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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이번 주에 오픈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는 줄리아 로버츠, 에단 호크, 마하셜라 알리, 케빈 베이컨 이라는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냅다 봤습니다. 사실 이 배우들 중 알리만 빼고 줄리아, 에단, 케빈 모두 80,90년대 청춘스타이지 2023년에는 중노년 배우로서 주류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기자는 나이와 상관 없고 오히려 연기력은 나이 들수록 더 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출연료는 절정기 때보다는 못하고 이걸 이용해서 인지도 높지만 출연료가 낮아진 배우들을 기용해서 영화를 잘 만드는 곳이 넷플릭스입니다. 스릴러 영화 줄거리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초반부터 궁금증을 유발하게하는 장치를 넣으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 통제가 필요로 하죠. 뭔가 이상한..

가산디지털밸리는 구로디지털밸리와 합쳐서 G밸리라고 합니다. 이 G밸리는 90년대 초까지 명맥을 유지했던 서울의 거대한 경공업 단지인 구로 1~3 공단이 김대중 정부가 외친 미래 산업인 IT 산업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그렇게 경공업 공장들은 서울 외곽이나 폐업을 하고 애니메이션, 패션, IT 기업들이 아파트형 공장(현 지식산업센터)에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지금 2023년 G밸리에 가면 강남 테헤란밸리 및 판교 밸리 못지 않게 많은 거대한 빌딩에 놀랄 겁니다. 다만 이게 거대한 기업들이 모인 곳이 아닌 중소기업들의 사무실과 공장이라서 유명한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G밸리에서 성공한 기업들이나 큰돈을 벌면 판교나 테헤란로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게 현실이죠. 이중 구로2,3공단을 가산 디지털 밸리라고 합..

우리가 매일 보는 대형 TV는 대부분 LCD TV 또는 OLED TV일 겁니다. 이 두 차이점을 잘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죠. 차이점이라면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이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궁금하지 않아 하십니다. 다만 저렴한 LCD TV보다는 OLED TV가 보다 선명하고 극강의 명암비로 인해 어두운 색은 칠흑의 어둠을 표현하는 걸 잘 알고 있죠. 그러나 QD-LED TV라는 최신의 LCD TV는 백라이트를 부분적으로 밝고 어둡게 하는 '로컬 디밍' 기술로 명암비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LCD TV도 OLED TV의 명암비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색 재현력이나 색상의 비비드함은 OLED TV가 좋습니다. 그래서 OLED TV를 많이 사지만 가격이 비싸서 못 사다가 최근에 OLED TV 가격이 내려..

그제 윤석열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과 함께 부산에 방문했습니다. 부산 한 시장에서 떡볶이를 같이 먹었는데 그걸 보면서 2023년에 1980년대나 먹히는 재벌 총수들 데리고 다니는 모습에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재벌 총수들은 연말에 내년 계획 세워야 해서 무척 바쁜데 경제 행사도 공장 준공식도 아닌 부산 엑스포 떨어졌다고 데리고 다니다뇨. 구태도 이런 구태가 없습니다. 제가 웬만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정치이야기 안 하려고 하는데 정말 안 할 수가 없네요. 그런데 이 은둔의 경영자라고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자 삼성 그룹 회장이 자신을 촬영하는 시민들을 보고 다 아이폰이냐는 말이 기사에 실렸습니다. 알고 하는 소리겠지만 요즘 갤럭시S 사용하는 사람들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10,20대들은 갤레기라고 하는 실..

좋은 영화가 많지 않은 요즘 영화관입니다. 그래서 이런 영화 궁핍기에는 옛 영화들이 있어서 이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가 안 본 영화 중 좋은 영화들이 꽤 많습니다. 나름 영화광인데도 아직도 못 본 영화들이 많네요. 그런데 이 영화는 주변에서 추천하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영진위가 만든 에도 없고요. 그런데 이 영화 저에게 있어 인생 영화라고 할 정도로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인상 깊고 놀라운 영화였습니다. 감정을 다스리고 생각하면 이 영화가 한국 영화 역사에 큰 점을 찍는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에서 최초로 시도하거나 영화사에 남길 정도로 엄청난 임팩트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영화가 공감대가 아주 아주 높은 영화 임에는 틀림없습니..

돌아보면 인터넷이 막 태동하던 1990년 후반인 그때가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막 pc방이 생기고 인터넷이 활성화되던 시절 디씨가 혐오와 갈등 공장이 되지 않았던 초창기 인터넷 시절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당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소수여서 선민의식이 있었고 좋은 정보들과 좋은 말들이 오고 가던 참으로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2023년 지금은 인터넷을 오래 할수록 사람 성격이 파탄난다고 느껴질 정도로 인터넷 뉴스 댓글과 대형 커뮤니티는 온갖 혐오와 갈등과 분노가 가득한 감정의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그래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SNS를 줄이는 것이 좋다는 조언들이 와닿는 요즘입니다. 특히 뉴스 댓글 보다가 화병 걸립니다. 극심한 갈등국가가 된 한국 평소에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