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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마이클무어 미국의료체계에 메스를 가하다(영화 식코)

by 썬도그 200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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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가 돌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인기있는 다큐멘터라 감독이
이번엔 미국 의료체계에 직접 메스질을 가했다. 전작의 유명세로 인해 이 영화는
제작과정부터 이슈가 많이 되었다.  쿠바에 미국의 아픈 사람들을 배를 태우고 가서
치료를 받는과정을 미국정부에서는 딴지를 걸었구 결국은 다큐멘터리 약간부분을 삭제하게
만들었다.

왜 그가 이 문제를 꺼내 들었을까? 
아마 너무 심각하기 때문일것이다.  미국 의료체계는  우리보다 더 허술하다. 얼마나 허술한지
작업을하다 잘린 두손가락을 가지고 병원에 찾아가면 그 사람의 제정상태를 물어보고 손가락
하나에 6만달러 도함 12만 달러를 내라고 한다.  돈이 없으면 한개만 봉합수술해주고 그마저도
없으면 내보낸다.   이게 바로 지금의 미국의 모습이다.

LA 한국 병원, '거리에 환자 유기' 파문   기사보기

위에 기사는 몇달전에 미국차병원 사건인데 이런게 비일비재한게 미국이다.

미국은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의료체계인 메디케어와 주정부가 해주는 메디케어스가 있다.
메디케어는 사회보장보험을 20년이상 꾸준히 낸 사람들만 65세부터 혜택을 받을수 있다.
주정부의 메디케어스는 노약자나 빈민층 임산부를 지원해주는 의료체계이다. 그리고 나머지
국민들은  각자가 알아서 민간생명보험을 들어 치료받아야한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처럼
국가가 지원해주는게 없다고 봐야한다.  민간보험에 지출하는 보험비가  1년 지출비중 21퍼센트나
차지한다니 이거  미국에서 아프면 아주 속이 쓰릴것 같다.  그마져도 국가도 민간생명보험사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5천만명이라고 하니 미국이 세계최고의 강국이란게 의심스럽다.

이런 의료체계의 불합리적이고 영리목적인 병원들과 생명보험사를 소재로한 영화가
덴젤 워싱턴의 존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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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아버지는 울부짖지만 보험혜택도 안되고 그렇다고 정부에서 도와주는것도
아닌 그는 인질극을 벌인다.  사실 이 존큐란 영화를 보면서 미국인들은 많은 공감을 했다고 한다.
우리야 남의 나라 이야기지만 미국인들에게  전국에 존큐가 많을듯하다

각설하고(얘기가 너무 옆으로  흘렀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설명안하면 이 시코는 이어가기가 힘들다)

시코의 감독 마이클무어는 특유의 유머와 비아냥과 실랄한 비꼼으로 일관한다.  먼저
여러 사례들을 보여주며 이웃나라인 복지의 천국 캐나다의 모습을 설명한다.  그리고 프랑스의 예를
들어준다.  18세의 프랑스청년이 미국으로 간후 15년동안 미국생활을 하다가 병이들었는데
너무비싼 미국의 의료비에 다시 프랑스로 돌와았구 프랑스 정부는 그를 거의 무료에 치료를
해준다.   그리고 미국의 영웅주의에 일침을 가한다. 911때 그 곳에서 봉사한 사람들을 치하하는
엄청난 행사와 성금행렬들을 보여주며 그로 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그 영웅들은  잔해제거작업을
하다가 폐병으로 누워서 자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이클무어는 그들을 전국을 돌며 모은다.   그리고 미국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치료해주는 곳을 찾아간다 딱 한군데 있다. 바로 알카에다놈들 잡아 놓은  쿠바의 미해군기지인 관타나모기지
그곳의 알카에다는 무료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   마이클무어는 배를 빌려 그곳에 환자를 싣고
찾아가지만 예상한대로 기지에서는 싸이렌 소리로 경고하여 쫒아버린다.

낙심한 그들을 반겨주는 이들은 바로 미국의 적국인 쿠바인들이었다.  쿠바에서 그 미국의 환자들은
모두 돈 한푼 안받고 치료를 받는다. 미국인이건 적국이건 돈이없건 그런건 묻지 않는다.
이런게 바로 마이클무어식 쇼맨쉽이다.  이 영화에서도 밋밋한 진행과 흥미로운 영상소재도 전작인
화시911보다 떨어져서 지루한 면이 있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역시 마이클무어네~~ 라는 말을
토하게한다.

마이클무어는 말한다. 왜 미국은 나를 모든 가치의 최우선을 두고 살아가는지 왜 우리가 함께 잘사
는게 아닌 나만 잘살자고 하는지에 대한 자기성찰을 읇조린다. 언제부터 미국이 이렇게 사악한
행동들을 하는 나라가되었는지  그러면서 마이클무어는  마이클무어 안티싸이트 운영자가
마이클무어에게 아내가 아프다면 돈좀 달라고 구걸하는 모습에 1만2천달러 수표를 끊어주면서
영화를 마친다.


미국의 의료체계에 대한 실랄한 비판 다큐를 표방하지만 다 보고 나면  미국이 썩어가는 나라구나
돈이 최우선 가치가 된 나라의 미래상을 보여주는듯한 미국을 만나볼수 있다. 그리고 미국인들의
각성을 요구한다.   이 다큐를 보면서 국민건강보험료 오른다고 원성을 냈던 내 모습이 약간은
머쓱해진다. 그래도 우리가 미국보다 낫긴 났구나 하는생각도.

나 어렸을때 80년대에는 누가 병에 걸리면 병원비가 없어서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다.
내 뒷집 아저씨도 암에 걸리셨는데 치료비가 없으셔서 돌아가셨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모습은 없어졌으니 다행인듯하다.  물론 우리나라는 프랑스와 같이 전액 무료는 아직 아니다.
더 잘살게 되면 그렇게 되겠지만  하지만  프랑스보다 더 잘사는 미국은 우리보다 더 못한
의료체계를 가지고 있으니   그 프랑스형 복지국가로 만드는게 저절로 되는게 아닌가보다.
국민들이 그런 미래를 만들어 갈테니 말이다. 10년후엔 우리의 의료체계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프랑스식?  아니면 지금의 미국식?

아픈사람 서럽게 하는 나라가 오래갈리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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