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작가/외국사진작가 (637)
사진은 권력이다

컬러 사진이 1950년대 전후로 나온 것으로 알지만 그보다 더 이전에 컬러 사진은 있었습니다. 영화를 발명한 '뤼미에르 형제'는 1900년 대 초, 컬러사진인 오토크롬을 개발했습니다. 이 오토크롬은 신기하게도 컬러 인화에 감자 전분을 이용했습니다. 감광판으로 사용할 유리판 위에(유연한 롤필름이 개발 되기 전 시대라 유리판에 감광재를 발라서 사용) 주황색, 보라색, 초록색을 염색한 뒤 골고루 섞은 고운 녹말가루를 뿌려서 일정한 두께를 만들었습니다. 그 위에 감광물질을 덧 바른 후에 감광물질이 안 발라진 반대편 유리판을 끼운 후 렌즈를 통해서 빛을 노출합니다. 그러면 녹말가루가 필터 역할을 해서 컬러사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오토크롬 컬러 사진입니다. 오토크롬은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

요즘은 부캐놀이라고 해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부캐보다는 다재다능이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는 동화작가로 알려졌지만 사진가이자 대학교 수학, 논리학 교수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진은 무척 뛰어난 사진을 촬영해서 최근에 촬영한 사진이라도 해도 믿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은 고전 명작 동화인 를 쓴 동화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루이스 캐롤은 필명이고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입니다. 도지슨은 여러가지 직업이 있습니다. 작가는 부업이고 본업은 대학교 교수입니다. 사진 작업도 했지만 사진은 취미로 했지만 그 결과물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사진가 또는 사진작가로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

뛰어난 아이디어의 사진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예술가이자 만화책 제작자인 John Marshall은 일몰을 배경으로 역광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역광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피사체의 윤곽만 보이는 실루엣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이나 일출 상태에는 더더욱 실루엣 사진으로 촬영하기 쉽습니다. 얼굴이나 피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온통 시커멓게 보이지만 윤곽만 보이는 것이 마치 그림자 같기도 합니다. John Marshall은 이 실루엣 사진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그림자 인형극을 보는 느낌이네요. 유명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John Marshall의 이 사진 시리즈는 'Sunset Selfie'라는 사진 프로젝트입니다. 집 뒷마당의 멋진 일몰을 ..

앵글이 권력이다. 사진 앵글은 권력이 될 수 있습니다. 높은 고층 빌딩에 올라서 야경을 촬영을 촬영하는 것도 그 빌딩에 올라갈 수 있는 권한과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항공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헬기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항공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추어들은 도전할 수 없는 사진이고 프로들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희소성이 높은 항공 사진은 언제나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드론의 등장으로 항공 사진의 민주화가 어느 정도 실현되었습니다. 물론 드론 가격도 비싸고 아무나 시도할 수 없지만 요즘은 쉽게 항공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 사진작가 Antoine Rose의 사진입니다. 전형적인 항공사진입니다. 당연히 드론을 이용해서 촬영한 사진 같습..

사진 1장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진은 너무나 강렬해서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루이스 하인이 촬영한 190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면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Sadie Pfeifer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 사진은 미국 정부를 움직여서 아동보호법을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전국 아동 노동위원회의 조사 사진가로 일하던 루이스 하인은 아동 노동의 현실을 정치인들이 제대로 알게 하려면 사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갈 나이의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공장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든 노동을 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초등학교에 갈 소녀만 아동 노동에 시달린 건 아닙니다. 어린 소년들은 더 고대고 힘들고 위험한 광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14세의 프랭크는 광산에서 ..

사진은 빛이 있어야 세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빛이 없으면 사진도 없습니다. 빛은 태양이 만든 자연광과 인간이 만든 인공광이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빛으로 어두운 세상을 사진으로 담아서 세상에 고발하고 그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춘 사진가가 '제이콥 A. 리스(Jacob A. Riis)입니다. 어두운 세상을 사진이라는 빛으로 밝힌 제이콥 A. 리스 (1849 ~ 1915) 19세기 초 사진과 카메라가 발명된 후 세상 사건 사고들을 그림이 아닌 사진으로 담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감광물질이 발라진 유리판이나 필름에 빛이 닿아야 사진으로 만들 수 있기에 빛은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초기 사진들은 자연광이 풍부한 낮이나 실외에서 주로 촬영했습니다. 자연광이 사라진 밤에는 사진을 촬영할 수 ..

다나카 다츠야는 미니어처 캘린더 시리즈를 꾸준히 만드는 미니어처 사진가입니다. 1981년생인 다츠야는 브로콜리와 파슬리 숲을 여행하고 나뭇잎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이 상상을 2011년부터 실현했습니다. youtu.be/1JVcTZ_J1cc 다양한 미니어처를 직접 만들고 일상의 물품과 배치를 합니다. 소인국을 만드는 다나카 다츠야가 코로나19로 시대를 살아가는 소인국 사람들을 공개했습니다. 마스크, 화장지, 온도계를 이용하는 소인국 사람들이네요. 마스크를 풀장으로 묘사한 아이디어도 좋네요. 다나카 다츠야의 미니어처 캘린더 시리즈라고 해서 이 미니어처 사진을 캘린더로 만들어서 판매하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월간 윤종신처럼 1일 1 미니어처를 만들어서 https://miniature-c..

경이로운 자연현상을 가끔 만나게 되면 공포스럽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레드 스프라이트(red sprite) 현상은 한국어로 번역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흔한 자연현상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을 세상이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된 것도 80년대가 처음이었습니다. 하늘에 거대한 붉은 번개가 친 것 처럼 보이지만 번개와는 또 다릅니다. 이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은 번개가 번쩍하고 일어난 뒤에 100m 이하의 이온화된 공기가 상공 80km에서 붉은빛을 내는 현상입니다. 번개처럼 퍼지는 모습이 번개처럼 보이지만 빛의 속도보다 10배나 느려서 빛이 갈라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기상현상을 사진으로 담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Paul ..

7월 내내 북반부에서는 6,800년 만에 찾아온 혜성 네오와이즈(NEOWISE)가 하늘에 떠 있습니다.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혜성으로 많은 사진가들이 이 혜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담은 사진을 소개합니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Lester Tsai는 포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 후드를 배경으로 그 바로 위를 지나는 네오와이즈 혜성을 담아보기로 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찾아온 혜성 중 가장 밝은 혜성을 담기 위해서 산을 올랐습니다. 산에는 나무가 많아서 나무가 없는 곳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Lester Tsai는 나무가 없는 절벽 앞에 삼각대를 펼치고 혜성을 기다렸습니다. Lester Tsai는 평생 한 번 볼까말까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

새벽이 되면 으젠느 앗제는 유리판을 사용하는 20kg 무게의 목재 카메라를 들고 파리 거리를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으젠느 앗제가 촬영하는 피사체는 에펠탑이나 큰길의 거대한 랜드마크 건물보다는 뒷골목 풍경을 기록했습니다. 새벽이나 늦은 저녁 사람이 덜 다니는 시간에 촬영한 으젠느 앗제의 사진에는 사람이 거의 담기지 않았습니다. 가끔 담은 사진 속 사람들은 초라한 행상인, 고물장사, 홍등가의 여인들을 담았습니다. 누구도 기록하지 않은 뒷골목과 새벽의 파리 거리, 하층민들을 기록한 으젠느 앗제 하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세상이 눈여겨보지 않는 시간과 사람을 촬영한 것은 아닙니다. 1857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마차 제조공 아들로 태어난 앗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모두 사망합니다. 할머니 댁에서 자란 앗제는 연극 배..

너무 유명하고 익숙한 만화 캐릭터들은 너무 친근해서 우리 세상에서 함께 사는 느낌도 듭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죠. 만화 캐릭터는 철저히 창작물이고 창작의 세상에서 살아가지 우리와 함께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상상으로는 가능합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Mohamed Halawany는 청바지 입은 엘사, 헬스장 간 심슨, 반바지 입은 지니를 재현한 리얼툰 시리즈를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미지네요. 지금도 계속 만들고 있는데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instagram.com/halawany.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날씨에 참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날씨가 분명 있습니다. 맑고 밝은 날에 사진 찍기 참 좋죠. 반대로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사진 찍기 좋은 날씨가 아닙니다. 그러나 비오는 날 사진도 운치 있고 보기 좋습니다. 다만 카메라가 방수 카메라가 아니면 사진을 편하게 담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뢰를 받고 촬영하는 상업 사진이나 인물 사진을 흐린 날에 촬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기념 사진 같이 멋지게 기록을 해야 하는 사진은 좋은 날씨가 좋죠. 특히나 졸업 사진은요. 캐나다 프리랜서 사진가인 '크리스티 터너(Christy Turner)'는 친구 딸의 졸업식 사진을 부탁 받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전 세계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 우울..

2020 소니월드포토그래피 사진공모전은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선정 수상 발표합니다. 이중에서 풍경 사진 부문 1위를 사진이 독일 사진가 Ronny Behnert의 사진입니다. 일본은 신도와 불교가 가장 인기 있는 종교입니다. 특히 민간신앙인 신도는 무려 70%가 믿을 정도로 일본 제일의 종교입니다. 신도는 신사와 신사 앞의 입구를 표시하는 도리이가 있습니다. 이 도리이는 일본 문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도리이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보시면 이상하게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처럼 도리이와 나무와 바위만 있습니다.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하늘과 바다를 ND필터를 껴서 싹 날려 버려서 가능했습니다. 셔터속도가 느리면 움직이는 피사체들은 사진에서 사라집니다. 하늘도 바다도 정지된 피사체가 아니다 보니 움직임이 ..

사진 표현법 중에 강렬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2개의 전혀 다른 이미지를 나란히 병치해서 강렬한 느낌을 자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병치를 잘 이용하면 분노, 웃음, 눈물 그리고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진가 Anthimos Ntagkas는 길거리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병치해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입니다. 뛰어난 순간 포착 능력과 함께 2개의 이미지를 병치하는 기술이 아주 뛰어나네요.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잡아낸 사진들입니다. 사진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ganth/

사진가 Yulia Artemyeva는 춤을 참 좋아하는 사진가입니다. 유년 시절 발레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사진작가가 직업이 되었는데 유년 시절 기억을 떠올리다가 꽃과 춤을 이용한 사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 아주 흥미로운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꽃과 댄서의 공통점은 둘 다 일찍 시든다는 겁니다. 한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사진으로 화무십일홍을 영원으로 만들었네요. 얼핏 보면 꽃을 보고 그 꽃과 비슷한 느낌의 춤을 춰 달라고 댄서에게 부탁을 했을 것 같은데 반대입니다. 댄서에게 자유롭게 춤을 추라고 하면서 사진을 촬영한 후 그 춤과 가장 닮은 꽃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꽤 걸렸고 쉽지 않았습니다. 댄서에 대한 배려도 향긋하네요. 사진가 홈페이지 https://fotososmy..

이번 주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해가 갈수록 권위와 인기가 계속 높아집니다. 다양한 카테고리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사진가를 선정하는 등 다양하고 풍부한 사진들을 선정해서 수상의 영광을 줍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최고의 영예는 올해의 사진가 부분입니다. 올해는 우루과이의 파블로 알바렌가(Pablo Albarenga)가 영광의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아마존에 사는 사람과 영토의 관계를 담은 사진을 담은 파블로 알바렌가 우르과이의 파블로 알바렌가는 아마존에 사는 사람들과 영토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2개의 이미지를 병치해서 아마존 우림 개발과 그로 인해 피해받는 원주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개발뿐 아닙니다. ..

사진 장르 중에는 건축 사진이 있습니다. 그 건물을 가장 아름답게 담는 건축 사진가들도 많습니다. 보통 건물에서 나오는 인공 빛과 석양이라는 자연이 만든 빛을 모두 담은 사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듀오는 건물 외벽의 기형학적인 패턴과 흥미로운 모습을 사진 놀이와 접목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듀오인Daniel Rueda와Anna Devís는 건물을 배경으로 한 재미있는 사진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냥 우리 눈에는 평범해 보이는 건물이지만 그 건물에 사진으로 생명을 불어 넣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우연히 즉흥적으로 촬영한 사진들은 아니고 연구하고 분석한 후 특정 각도 특정 위치에 선 후에 촬영을 했습니다. 또한 모든 아이디어는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서 나옵니다. 흥미로운 건물을 발견하고 그 건물와 어울..

보내도 걱정, 안 보내도 걱정입니다. 어제부터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고 있습니다. 보내면 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될까봐 걱정. 그렇다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하자니 수업의 질이 학교보다 못합니다. 그렇다고 코로나 무서워서 집에서만 보내면 1학기는 다 날리게 됩니다. 그래서 2학기부터 수업하자고 가을에 1학기가 시작하는 가을 학기제를 하자고 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11조라는 돈이 투입이 됩니다. 그 전에 학부모, 학생, 국민들의 합의나 과반을 넘는 여론이 있어야죠. 그러나 그게 약합니다. 저 같아도 가을 학기제는 꼭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고 찬성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이런데 외국은 어떨까요? 영국도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나오지만 학교를 다시 가동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집들이 비슷한 이유는 경제 논리 때문입니다. 동일한 디자인 동일한 모양을 해야 건축비가 줄어드니까요. 그럼에도 집을 잘 꾸미는 분들은 다양한 화분과 다양한 물건으로 집 외부를 꾸밉니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살던 사진가 Jean-Luc Feixa 는 벨기에 브뤼셀로 이사를 했습니다. 같은 유럽 국가지만 두 도시의 문화적 언어적 건축적 차이를 서서히 느끼기 시작합니다. 브뤼셀 건물들의 창문은 프랑스보다 훨씬 커서 집 내부까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북유럽 국가가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서 창문이 큰 듯합니다. 그렇게 Jean-Luc Feixa 는 벨기에 브뤼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큰 창문들을 보다가 브뤼셀 사람들이 창가에 다양한 물건들을 전시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창가에 놓인..

현재를 사는 현대 여성들은 한 세대 전과 달리 가사일도 하면서 직장을 다녀야 하는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참 많습니다. 이렇게 회사에서는 회사일에 치이고 집에서는 집안 일에 치입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남편과 아내가 일을 반씩 나눠서 담당을 하고 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가 패티 캐놀은 익명성이 강조된 Faceless Woman 사진 시리즈를 통해서 현재를 사는 현대 여성들의 고통을 강력한 채도의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지치는 이미지입니다. 얼굴을 가린 여자들이 집에서 회사에서 붕괴되고 있네요. 사진가 PATTY CARROLL의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pattycarroll.com/ano..

사람의 활동이 줄어드니 지구가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지구가 맑아지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인간이 사는 마을에 출몰하고 매일 뿌연 하늘만 보이던 인도와 중국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습니다. 작년이라면 매일 같이 미세먼지 경보 발동이 연일 일어났을 텐데 올해 보세요. 미세먼지 경보가 울린 날이 있나요? 네덜란드 튤립 사진가인 Albert Dros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서 네덜란드의 상징물인 튤립 사진을 참 많이 찍었습니다. 올해도 매년 4월에 열리는 튤립축제인 쿠겐호프 튤립축제를 촬영하려고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유럽에 퍼지면서 네덜란드도 사람이 모이는 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쿠켄호프 튤립 축제 장소도 71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매..

세계 최대의 보도 사진 축제이자 콘테스트인 세계 보도 사진 공모전(World Press Photo Contest)의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올해는 125개국 4,282명의 사진가의 사진 73,996장이 응모되었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서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세계보도사진 대상 및 수상을 한 사진들을 소개하려다가 올해 대상 사진이 너무 좋아서 단독으로 소개하고 다른 포스팅에서 전체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사진은 2가지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먼저 이 사진은 세계적인 사진공모전에서 수상자가 거의 없는 일본인 사진기자 야시오시 치바의 사진입니다. 일본은 카메라 제조 강국이지만 사진 공모전에서는 일본인 이름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좀 놀랬습니다. 작년에 풀리쳐 상을 받은 ..

자연은 예술가입니다. 인간이 만들 수 없는 거대한 크기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듭니다. 우리는 그걸 풍경이라고 부르죠. 아래 사진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얼핏보면 물이 출렁이는 사진 같습니다. 셔터스피드가 1/4000초 정도로 아주 빠른 셔터스피드로 물을 얼음처럼 만든 사진 같습니다. 셔터스피드가 아주 빠르면 분수의 물도 얼음처럼 보이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실제 얼음입니다. 꿀렁거리는 모습이 마치 바람에 출렁이는 호수 표면 같은데 꿀렁이다가 얼었습니다. 이 사진은 록키산맥의 한 계곡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계곡에 흐르는 물이 강한 바람과 차가운 날씨로 인해 꿀렁이다가 얼었습니다. 기가 막히는 풍경 사진이네요. 처음에는 수중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몸을 물에 담그고 촬영한 사진인 줄 알았는..

올 겨울엔 눈 다운 눈이 딱 1번 내리고 사라졌습니다. 이제 3월이고 눈이 올 수도 있겠지만 눈이 쌓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눈이 없으면 겨울 풍경은 무채색 풍경으로 보기 좋은 풍경들은 아닙니다. 그러나 눈 말고도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만드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상고대입니다. 상고대는 급작스러운 과냉각으로 수증기가 나뭇잎이나 나뭇가지에 달라 붙어서 나무 전체를 하얗게 만듭니다. 사진작가 Heiko Gerlicher 는 숲을 사랑하는 사진작가입니다. 최근 풍경 시리즈인 Hoar Frost는 상고대를 입은 겨울 숲을 촬영헀습니다. 나무나 숲과 같은 흔한 소재를 담은 사진이 너무 많고 흔해서 독특한 시선이나 특별한 순간을 담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Heiko Gerlicher 는 상고대로 ..

사진은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미지 대량 소비 시대의 총아가 사진이죠. 그런데 쉽게 얻으면 쉽게 소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사진전시회에서 사진을 얼마나 오래 보세요? 사진을 좋아하는 저는 별 관심 없는 사진은 30초도 안 봅니다. 요즘은 더 심해져서 10초 안에 저를 잡지 못하면 바로 다음 사진으로 넘어갑니다. 10초 안에 승부해서 저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진은 오래 봐봐야 없던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저의 이런 방식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오래 봐야 의미가 도드라지는 사진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진들은 저도 잘 알기에 일부러 오래 봅니다만 그럼에도 별 느낌이 없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저를 사로잡는 사진은 30초가 뭡니까? 1분에서 5분..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는 매력적인 피사체입니다. 매우 역동적인 피사체라고 뛰어난 몸동작이 만드는 아름다움은 인체에 대한 매력을 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 Kelly Pratt Kreidich와 Ian Kreidich는 전문 발레 댄서 100명과 100마리의 강아지를 섭외해서 춤추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와 함께 강아지를 담았습니다. 인간의 반려동물인 강아지는 인간을 아주 잘 따르고 우리는 강아지들을 참 좋아합니다. 공감이 뛰어난 동물이라서 인간의 행동을 따라 하기도 하죠. 아래 사진 중에 모든 강아지가 발레리노나 발레리나를 따라서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꽤 흥겨워하는 강아지도 많이 보입니다. Dancers와 Dogs 사진 시리즈입니다. 2017년 1월에 시작한 이 Dancers와 Dogs 사진 시리즈는 1..

지난 금요일 일 때문에 창경궁에 갔습니다. 야간 촬영을 하려고 온실에 있다가 나왔는데 아무도 없어서 놀랬습니다. 날이 춥긴 했지만 그보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밖으로 거의 안 나옵니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창경궁 춘당지 주변을 걸은 후에 전각들이 많은 곳에 가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데 딱 1명의 관광객이 보였습니다. 정말 유동인구가 확 줄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과도한 공포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국 후베이성만 치사율이 3% 대이고 다른 중국 지역과 다른 나라들의 사망자 수를 비교해보면 치사율이 0.16%로 독감 수준의 치사율이더군요. 물론 조심은 해야겠지만 걸린다고 해서 죽을 확률은 낮으니 너무 걱정은 안 했으면 해요. 그러나 언론들이 너무 과도한 공포심 전파로 사람들이 두..

사람은 심리에 의해서 행동이 지배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군인이면 길거리에서 유독 군인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는 내가 군인이기 때문이죠. 자신의 경험이라는 눈으로 세상을 보는 우리들. 그래서 같은 영화를 같은 사물을 보고도 우리는 다르게 판단하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L.A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인 Jonatan Maldonado은 착시 또는 환시 사진을 찍는 분입니다. 우리 인간은 무생물에서 인간의 얼굴과 우리가 아는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화성에서 사람 얼굴로 보이는 바위에 흥분합니다. 조금이라도 사람이나 우리가 아는 사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렇게 보려고 하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고요. 이건 심리적인 요소인데 Jonatan Maldonado은..

사진작가 Gregg Segal은 매일 먹는 음식을 자신의 주면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Undaily Bread' 사진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사진작가 Gregg Segal에게 베네수엘라에서 탈출해서 수백 km를 이동해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난민 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의 촬영을 부탁합니다. 사진은 그들이 하루에 먹는 음식을 주변에 놓고 촬영하는 'Undaily Bread' 와 동일합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강국입니다. 경제의 97%가 석유를 파서 돌아갈 정도로 석유의존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이 세일 석유와 가스가 터지자 석유로 돌아가는 경제가 붕괴되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경제를 집어 삼켰습니다. 여기에 살인율도 높아서 많은 베네수엘라 사..

화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이 있으면 다른 화가의 그림과 차별성과 분별력이 있어서 다른 화가보다 더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사진작가도 마찬가지죠. 자신만의 사진 스타일이 있으면 금방 각인이 됩니다. 사진작가 Fabrice Wittner는 아주 독특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바로 '라이트 그래피티 스텐실'입니다. 처음에 이 사진을 보고 심령 사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합성 같긴 한데 뭔가 좀 다릅니다. 자세히 보니 사진작가 Fabrice Wittner의 '라이트 그래피티 스텐실' 기법이네요. 검은 천에 사진을 올리고 그 윤곽을 따라서 칼로 도려냅니다. 스텐실처럼요. 스텐실과 다른 점은 페인트나 물감이 아닌 빛으로 그 구멍을 칠합니다. 백라이트를 두고 그 앞을 사진을 도려내서 빛을 쏩니다. 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