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03/01 (2)
사진은 권력이다

주성치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고 할 정도로 주성치는 독특한 코미디를 잘 구사합니다. 슬랩스틱과 상황극과 편집술과 대사로 웃깁니다. 웃기는 것이라면 소재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웃깁니다. 이런 이유로 주성치를 좋아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전 팬은 아닙니다. 주성치가 웃기는 면이 많긴 하지만 가끔은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현실을 기반으로 해서 웃겨야 웃음이 묵직해서 오래 기억되는데 너무 가벼운 유머가 많고 괴랄한 모습이 많아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성치 영화 치고는 이 영화 너무 재미있습니다. 보다가 예측하지 못하는 장면과 대사와 상황 전개로 풉하고 수 차례 웃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인데 오래간만에 실컷 웃었습니다. 예측 불허의 코미디 펀치에 넉..

한 소재의 피사체만 줄기차게 찍다 보면 어제보다 더 좋은 사진들을 찍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천체 사진가 Andrew McCarthy는 밤하늘의 별과 달을 담은 사진을 10만 장 이상 촬영했습니다. 특히 고해상도 사진들을 많이 찍었습니다. 최근 달 뒤로 화성이 지나가는 보기 드문 현상을 촬영하기 위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행성 뒤로 다른 행성이 지나가는 일을 Occultation이라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Occultation 현상은 개기월식, 개기일식입니다. 천체가 다른 천체를 가리는 이 Occultation은 월식과 일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달이 화성을 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월식과 일식과 달리 천체 거리와 크기가 달라서 달이 완전히 가리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이런 신기한 현상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