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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자녀들에게 강요 하시는 건 아니신가요?

by 썬도그 201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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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말합니다.
"피아노 치기 싫은데 엄마는 피아노 학원 계속 다니래"
"너 피아니스트가 꿈이 아니라면 다니기 싫으면 다니지 마!  왜 돈 들이면서 싫은 걸 하니"
"몰라 엄마가 좀 만 더 다니래"
 
동생에게 물어 봤습니다.

"왜 다니기 싫어하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라고 하냐. 피아니스트 시킬거냐?"
"기본은 배워야지"
"야. 내 주변에 어려서 피아노 배운 여자얘들 치고 커서 피아노 치는 얘 못봤어"
"그래도 기본 정도는 배워 두는 게 좋아"
"너 혹시 어려서 피아노 배우다 만 것이 한이 맺혀서 딸에게 자신의 꿈을 강요하는 거 아냐.
니 어렸을 적 꿈을 딸에게 강요하지마라 그것도 하나의 폭력이다. 얘가 싫다면 그만 다니게 해"

.....

 사진작가 이선민의  연이와 정윤(트윈스 씨리즈중에서)

사람의 시선은 자신의 경험이라는 필터를 통해서 세상을 보게 됩니다. 
하나의 사물과 시선을 자신의 경험으로 녹여내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시선과 경험을 강요합니다

자신이 어려서 돈이 없어서 못배운 피아노를  아이들에게 강제적으로 배우게 하면서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의사를 물어보긴 하지만 사리판단이 흐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엄마는 절대적인 존재죠. 그런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어렸을때 이루지 못한 꿈이나 경험을  하라고 강요합니다. 삶의 붙여넣기

자신안의 욕망을  아이들에게 붙여넣기 하면서 만족해 하죠

 사진작가 이선민의 태화와 희지(트윈스 씨리즈 중에서)

어린 자식을 자신의 아바타인양 생각하는 모습이 우리안에 있지 않을까요?




인생을 두번 살수 없기에  후회로 젊은 날을 되돌아 보면서  자신의 두번째 삶의 외형을 가진 어린 자식들에게 우리는 자신의 꿈을 이룰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이런 모습은 아이가 자라면서 저절로 사라집니다. 아이가 더 이상 아버지나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모습에서 부자 혹은 모녀간의 갈등을 하다가  나와 다른 삶을 살려고 하는 주체의식이 있는 자식을 인정하면서
부모님들이 물러 섭니다

그런데 왜 우리들은 엄마 같이 아빠 같이 살지 않겠다면서 반항하다가 결국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을 따라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과 닮은 아이들 때문이 아닐까요?

 

 사진작가 이선민의  개인전 트윈스 두번쨰 이야기가  현재 홍대 상상마당 갤러리 2관 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2011년 4월 25일까지 하니 따스한 봄날 나들이 겸 한번 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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