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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컬러 사진이 1950년대 전후로 나온 것으로 알지만 그보다 더 이전에 컬러 사진은 있었습니다. 영화를 발명한 '뤼미에르 형제'는 1900년 대 초, 컬러사진인 오토크롬을 개발했습니다. 이 오토크롬은 신기하게도 컬러 인화에 감자 전분을 이용했습니다. 감광판으로 사용할 유리판 위에(유연한 롤필름이 개발 되기 전 시대라 유리판에 감광재를 발라서 사용) 주황색, 보라색, 초록색을 염색한 뒤 골고루 섞은 고운 녹말가루를 뿌려서 일정한 두께를 만들었습니다. 그 위에 감광물질을 덧 바른 후에 감광물질이 안 발라진 반대편 유리판을 끼운 후 렌즈를 통해서 빛을 노출합니다. 그러면 녹말가루가 필터 역할을 해서 컬러사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오토크롬 컬러 사진입니다. 오토크롬은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

1년 중 미술계에서 가장 큰 행사는 현대미술관과 SBS가 함께 하는 올해의 작가상입니다. 이 미술계는 정말 미술인 회화, 조각 같은 전통적인 미술만 중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미술은 사진을 포함한 모든 예술 작품 활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진작가에게 올해의 작가상을 처음 준 것은 제 기억으로는 2014년 다큐 사진작가인 '노순택' 작가에게 준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사진작가의 첫 올해의 작가상 받은 것은 무척 큰 화제였습니다. 미술계에서는 알게 모르게 아직도 사진을 미술의 하위문화로 여기는 모습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시선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수시로 사진작가들이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르지만 사진작가 미술작가 따로 구분하지도 않습니다. 우..

사진 찍을 때 꼭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이상한 포즈나 표정을 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튀고 싶어서 그런 것이겠죠. 그런데 개들 중에서도 이런 개가 있습니다. 홍콩에 사는 일본인 요가 강사인 요코는 자신이 키우는 4마리의 시바견을 종종 인사트그램에 올립니다. 그런데 사진 찍을 때마다 혼자 튀는 행동을 하는 시바견이 있습니다. 왼쪽부터 Kikko, Sasha, Momo, Hina입니다. 이중 막내인 Hina는 사진 찍을 때마다 항상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3마리는 정면 응시 잘하고 있는데 Hina는 눈을 감고 있습니다. 사진 찍는 입장에서는 좀 화가 나긴 하지만 동시에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Hina가 주로 하는 행동은 하품입니다. 일부러 단체 사진을 망치는 사람을 포토 범버라고 하죠. 사..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사진전이 있습니다. 이 사진전은 사진 자체 보다는 그 사진을 둘러 싼 상황이 좀 무례하고 황당했습니다. 2014년 참새방앗간인 인사동을 지나다가 한 사진전을 봤습니다 . 박상희 사진작가의 고시원 사진전이었습니다. 고시원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고시원에 사는 사람은 정면이 아닌 뒤에서 담았습니다. 사진전 서문에도 나왔지만 도시빈민들의 거주지인 고시원에 사는 자체가 드러내고 싶지 않습니다. 사진은 기록의 도구이지만 즐겁고 행복할 때나 사진을 찍지 이런 상황을 사진으로 스스로 기록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고시원이라는 공간은 서울이 만든 공간이기도 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겨우 몸만 누울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름 자체는 고시 공부를 하는 ..

요즘은 부캐놀이라고 해서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는 것이 유행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부캐보다는 다재다능이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는 동화작가로 알려졌지만 사진가이자 대학교 수학, 논리학 교수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진은 무척 뛰어난 사진을 촬영해서 최근에 촬영한 사진이라도 해도 믿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은 고전 명작 동화인 를 쓴 동화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루이스 캐롤은 필명이고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입니다. 도지슨은 여러가지 직업이 있습니다. 작가는 부업이고 본업은 대학교 교수입니다. 사진 작업도 했지만 사진은 취미로 했지만 그 결과물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사진가 또는 사진작가로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

미국은 신기하게도 신발 상자에 사진이나 필름이나 각종 잡동사니들을 많이 넣어서 보관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수납함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물건이 풍족하지도 다양하지도 못했던 1~2세대 전에는 기존 물건을 재활용을 많이 했습니다. 딸인 Joan Ruppert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오래전에 어머니는 Joan Ruppert에게 아버지가 젊은 시절 촬영한 사진이라면서 필름이 가득 든 신발 상자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Joan Ruppert는 그 신발 상자에 큰 관심이 없었다가 최근에 홍수에 집이 잠기자 신발 상자도 물에 찼습니다. 필름을 말리고 새로운 신발 상자에 옮겼습니다. 필름을 말리면서 Joan Ruppert는 필름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아버지가 촬영한 1938년 시카고 사진들이 가득한 걸 알게..

뛰어난 아이디어의 사진은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예술가이자 만화책 제작자인 John Marshall은 일몰을 배경으로 역광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역광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피사체의 윤곽만 보이는 실루엣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이나 일출 상태에는 더더욱 실루엣 사진으로 촬영하기 쉽습니다. 얼굴이나 피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온통 시커멓게 보이지만 윤곽만 보이는 것이 마치 그림자 같기도 합니다. John Marshall은 이 실루엣 사진을 이용해서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마치 그림자 인형극을 보는 느낌이네요. 유명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John Marshall의 이 사진 시리즈는 'Sunset Selfie'라는 사진 프로젝트입니다. 집 뒷마당의 멋진 일몰을 ..

앵글이 권력이다. 사진 앵글은 권력이 될 수 있습니다. 높은 고층 빌딩에 올라서 야경을 촬영을 촬영하는 것도 그 빌딩에 올라갈 수 있는 권한과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항공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헬기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항공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추어들은 도전할 수 없는 사진이고 프로들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희소성이 높은 항공 사진은 언제나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드론의 등장으로 항공 사진의 민주화가 어느 정도 실현되었습니다. 물론 드론 가격도 비싸고 아무나 시도할 수 없지만 요즘은 쉽게 항공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벨기에 사진작가 Antoine Rose의 사진입니다. 전형적인 항공사진입니다. 당연히 드론을 이용해서 촬영한 사진 같습..

사진 1장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진은 너무나 강렬해서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루이스 하인이 촬영한 190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면방직 공장에서 일하는 Sadie Pfeifer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 사진은 미국 정부를 움직여서 아동보호법을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전국 아동 노동위원회의 조사 사진가로 일하던 루이스 하인은 아동 노동의 현실을 정치인들이 제대로 알게 하려면 사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갈 나이의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공장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힘든 노동을 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초등학교에 갈 소녀만 아동 노동에 시달린 건 아닙니다. 어린 소년들은 더 고대고 힘들고 위험한 광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14세의 프랭크는 광산에서 ..

사진은 빛이 있어야 세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빛이 없으면 사진도 없습니다. 빛은 태양이 만든 자연광과 인간이 만든 인공광이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 빛으로 어두운 세상을 사진으로 담아서 세상에 고발하고 그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춘 사진가가 '제이콥 A. 리스(Jacob A. Riis)입니다. 어두운 세상을 사진이라는 빛으로 밝힌 제이콥 A. 리스 (1849 ~ 1915) 19세기 초 사진과 카메라가 발명된 후 세상 사건 사고들을 그림이 아닌 사진으로 담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감광물질이 발라진 유리판이나 필름에 빛이 닿아야 사진으로 만들 수 있기에 빛은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초기 사진들은 자연광이 풍부한 낮이나 실외에서 주로 촬영했습니다. 자연광이 사라진 밤에는 사진을 촬영할 수 ..

다나카 다츠야는 미니어처 캘린더 시리즈를 꾸준히 만드는 미니어처 사진가입니다. 1981년생인 다츠야는 브로콜리와 파슬리 숲을 여행하고 나뭇잎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이 상상을 2011년부터 실현했습니다. youtu.be/1JVcTZ_J1cc 다양한 미니어처를 직접 만들고 일상의 물품과 배치를 합니다. 소인국을 만드는 다나카 다츠야가 코로나19로 시대를 살아가는 소인국 사람들을 공개했습니다. 마스크, 화장지, 온도계를 이용하는 소인국 사람들이네요. 마스크를 풀장으로 묘사한 아이디어도 좋네요. 다나카 다츠야의 미니어처 캘린더 시리즈라고 해서 이 미니어처 사진을 캘린더로 만들어서 판매하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월간 윤종신처럼 1일 1 미니어처를 만들어서 https://miniature-c..

경이로운 자연현상을 가끔 만나게 되면 공포스럽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레드 스프라이트(red sprite) 현상은 한국어로 번역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흔한 자연현상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을 세상이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된 것도 80년대가 처음이었습니다. 하늘에 거대한 붉은 번개가 친 것 처럼 보이지만 번개와는 또 다릅니다. 이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은 번개가 번쩍하고 일어난 뒤에 100m 이하의 이온화된 공기가 상공 80km에서 붉은빛을 내는 현상입니다. 번개처럼 퍼지는 모습이 번개처럼 보이지만 빛의 속도보다 10배나 느려서 빛이 갈라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기상현상을 사진으로 담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Paul ..

7월 내내 북반부에서는 6,800년 만에 찾아온 혜성 네오와이즈(NEOWISE)가 하늘에 떠 있습니다.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혜성으로 많은 사진가들이 이 혜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담은 사진을 소개합니다. 미국 포틀랜드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Lester Tsai는 포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 후드를 배경으로 그 바로 위를 지나는 네오와이즈 혜성을 담아보기로 합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찾아온 혜성 중 가장 밝은 혜성을 담기 위해서 산을 올랐습니다. 산에는 나무가 많아서 나무가 없는 곳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Lester Tsai는 나무가 없는 절벽 앞에 삼각대를 펼치고 혜성을 기다렸습니다. Lester Tsai는 평생 한 번 볼까말까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

새벽이 되면 으젠느 앗제는 유리판을 사용하는 20kg 무게의 목재 카메라를 들고 파리 거리를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으젠느 앗제가 촬영하는 피사체는 에펠탑이나 큰길의 거대한 랜드마크 건물보다는 뒷골목 풍경을 기록했습니다. 새벽이나 늦은 저녁 사람이 덜 다니는 시간에 촬영한 으젠느 앗제의 사진에는 사람이 거의 담기지 않았습니다. 가끔 담은 사진 속 사람들은 초라한 행상인, 고물장사, 홍등가의 여인들을 담았습니다. 누구도 기록하지 않은 뒷골목과 새벽의 파리 거리, 하층민들을 기록한 으젠느 앗제 하지만 그가 의도적으로 세상이 눈여겨보지 않는 시간과 사람을 촬영한 것은 아닙니다. 1857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마차 제조공 아들로 태어난 앗제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모두 사망합니다. 할머니 댁에서 자란 앗제는 연극 배..

사진의 기본 속성은 기록입니다. 기록에 미학적인 요소가 많으면 예술 사진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사진은 기록물이라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면 좋습니다. 그게 무생물이든 생물이든 말이죠. 특히 유기체 같이 형태가 계속 변하고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는 피사체는 사진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사진작가 김형선은 2012년~2014년에 제주도로 내려갑니다. 상업 사진가인 김형선은 제주도에 내려가서 제주도의 해녀 할머니들을 사진으로 촬영합니다. 해녀는 수중 10미터를 산소통 없이 3분 이상 숨을 참으면서 각종 해산물을 채취합니다. 해녀 일이 워낙 중노동이고 위험해서 해녀가 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제주도 해녀들은 대부분이 나이가 60세 이상일 정도로 노령화되었습니다...

너무 유명하고 익숙한 만화 캐릭터들은 너무 친근해서 우리 세상에서 함께 사는 느낌도 듭니다. 물론 그런 일은 없죠. 만화 캐릭터는 철저히 창작물이고 창작의 세상에서 살아가지 우리와 함께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상상으로는 가능합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Mohamed Halawany는 청바지 입은 엘사, 헬스장 간 심슨, 반바지 입은 지니를 재현한 리얼툰 시리즈를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미지네요. 지금도 계속 만들고 있는데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instagram.com/halawany.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면 날씨에 참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날씨가 분명 있습니다. 맑고 밝은 날에 사진 찍기 참 좋죠. 반대로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사진 찍기 좋은 날씨가 아닙니다. 그러나 비오는 날 사진도 운치 있고 보기 좋습니다. 다만 카메라가 방수 카메라가 아니면 사진을 편하게 담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뢰를 받고 촬영하는 상업 사진이나 인물 사진을 흐린 날에 촬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기념 사진 같이 멋지게 기록을 해야 하는 사진은 좋은 날씨가 좋죠. 특히나 졸업 사진은요. 캐나다 프리랜서 사진가인 '크리스티 터너(Christy Turner)'는 친구 딸의 졸업식 사진을 부탁 받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전 세계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이 우울..

2020 소니월드포토그래피 사진공모전은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선정 수상 발표합니다. 이중에서 풍경 사진 부문 1위를 사진이 독일 사진가 Ronny Behnert의 사진입니다. 일본은 신도와 불교가 가장 인기 있는 종교입니다. 특히 민간신앙인 신도는 무려 70%가 믿을 정도로 일본 제일의 종교입니다. 신도는 신사와 신사 앞의 입구를 표시하는 도리이가 있습니다. 이 도리이는 일본 문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도리이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보시면 이상하게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처럼 도리이와 나무와 바위만 있습니다.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하늘과 바다를 ND필터를 껴서 싹 날려 버려서 가능했습니다. 셔터속도가 느리면 움직이는 피사체들은 사진에서 사라집니다. 하늘도 바다도 정지된 피사체가 아니다 보니 움직임이 ..

사진 표현법 중에 강렬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2개의 전혀 다른 이미지를 나란히 병치해서 강렬한 느낌을 자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병치를 잘 이용하면 분노, 웃음, 눈물 그리고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진가 Anthimos Ntagkas는 길거리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병치해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입니다. 뛰어난 순간 포착 능력과 함께 2개의 이미지를 병치하는 기술이 아주 뛰어나네요.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잡아낸 사진들입니다. 사진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ganth/

사진가 Yulia Artemyeva는 춤을 참 좋아하는 사진가입니다. 유년 시절 발레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사진작가가 직업이 되었는데 유년 시절 기억을 떠올리다가 꽃과 춤을 이용한 사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 아주 흥미로운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꽃과 댄서의 공통점은 둘 다 일찍 시든다는 겁니다. 한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사진으로 화무십일홍을 영원으로 만들었네요. 얼핏 보면 꽃을 보고 그 꽃과 비슷한 느낌의 춤을 춰 달라고 댄서에게 부탁을 했을 것 같은데 반대입니다. 댄서에게 자유롭게 춤을 추라고 하면서 사진을 촬영한 후 그 춤과 가장 닮은 꽃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꽤 걸렸고 쉽지 않았습니다. 댄서에 대한 배려도 향긋하네요. 사진가 홈페이지 https://fotososmy..

이번 주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해가 갈수록 권위와 인기가 계속 높아집니다. 다양한 카테고리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사진가를 선정하는 등 다양하고 풍부한 사진들을 선정해서 수상의 영광을 줍니다.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최고의 영예는 올해의 사진가 부분입니다. 올해는 우루과이의 파블로 알바렌가(Pablo Albarenga)가 영광의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아마존에 사는 사람과 영토의 관계를 담은 사진을 담은 파블로 알바렌가 우르과이의 파블로 알바렌가는 아마존에 사는 사람들과 영토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2개의 이미지를 병치해서 아마존 우림 개발과 그로 인해 피해받는 원주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개발뿐 아닙니다. ..

사진 장르 중에는 건축 사진이 있습니다. 그 건물을 가장 아름답게 담는 건축 사진가들도 많습니다. 보통 건물에서 나오는 인공 빛과 석양이라는 자연이 만든 빛을 모두 담은 사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듀오는 건물 외벽의 기형학적인 패턴과 흥미로운 모습을 사진 놀이와 접목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듀오인Daniel Rueda와Anna Devís는 건물을 배경으로 한 재미있는 사진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냥 우리 눈에는 평범해 보이는 건물이지만 그 건물에 사진으로 생명을 불어 넣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우연히 즉흥적으로 촬영한 사진들은 아니고 연구하고 분석한 후 특정 각도 특정 위치에 선 후에 촬영을 했습니다. 또한 모든 아이디어는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서 나옵니다. 흥미로운 건물을 발견하고 그 건물와 어울..

보내도 걱정, 안 보내도 걱정입니다. 어제부터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고 있습니다. 보내면 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될까봐 걱정. 그렇다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하자니 수업의 질이 학교보다 못합니다. 그렇다고 코로나 무서워서 집에서만 보내면 1학기는 다 날리게 됩니다. 그래서 2학기부터 수업하자고 가을에 1학기가 시작하는 가을 학기제를 하자고 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11조라는 돈이 투입이 됩니다. 그 전에 학부모, 학생, 국민들의 합의나 과반을 넘는 여론이 있어야죠. 그러나 그게 약합니다. 저 같아도 가을 학기제는 꼭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고 찬성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이런데 외국은 어떨까요? 영국도 확진자가 여전히 많이 나오지만 학교를 다시 가동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집들이 비슷한 이유는 경제 논리 때문입니다. 동일한 디자인 동일한 모양을 해야 건축비가 줄어드니까요. 그럼에도 집을 잘 꾸미는 분들은 다양한 화분과 다양한 물건으로 집 외부를 꾸밉니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살던 사진가 Jean-Luc Feixa 는 벨기에 브뤼셀로 이사를 했습니다. 같은 유럽 국가지만 두 도시의 문화적 언어적 건축적 차이를 서서히 느끼기 시작합니다. 브뤼셀 건물들의 창문은 프랑스보다 훨씬 커서 집 내부까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북유럽 국가가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서 창문이 큰 듯합니다. 그렇게 Jean-Luc Feixa 는 벨기에 브뤼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큰 창문들을 보다가 브뤼셀 사람들이 창가에 다양한 물건들을 전시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창가에 놓인..

현재를 사는 현대 여성들은 한 세대 전과 달리 가사일도 하면서 직장을 다녀야 하는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참 많습니다. 이렇게 회사에서는 회사일에 치이고 집에서는 집안 일에 치입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남편과 아내가 일을 반씩 나눠서 담당을 하고 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가 패티 캐놀은 익명성이 강조된 Faceless Woman 사진 시리즈를 통해서 현재를 사는 현대 여성들의 고통을 강력한 채도의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지치는 이미지입니다. 얼굴을 가린 여자들이 집에서 회사에서 붕괴되고 있네요. 사진가 PATTY CARROLL의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pattycarroll.com/ano..

사람의 활동이 줄어드니 지구가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지구가 맑아지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인간이 사는 마을에 출몰하고 매일 뿌연 하늘만 보이던 인도와 중국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습니다. 작년이라면 매일 같이 미세먼지 경보 발동이 연일 일어났을 텐데 올해 보세요. 미세먼지 경보가 울린 날이 있나요? 네덜란드 튤립 사진가인 Albert Dros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서 네덜란드의 상징물인 튤립 사진을 참 많이 찍었습니다. 올해도 매년 4월에 열리는 튤립축제인 쿠겐호프 튤립축제를 촬영하려고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유럽에 퍼지면서 네덜란드도 사람이 모이는 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쿠켄호프 튤립 축제 장소도 71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매..

세계 최대의 보도 사진 축제이자 콘테스트인 세계 보도 사진 공모전(World Press Photo Contest)의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올해는 125개국 4,282명의 사진가의 사진 73,996장이 응모되었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서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세계보도사진 대상 및 수상을 한 사진들을 소개하려다가 올해 대상 사진이 너무 좋아서 단독으로 소개하고 다른 포스팅에서 전체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사진은 2가지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먼저 이 사진은 세계적인 사진공모전에서 수상자가 거의 없는 일본인 사진기자 야시오시 치바의 사진입니다. 일본은 카메라 제조 강국이지만 사진 공모전에서는 일본인 이름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좀 놀랬습니다. 작년에 풀리쳐 상을 받은 ..

이명박 박근혜 공안 정치 시절 많은 언론인들이 공안 정치를 펼치는 두 정권을 비판하는 '사회의 공기'역할 대신에 청와대를 외곽에서 방어하는 호위무사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언론 신뢰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에로 추락했습니다. 이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은 언론인 스스로 초래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이 불신은 현재는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 수 많은 정치 유튜버들이 활개치는 이유가 뭘까요? 다 언론 불신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자신의 신념과 비슷한 주장을 하는 유튜버들의 아무말대잔치를 즐겨 찾는 필터 버블의 시대가 나은 확증편향에 취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문제지만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니 이런 정치 유튜버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사회를 비판하고 세상을 비판하고 정권을 비..

자연은 예술가입니다. 인간이 만들 수 없는 거대한 크기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듭니다. 우리는 그걸 풍경이라고 부르죠. 아래 사진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얼핏보면 물이 출렁이는 사진 같습니다. 셔터스피드가 1/4000초 정도로 아주 빠른 셔터스피드로 물을 얼음처럼 만든 사진 같습니다. 셔터스피드가 아주 빠르면 분수의 물도 얼음처럼 보이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실제 얼음입니다. 꿀렁거리는 모습이 마치 바람에 출렁이는 호수 표면 같은데 꿀렁이다가 얼었습니다. 이 사진은 록키산맥의 한 계곡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계곡에 흐르는 물이 강한 바람과 차가운 날씨로 인해 꿀렁이다가 얼었습니다. 기가 막히는 풍경 사진이네요. 처음에는 수중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몸을 물에 담그고 촬영한 사진인 줄 알았는..

12살 Anthony Schmidt는 자폐증을 앓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미니어처 자동차를 수집하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Anthony Schmidt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니어처 자동차를 엄마가 사용하는 아이폰으로 촬영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무척 뛰어난 사진들입니다. 몇몇 사진은 미니어차 자동차라고 말을 하지 않으면 잘 모르겠는데요. 미니어처 자동차 뒤에 실제 배경을 놓으니 더 진짜 같습니다. Anthony Schmidt는 이 미니어처 사진들을 해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올렸습니다. 15달러를 펀딩하면 Anthony Schmidt가 촬영한 사진을 새긴 머그잔을 주고 20달러 이상이면 1920 x 1080해상도의 컴퓨터 화면 보호기용으로 미니어차 자동차 사진 20장을 제공합니다.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