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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얼마나 좋은 영화이기에 이 영화가 저 유럽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걸 넘어서 자극적인 영화, 대중적인 영화에게도 작품상을 주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줬을까?라는 궁금증에 '문화가 있는 날'에 드디어 감상했습니다. 너무 자극이 없어서 좀 놀랬던 영화 좀 놀랬습니다. 이렇게 심심하게 만들어도 되나? 이런 영화에 아카데미가 작품상을 줬다고? 칸이나 베니스는 이해하지만 다소 대중적인 성향인 미국 아카데미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는 특별한 서사가 없습니다. 게다가 자극이 거의 없습니다. 어떤 사건 사고가 터지지도 않습니다. 제가 자극적인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저 노숙하는 청년이 주먹질을 하겠구나 그래야 주인공이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했는데 ..

사진은 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취미로 사진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삼으면 좋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이중 몇 개만 적어보면 사진을 취미로 삼으면 원하던 원치 않던 여행을 해야 합니다. 굳이 유명 출사지를 갈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유명 출사지가 왜 유명한지는 가보시면 압니다. 사진 찍을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이동을 하다 보니 여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 걷다 보니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기록의 매체이지만 사진을 통해서 예술을 추구할 수 있고 그 예술을 한다는 고양은 정신 건강에 무척 좋습니다. 여기에 뭔가를 만든다는 느낌도 무시 못합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하면서 받는 칭찬까지 생각하면 사진은 정말 좋은 취미입니다...

아쉽게도 한국계 미국인인 오수형 감독의 오페라가 아카데미 단편 애니 작품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영광일 겁니다. 2021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 작품상은 넷플릭스 애니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이 받았습니다. 무슨 영화이길래 상을 줬을까 궁금해서 봤습니다. 러닝 타임은 12분인데 엔딩 크레딧 빼면 10분도 안 됩니다. 의 원제는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입니다. 이 단편 애니는 대사가 없고 가사가 있는 노래인 1950이라는 노래가 나옵니다. 애니 작화 스타일은 흑백에 가까운 파스텔톤의 컬러 애니인데 색을 아주 조금만 사용해서 전 흑백인 줄 알았네요. 애니가 시작되면 마음의 거리를 상징하듯 긴 테이블에서 남녀가 식사를 합니다. 부부인 듯한데..

제가 식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키울 수 있다는 점과 키우는 것이 동물보다 쉽다는 점입니다. 그냥 물과 햇빛만 주면 잘 자랍니다. 그러나 식물을 막상 키워보면 식물의 리액션이 생각보다 헛깔린다는 겁니다. 물이 부족한 건지 많은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서 이쑤시개로 찔러서 흙 속의 습도를 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식물마다 물을 요구하는 양이 다릅니다. 제가 가장 놀란 점은 식물이 죽는 이유 1위가 과습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식물 뿌리가 썩어서 죽는 일이 많고 저도 경험했습니다. 물이 많거나 적거나 식물의 잎이 축 늘어지는 모습은 비슷해서 이게 과습 때문인지 물이 부족해서인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식물마다 과습, 물 부족 현상에 대한 모습이 살짝 다르지만 초보 분..

지하철이지만 지상철인 신대방역이 생기고 신대방동 풍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전철을 탄 기억이 거의 없지만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고 난 후 집에서 가까운 신대방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 전역을 다녔습니다. 당시는 동작구 신대방도 서울 변두리로 취급받았지만 지금 보면 동작구도 서울 중심축에 있는 느낌입니다. 신대방역 밑으로 흐르는 하천이 있었는데 당시는 천 이름도 몰랐습니다. 그냥 하천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80년대 신대방역 밑에 흐르는 하천은 똥내가 가득했습니다. 온갖 생활 하수가 다득 쌓이고 건천이라서 비가 안 오면 흐르지도 않습니다. 고인물은 썩은 내가 가득했고 근처만 가도 똥내가 가득했습니다. 2010년 도림천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안양천에서 시작해서 대림동 지나 신대방동 지나서 신..

요즘 서점에 나가면 카메라 관련 매뉴얼 서적이 거의 출간이 되지 않는다고 일전에 말했고 오래간만에 나온 사진, 카메라 매뉴얼 책을 무작정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좋은 책이 있어서 추천합니다. 믿고 보는 정원그라피아 사진종합 지적을 먼저 하자면 책 표지가 영 이상하네요. 전 책 표지 보고 내가 책을 잘못 주문했나? 사진이론서인가 했습니다. 뭔 한자를 겉면에 저렇게 크게 적어놓는데요. 우리가 한자 문화권이긴 하지만 중국과 일본처럼 자주 사용하는 언어는 아닙니다. 아무리 저자가 일본인이라고 해도 표지는 좀 에바네요. 그러나 책 내용은 무척 좋습니다. 출판사가 정원 그라피아입니다. 정원그라피아는 일본의 다양한 사진 및 카메라 매뉴얼책을 번역 판매하는 출판사로 카메라 매뉴얼 및 사진 입문자 및 각종 카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