화성침공'을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이 형식이 아주 놀라웠습니다. 정규 방송을 끊고 화성인들이 침공했다는 뉴스 형식으로 라디오 드라마를 진행했고 이에 놀란 시민들이 혼비백산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를 비판하는 연극을 연출하는 등 총명함과 반항끼가 가득했습니다. 이 '오슨 웰스'를 다 쓰러져 가던 RKO 픽쳐스가 영화감독으로 모..

이게 한국 드라마 맞나? 아닌데? 한국 드라마는 기승전연예이고 한 치 앞이 예상되는 스토리라서 기대가 전혀 안 되는 스토리지만 얼굴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선남선녀의 잘생긴 배우들 보려고 보는 드라마인데 언제 미드나 영드 수준까지 올라갔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의 드라마를 딱 하나 꼽으라면 전 주저없이 바로 tvN의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꼽을 겁니다. 이 드라마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놀라운 창작물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역시 한국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능력보다는 기존의 것을 섞고 비비고 비트는 2차 창작물 강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원작을 리메이크했다는 소리도 기존의 이야기를 베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기존의 유명한 이야기를 참고해서 최상의 이야기를 뽑..

어떤 영화를 보기 전에 살펴봐야 할 것들이 예고편과 함께 감독이 누구인지, 출연 배우가 누군지도 보고 영화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영화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각본 또는 각색가가 누구인지 봐야 합니다. 특히 각본가와 감독이 같은 사람이라면 영화감독의 입김이 많이 영향을 미칩니다. 즉 싱어송라이터 가수처럼 개성 넘치는 연출 또는 스토리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본과 연출을 다 맡은 감독 영화는 개성이 넘치는 독특함이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대중성이 떨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제작자가 각본을 사서 감독에게 대중 입맛에 맞게 연출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는 대중성은 높지만 개성 없는 프랜차이즈 음식 같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장점이자 문제점이 있습니다. 영화를 다보고 감..

말로 사람을 변화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행동은 사람을 변화시키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행동은 거짓말을 안 하고 속이기 쉽지 않으니까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중에는 정치인들이 참 많습니다. 입에서 뱉은 말과 행동이 달라서 우리는 그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정치인은 말이 아닌 그 사람의 삶에 감화되어서 존경하고 따르게 됩니다. 도청을 소재로 한 영화 이웃사촌 소재 자체는 흔한 소재다 도청을 소재로 한 영화 은 소재 자체가 주는 신선도는 높지 않습니다. 도청을 하다가 도청을 하는 사람의 뛰어난 성품과 삶에 감화되어서 도청하던 사람이 변한다는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는 꽤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이 있고 드라마는 가 있습니다. 따라서 소재 자체가 주는 참신함은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세계 최강의 나라입니다. 미국이 땅도 넓고 인구가 많아서 세계 최강국이 되었을까요? 아닙니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미국이 최강국인 이유는 명백합니다. 인종, 학력, 민족, 출신지를 다 떠나서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는 '멜팅팟'이 최강국 미국을 만들었습니다. 다민족 국가인 미국은 다민족이기에 세계를 주름잡고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미국의 모습도 트럼프라는 인종차별주의자 한 명으로 반목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붕괴는 생각보다 쉽게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현재의 미국을 보고 있노라면 2차 세계대전에서 전 세계에서 미군들의 희생이 헛된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물러나면 다시 위대한 미국, 서로에게 총을 겨루고 인종이 다르고 출신지가 다르고 학력이 다르다고 ..

어떤 이야기를 듣다 보면 괘 공감대가 높아서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듣지만 재미는 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재미없는 이야기들의 특징은 공감대가 약해서 그건 네 이야기일 뿐이라고 공감을 느끼지 못하면 어떤 이야기가 나와도 제 3자 입장에서 듣다가 귀를 닫아 버립니다. 따라서 어떤 이야기든 재미를 끌어내려면 뛰어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액션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액션이 영화 전체를 감싸도 주인공에 대한 공감을 하지 못하면 주인공의 활극을 보면서 눈은 호강하지만 마음을 흔들지 못해서 영화관을 나오면 바로 휘발됩니다. 따라서 좋은 영화, 집중하게 하는 영화 영화관을 나와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게 하려면 주인공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좀 묘합니다. 이야기의 공감대와 주인공에 대..

영화 이야기를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듣기 좋아합니다. 영화 관련 책도 많이 읽어보고 검색도 하면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요즘은 온갖 정보가 유튜브에 다 몰려 있습니다. 블로거이지만 정보의 양과 질이 유튜브가 더 좋다고 할 정도로 유튜브는 정말 많은 정보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무장해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해서 유튜브의 인기를 하늘을 뚫고 올라갈 기세입니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푹 빠진 유튜브 채널은 양봉업을 하는 프응 님이 운영하는 프응 채널과 이게 유튜브 채널인지 TV 다큐멘터리인지 모를 정도의 엄청난 새 관련 영상과 지식으로 무장한 '새덕후 Korean Birder'의 채널을 즐겨보..

10월 말 공개되어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7부작 넷플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 갬빗'을 드디어 다 봤습니다. 드디어라는 말을 하게 된 이유는 이 드라마가 꽤 호평이 많았고 나름 재미있는 드라마였지만 한 번에 몰아볼 정도로 흡입력이 강한 드라마는 아녔습니다. 스토리가 생각보다 긴장감 넘치지 않고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듯한 이야기가 매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주인공 때문입니다. 안야 테일러 조이. '퀸스 갬빗'의 여주인공의 눈빛이 드라마를 하드캐리합니다. 저 눈빛으로 멱살 잡고 드라마 후반까지 끌고 갑니다. 이런 매혹적인 얼굴을 가진 배우는 참 오랜만에 보네요. 체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 '퀸스 갬빗' 소설이 원작인 '퀸스 갬빗'은 체스를 소재로한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