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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는군요 두타스님

by 썬도그 200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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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아프카니스탄 피랍사태에 대한 블로그를 읽던중 내용보다는 이 짤방사진 한장에
분노가 끊어오르더군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고 저런 개독교들을 다 없애고
싶다는 생각도 순간적으로 들더군요.   예의와 상식이 파괴된 현장사진을 보는듯하구요.


그런데


두타스님 “굴욕? 오히려 그 사람에게 미안” 기사보기


이란 기사를 봤습니다.  중간쯤 읽다가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피랍인질들 풀려나서 한국땅
밟는순간부터 기독교 비판을 좀 할려고 했는데  이 기사 읽고  내가 모자란 놈이구나 깨닫게
해주네요. 악연을 풀기위한 필연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감복했습니다.

불교는 다른 종교보다 인연을 소중히 합니다. 우리가 많이 아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하는데
불교에서 그 옷깃만 스치는 인연도 전생에 몇겁의 세월을 함께해야 만들어진다고 하니
정말 악연인든 필연이든 인연에 대한 좋은 개념을 심어주고 있으시네요.

이 블로그 운영하면서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싸우기도 하고 대꾸도 하고  칭찬도 가끔 받고
오히려 칭찬의 글이 올라오면 생경스럽더군요.   워낙 이 블로그가 비판의 글을 생산하다
보니 어쩔수 없는 것이겠죠.  그래도 가끔 근거없는 욕을 쓰는 익명분들을 보면 예전처럼 익명덧글
쓰기 금지시키던지 아니면 관리자 승인 모드로 갈까 생각도 했는데 
스님 말씀처럼 악풀도 인연이고 그들의 생각이니 인위적으로 지우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여
나두고 있습니다. 

간혹 비판의 글들때문에 피곤할떄도 많죠.  그럴때마다 나도 남들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얘기
하면서 지낼까 그냥 좋은 자료나 소개하면서 지낼까 ..  남들과 똑같은 생각하고 그냥 모든 사회
현상을  어울렁더울렁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그냥 다 받아들이면서 살까.. 그런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기자들이나 기존언론들이 이슈화 시키지 못하는 것들이나 이슈화도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개진만 할때 나는 반대쪽 의견을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그게  그 거창한 1인미디어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블로거파워가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예전보단 저도 정을 많이 맞아서 인지 날카로은 글쓰기가 꺼려지네요.
저도 사람인지라 아프더라구요.

사회비판을 많이 하는 블로거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다른블로그 비판하는 글보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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